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축령산 산행
- 축령산 -
100대 명산 산행 50번째로 축령산에 올라본다
지척에 두고서도 이제서야 이 축령산과 서리산의 산기운을 느껴 보다니
축령산과 서리산의 모습은 사계절 내내아름답고,힘차고,정열적인 그 산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을 다 충족하는 명산 인것 같다. 깍아놓은 듯한 절벽과 암릉 그리고 기암괴석들,
하늘높이 쭉쭉 솟아오른 잣나무와,수많은 종의 야생화, 철쭉동산,억새밭
그리고 수려한 주변경관들이 이곳에 오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기쁨을 준 축령산과 서리산의 느낌을 남겨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3.11.09(토)
산행코스 : 제1주차장 ~ 남이바위 ~ 축령산 정상 ~ 절골 ~ 억새밭 ~서리산정상 ~주차장
산행거리 / 시간 : 8.7km / 4h
※ 찾아가는길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축령산로 299 (031 -592-0681)
산행기록
영혼이 맑아진다는 축령산 산행
한시간 반을 달려와 다다른 곳이 축령산 자연휴양림 관리소 입구
이곳 축령산 단풍이 아직도 우릴 마중나와 반겨준다
혹시나 삭막한 나뭇가지들만 반겨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말끔하게 씻어버리고
기분좋은 산행 발길을 옮기다
사가사각 낙옆 밟는 소리가 왠지 정감있게 들린다
오늘은 조용한 산행길이 될 것 같다
산길을 잘 몰라 앞서가는 산행팀을 따라 올라 왔건만 저팀들도 완전 허접인가 ㅎㅎ
엉뚱한 길을 헤메다 산림로로 다시 회귀 시간만 낭비하고 투덜투덜 내탓이라
왜그리 쉽게 오르려 했는지
하늘 바라기 폭포
가족단위 야영할 수 있는 야영장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는데 시설이 잘꾸며져 있다
앙상한 가지들만이 남아있는 저 나무들이 왠지 그냥 그림을 한폭 전해 주는 듯해서 한 컷
우리네 마음은 참 간사하다
시작땐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참 정겹게 느껴지더니 낙엽때문에 미끄러지고 산행이 어렵게 되니
돌연 밉게 느껴지는 이유 ㅎㅎ
암벽약수 저 암벽속에서 떨어지는 한방울 한방울의 약수가 어느천년에 한바가지가 될까
그래도 목은 한번 축여보고
앞서가던 팀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질 않고 축령산의 모습을 이제야 보려는가
수리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수리바위라고 함
가파른 산행길이 잠시 쉬어가라 명을 내리고 이틈에 시원한 물한잔
전망대 앞에선듯 소나무의 모습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암벽사이에서 자란 저 소나무의 기상이 참 대단하다
무르디 무른 나무가 단단한 바위를 이기고 깨쳐나가다니 이런것 또한 산 교육이 아닐까
축령산을 오르는 길은 이렇게 암반이 많이 있어 조심해야 할 구간들이 많다
저녁 늦게 비가온다는 기상예보에 서둘러 길을 재촉하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그대로 두고 갈 순 없고 마음만 바쁘다
빨리 서둘러야 하는데 그래도 멈춰서 발길을 옮길 생각을 못하고
축령산 정상까지 얼마 안남았네
여기서 잠시 마음이 동서남북으로 흔들리다가 다시 원점으로
이유는 절골에서 하산하는 생각도 잠시해보다가 중도포기란 없다는
나의 생각 흔들림없이 서리산으로 목표를 정하고
여기가 바로 남이 장군이 웅대한 기상을 호령하던 남이바위라고 함
남이 장군의 애통함을 호소라도 하는 듯 바람이 세차게 분다
쉽게 생각한 축령산 산행길 이처럼 낭떨어지구간이 종종 나오고
깍아지른 듯한 절벽도 나름 이 산의 특징중 하나인 것 같다
축령산을 향하는 마지막 고비 생각보다 가파른 등산길이 호흡을 바쁘게 한다
축령산 정상
바로 옆에 국기봉이 있고 그아래에서 막걸리 아저씨가 막걸리 사라고 자꾸 권한다
산에서 술은 저멀리 ㅎㅎ
서리산의 철쭉 못지않게 축령산의 철쭉도 괜찮을 것 같다
여기서 잠시 이정표를 잘 못보다 엉뚱한 길로 들어 갈뻔하다
서리산이정표를 다시보고 철쭉동산을 향해서
축령산을 뒤로 하고 철쭉으로 유명한 서리산으로 향해서
축령산에서 하산하는 길이 너덜너덜하다
서리산 방향에서 오는 산식구가 서리산까지 시간을 물으니 40여분 밖에 안걸린다고 한다
거짓인지 농담인지 구분이 안되지만 그리 멀지는 않은 듯 하다
갈등이 생기는 구간인 절골 삼거리
여기서 바로 제1 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곳이라서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과 나를 반기는 서리산으로향해 고고
아름다운 장미는 가시가 있듯이 이열매도 아름다우면서 독성이 있는 건 아닌지
여기도 억새밭이 있는데 그리 기대할 만큼 멋진 곳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모습또한 괜찮은 것 같음
축령산과 서리산의 경계를 알리는 듯한 암벽오르기
서리산 방향의 갈대 나름 괜찮은 듯
억새피는 시기에 맞춰서 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상수리나무들과 산우들의 점심 먹는 모습들
제법 수령이 된 철쭉들의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모습이지만
저 모습을 5월에 볼 수 만 있다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잊지 못하겠지?
내년 5월을 기약하면서
드디어 서리산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항상 서리가 있는 것 같아 서리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함
축령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서리산 정상에서 화채봉까지 700여 미터에 달하는
철쭉동산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차를 2주차장에 세워두고 올라 왔으니 2주차장으로 내려가야 할 터인데
잔머리 굴리다 손해본 케이스임
이제 부터 철쭉이 다 지고난 뒤의 철쭉 동산
40~ 50년 족히 된 철쭉나무의 철쭉터널들
산 넘어 능선으로 쭉 뻗어있는 노란 나무숲의 모습들이 장관을 이룬다
하산길 소나무 아래에서 잠시 머물다
군락을 이루고 옹기종기 모여있듯 양지에 파란 잎을 자랑이라도 하듯
하늘바라기 가는 나무다리에서
앵두의 표현대로 빨강 산수유의 생생한 표정
하산길 종점인 관리소 앞 단풍아래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치는 기념으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