중악(中岳)이라는 옛 이름을 가진 계룡산 산행
- 계 룡 산 -
우리나라 옛 3대악산이 송악산,설악산,중악산이라고 한다
그중 옛이름이 중악산이라고 불리울 만큼 바위가 많고 험하고,또한
산의 형상이 닭벼슬을 한 용의 모습을 지녔다고 해서 계룡산이라 불리운다
조용한 산줄기 곳곳에 암봉,기암절벽,울창한 수림과 층암절벽등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와 더불어 고찰과 충절을 지닌 사당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동학사,갑사,신원사,용화사등
4대고찰과 특히 봄은 동학사, 가을은 갑사로 불릴만큼 이 두 절을 있는 계곡과
능선등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계룡산을 다녀오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4.03.08(토)
산행코스 : 천장골 -> 큰배재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성릉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계곡
산행거리/ 시간 :11.9km / 5H
산행주관 : 반더룽 산악회
산행기록 사진
지난해 계족산성에 이어 오늘은 관음봉을 향해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산행을 시작하다
옆에서 여자 대장님이 열심히 코스설명을 하는데 난 출발인증을 하기 바쁘다
서울에서 7시10분에 출발해서 지금시간은 9시 40분에 정확하게 산행을 시작하다
3월의 산행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이곳 계룡산 산행은 따뜻한 봄산행의 기분을 느낀다
아직은 새싹들이 보이진 않지만 기분은 완연한 봄날씨이다
계곡은 말라서 물소리 조차 없고 옆에서 마른 낙옆이 함께 뒹굴고 있다
산행길은 처음은 트레킹을 연상하듯 너무 좋은길로 구성되어 있고
계룡산의 힘찬 기운을 벌써 부터 받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잠시 들러 이곳에서 나도 마음을 정리해 본다
트레킹하듯 걸어온 길이 벌써 2km가 넘었다
잠시 물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다
부지런한 발걸음을 옮기던 대장님의 표정이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세계 모든산을 다 섭렵하신 분인데 ,,,
어쩜 나도 표시 안내려고 무던히 노력했는데 힘들어하는 모습이 ㅎㅎ
이 계절에 계룡산 산행의 느낌은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봄기운이 활짝 솟아 오르는 4월의 산행이 좋을 듯 싶다
계룡산은 산행코스가 다양해서 여러번 산행을 해야 다 마무리가 될듯 하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남매탑까지 4km 여유있게 2시간이면 될 것 같다
돌이 많이 돌산 답게 산행 코스가 돌로 정비 되어 있는 곳이
무척이나 많고 잘 관리되어 있다
드디어 남매탑에 다다르다
남매탑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사진으로 ㅎ
다음은 삼불봉을 향해서
푸른 하늘이 보여 오늘 산행은 참 맑고 깨끗한 풍광을 볼 수 있으려나 ~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삼불봉을 향하다
계룡산의 멋진 풍광과 산세의 섬세함이 오늘 산행의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더해 준다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이곳을 바라다보면 마치 세 부처님의 형상과 같아보여서 삼불봉이라칭한다
삼불봉에서 바라본 사계는 특히 흰눈이 내리는 겨울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ㅎㅎ 봄,여름,가을,겨울 다 와봐야 겠다
삼불봉 정상에서 인증샷
또다시 가파른 내리막길 계단을 밟고 다음 자연성릉을 향해서
철계단 손잡이가 반질반질하다
바위능선길로 산우들이 가고 있는 모습
험하고 거친듯 보여도 다녀온 길은 그리 힘들어 보이진 않는다
멀리있어보여도 다가서면 그리 멀리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이 산이 아닌가 싶다.쉬워도 쉽지않고 어려워도 어렵지않는 산
그래서 산을 오르는가 보다
욕심의 한계는 없는 건가보다
새싹들이 좀더 빨리 피었으면 하는 바램이,욕심이 든다
드디어 자연성능이 시작되려나 보다
자연의 위대함이 절로 보이는 그 풍경이다
가파른 석벽과 어우러진 나무들 위태위태한 그길로 걸어본다
끝없이 가파른 듯한 절벽위에 서서 그 위태로움을 즐겨본다
저기가 관음봉
바람없이 시원한 봄날의 산행 모습이 어쩜이렇게 자연스러울까
조급함도 없이 ~
왠지 오늘 산행은 참 부드럽다는 생각이 든다
거친 바위와 절벽들이 오히려 마음을 이렇게 차분하게 만드는 것 같다
관음봉으로 향하는 마지막 계단
뒤돌아서 바라본 자연성릉의 모습들
섬세한 설악의 풍경 못지 않게 아름다움을 내 뿜는다
계룡산의 대표적인 봉우리 중 하나인 관음봉 816m
계룡산 10경중의 하나인 관음산 한운
가장 인증샷 찍기 어려운 곳 중의 하나인 관음봉에서 홀로 여유롭게 ㅎㅎ
오늘산행은 관음봉이 최고 정점으로 관음봉다음길은 하산길
하산길도 여전히 많은 돌계단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죽은 나무가 산 나무보다 귀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여기가 신선들이 숨어서 놀았다는 은선 폭포
옛날 신선들이 숨어서 놀았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폭포로
계룡8경중 7경으로 선정되어 있는데 다만 물이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저 멀리 v 자 봉우리는 디딜방아의 쌀개를 닮았다고 해서 쌀개봉이라 불리운다
산행 마무리에 즈음해서 나도 조그만 돌탑을 하나 만들고
염원을 기원하고
조그만 소원도 빌어보고
괜시리 마음이 정결해 지는 기분이 든다
동학사의 모습들
동학사 삼층석탑에서 마음을 정결히 하고 치성을 드리다
1층 동전 올리기 성공
2층 동전 올리기 성공
3층 동전 올리기 성공
4층 동전 올리기 성공
이제 망울을 머금고 조금씩 봄을 기다리는 나무의 기다림이 예쁘다
먼 기다림속에 곧 기다림의 시간이 좁아짐을 느끼는지
나뭇잎들은 조금도 조급함이 없다
이런 마음으로 동학사 대웅전에 들러 참배를 하고
동학사의 아름다운 돌담길을 돌아돌아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관음암
계룡산 산행을 마치고
오늘 산행은 나름대로 좋은 느낌을 많이 받고 가는 것 같다
많은 욕심을 버리고 아무생각없이 받아 들이는 산
조급함이 없이 그냥 세월을 무리없이 받아들이는 산
인간의 조급함과 과욕이 불러 일으키는 화를 삭여주는 산
조그만 탑을 쌓으면서
조급함을 버릴 수 있는 생각을
조금은 과욕을 버릴 수 있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산에다 묻어두고 내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