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그두번째 산행기
- 무등산(1,187m) -
비할데 없이 높고 큰산이라해서 무등산이라고 한다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주상절리가 분포하고 있으며 지공너널,덕산너덜,등 특이한 자연경관과
이번 산행을 통해 비춰진 무등산의 아름다운 상고대와 설경의 멋을 한껏 느끼고
온 두번째 무등산의 겨울산행 모습을 담아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4.01.11(토)
산행코스 :원효사 ~꼬막재 ~ 규봉암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늦재삼거리 ~원효사 주차장
산행거리 / 시간 :15km / 6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박스대장
산행기록
지난번은 증심사로 해서 올랐었는데 이번엔 원효분소에서 출발
서울에서 출발할땐 추워서 걱정이었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산행하기엔 참 좋은 날씨다
먼거리를 당일 산행으로 하려니 시간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스트레칭도 간단하게 하고 준비되는 데로 출발
원효분소에서 출발한지 10분 아직 첫 목표인 꼬막재까지 가려는데 아직도 포장도로다
40여명의 산우들의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이고 아직은 몸을 푸는정도로 가볍게 오른다
행여 작년 3월에 이곳에 와서 바람과 낙엽 그리고 새싹이 조그맣게
돋아오르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엔 더 삭막한 산행이 되지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생긴다
그런 우려 덕분인지 부족하지만 조금씩 쌓여있는 눈이 보인다
아직은 아이젠도 착용하지 않았는데 조금씩 미끄러워진다
아직까지 등산로가 마을 트레킹길처럼 참 잘 정비되어 있네
이런 소소한 이정표에서 찍은 사진이 산행길을 되새기는데에도 참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시간이 될때마다 이렇게 인증
조금 걷다 보니 겉옷도 벗어던지고 제법 몸이 풀린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하더니 이제 숲속길에 접어들었네
무등산이라는 뜻이 등이없어서 굴곡지지않고 평탄한길이라는 뜻인줄 알았는데
이길을 걷다보면 치톤피드의 향기가 내 주위를 맴도는 것 같다
산행의 즐거움이 가쁜 숨소리와 심장뛰는 소리를 함께 엮어 바람에 날려 보낸다
아직 시작이지만 저 먼길을 한발자욱씩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르겠지
꼬막처럼 앙증맞은 자갈이 많다고해서 꼬막재라고도 했다고 하는데
조그맣고 아담한 고개라고해서 꼬막재라고도 함
꼬막재에서 잠시 쉬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눈덮힌 무등산을 올라볼까나
겨울의 칼바람은 어디로 가버리고 봄처럼 산뜻한 날씨가 오늘 산행을 맞이한다
겨울산행에서 이렇게 좋은 날씨가 몇번이나 될까
잔 바람에도 사각사각 억새잎이 이렇게 소리를 낸다
가을억새만 생각하다가 이렇게 무등산의 겨울억새를 보다니
시무지기가 무슨 뜻일까 ?
여기서 점심
점심을 먹고나니 추위가 다시 스며든다
겉옷을 챙겨입고 다음 산행 목적지 까지 출발
무등산의 또 다른 모습인 너덜지대
지금은 눈이 덮여 실감이 잘 안나지만 제법 긴 너덜지대다
드디어 규봉암 입구에 도착
철옹성처럼 서있는 무등산 규봉암 입구
신비한 감을 느끼게 하고 그것을 감추려는것처럼 함부로 출입을 못하게 하는 듯하다
무등산의 바위들은 모두 주상절리의 모습으로 태어난 듯하다
규봉암에서의 모습을 뒤로 하고 다시금 장불재로 향해
쌓인 눈이 녹아 아이젠의 착요이 불편하지만 언제 또 다시
눈길이 나올까 그냥 걷는다
잠시 장불재 아래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또 다시 시작된 너덜길을 오르다
고인돌 마냥 서있는 이곳 장불재
저멀리 입석대를 배경으로 한컷
해발 900m에 있는장불재 정상까지 아직도 좀 남아있는 데
장불쟁에서 입석대로 향하는 길에 여기도 억새밭이 기다린다
오늘 산행길에서의 모습이 아니고 희망사항이랄까
과거 설경과 함께한 입석대의 모습
드디어 무등산 3대비경중의 하나인 입석대에 이르다
입석대를 지나 서석대에 오르는 길에 수많은 산우들이 몰려있다
무등산 천왕봉과 그모습들
지금은 군부대가 있어서 그곳을 오르지는 못하지만 멀리서 그모습을 그린다
아쉽지만 조금씩 피어있는 상고대
서석대에 오르자 이제서야 나타난 상고대
서석대 아래 전망대에서
옛 모습을 간직한 듯 한 사진
빛바랜 한장의 사진처럼 많은 추억들을 간직한 여운으로 남아 있길
겨울의 무등산 모습도 이젠 지나가버린 과거가 되어버렸네
찰나의 순간에 우린 많은 추억을 간직한 옛 기억생각하게 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추억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희망들
저 앞에보이는 중봉으로 가는 길은 다시금 희망으로 다가서고
벌써 저 멀리 서석대의 모습이 아득해 보인다
예전엔 군부대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억새풀이 우릴 반긴다
이길은 중봉으로 가는 길 시간관계상 생략
이번 산행은 중봉을 거치지 못하고 바로 원효사로 원점회귀함
지난 산행에서 중봉을 거쳐 증심사로 내려 가서 그래도 아쉬움은 덜한것 같다
원효분소 방향으로 향해서 출발
5.7km면 한시간 반정도 소요, 임도길로 되어있어서 시간이 많이 단축
산꼭대기에 쌓인 눈과 가을을 연상하는 갈색의 나뭇잎들이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하다
하산하는 길에 무등산을 배경삼아
무등산의 또 다른 절경인 거대 고드름
힘든 하산길에 또 다른 볼거리를 주는 고드름 행열이 상쾌감을 더해준다
거대한 고드름의 모습이 남극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휴 이 커다란 고드름이 떨어지면 어쩌나
임도길이라기 보단 군사도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하산길은 유난이 좋은길로 터덜터덜 부담없이 걸어가는 길이다
늦재로 가는 길이 지름길이라고 함
하산길 마지막 전망대
저멀리 광주의 전경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곳이다
늦재로 가는길과 원효분소로 가는길이 잠깐 혼동
조금 지름길로 가려다 그냥 계획된 길로 ...
언제 눈길을 밟고 걸어 왔는가 싶을정도로 눈 한점없는 이길
그만큼 따뜻하고 온기있는 곳이다
갑자기 다리에 통증이 와서 원효사를 지나쳐 가려다 다시금 원효사를 들려가다
조용한 산사의 정경답게 고즈넉한 원효사의 경내
주차장에 제법 차량들이 있는 데도 그많은 인파들이 어디로 갔는지 조용하다
부처님을 호위하는 호위 무사들의 모습이 무섭지 않고 해학적인 모습이다
원효사에서 바라보는 무등산 천왕봉의 모습
원효사에서 한참을 내려와 원효사의 입구를 알리는 일주문
일주문이 앙증스러우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보이는 일주문이다
- 오늘의 부처님 말씀-
명예를 얻고자 한다면 계율을 지키고,
재물을 얻고자 한다면 보시를 행하고
덕망이 높아지고자 한다면 진실한 삶을 살고
좋은 벗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은혜를 베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