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두령에서 시작되는 계방산 눈꽃산행
- 평창 계방산 -
해발 1,577m의 계방산은
태백산맥의 한줄기로 동쪽으로 오대산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으며,
한라, 지리, 설악, 덕유산에 이은 남한 제 5위봉이다. 계방산 서쪽에는 운두령(해발 1,089m)이 있으며,
북쪽에는 반달곰이 서식한다는 깊은 골짜기 을수골이 있고, 남쪽에는 몸에 좋다는 방아다리 약수와 신약수 등
약수가 두 곳이나 있다. 계방산은 각종 약초와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으로, 특히 산삼이 유명하여
사시사철 심마니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산에는 회귀목인 주목, 철쭉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곳으로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산행 날머리에 있는
이승복 기념관도 한번 들러볼 만한 곳으로
계방산행과 함께 생생한
안보현장을 다녀오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3.01.19(토)
♣계방산 산행코스 : 운두령 ~ 계방산정상 ~ 주목군락지 ~ 이승복생가 ~ 아랫삼거리
♣산행거리 / 시간 : 10.3 km / 5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 계방산 가는 길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 TEL 033-330-2771)
★ 계방산 등산코스
추천등산코스 : 1코스
♠산행모습들
첫 시작점부터 산행인파들로 북적이는 운두령에서
정기산행 총무를 맡은 본드걸님과 함께
강원도 날씨 답게 산위로 오르면 오를 수록 차가운 바람과 함께
하얀 눈 옷을 점점 더 두껍게 입은 나무들을 맞이하면서
현실세계에서와 같이 꿈에서도 힘들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정상정복이라는 희망의 불씨가
모든 것을 극복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 아닌가
많은 산우들이 이렇게 바람과 운무에 갈길을 헤메여도
긴 행열에 동참하는 것은 무슨이유일까?
참으로 오늘 산행은 느낌이 다른 것 같다
많은 산행을 한 것은 아니지만 겨울눈보라속에서도 맑고 행복한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 산행에서는 나무도 그렇고 어찌 쓸쓸한 느낌과 앙상한 느낌을 준다
꽃사슴 뿔 같은 모습이다
이추운 날씨에 흰 백설옷을 입은 나무들이 애처롭다
하지만 이나무들도 봄을 기다리듯 희망을 기다리고 있으리라
보아산님 부부와 함께
열심히 산행하는 모습이 다정스럽다
아직 계방산 정상까지는 조금남아 있지만
멋있는 풍광들이 조금씩 다가오는 모습이 자못 기대되는 산이다
모든 생명체든 무생물이든 어느곳에 어떤 시간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입증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옆에 있는 이 나무도 이렇게 예쁘게
여기에 서 있는 모습이 나로 하여금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많은 산우들이 모여들어 서로 인증샷을 찍으려고 인산인해다
나도 겨우 틈에 끼여 이렇게 한장 찍고
2013년 첫 정기산행 기념 사진
잡목들도 상고대의 모습은 참 아름답네
미미한 미물이라도 이렇게 모여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수백년 수령의 주목나무 앞에서 포즈를 취해보고
하산길을 재촉해 본다
누구들일까???
산행대장님들이 이렇게 모습을 가리고 있으면 우짜냐
바람이 차긴 찬가 보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는 주목나무 그 위풍그대로 당당하다
측백나무 숲에서 이렇게 쭉쭉뻗은 모습들이 참 시원하다
짧은 코스나 긴 코스나 하산길은 다 힘든 과정을 겪고난 후
목표에 도달함에 안도와 기쁨의 표현을 다 한다
암울했던 시절의 그자리
어린시절 수없이 듣던 반공교육의 생생한 현장에 오다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할 그자리에서
조그만한 시골초가집에서 엄청난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진 현장에 이렇게 서있다.
하산길 석양을 바라보며 오늘 산행의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해 본다
저 석양이 내일이면 또 다시 떠 오른다는 진실을 생각하면서...
차량과 함께 야영할 수 있는 야영장에
바람과 싸늘한 눈보라만이 윙윙 소리내어 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