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 한계령에서 마등령 구간산행

강영희의 흔적 2012. 6. 24. 00:00

 

- 한계령에서 마등령을 넘고나서 -

쉽지많은 않은 산행길인데 마음은 누구나 다 한번쯤 가고싶은 곳

한계령과 희운각,공룡능선,소청,중청,대청봉, 등등 그이름도 널리 알려진 설악산의 명소들을,

한계령에서 오르니 연세가 지긋한 환갑을 훌쩍넘기신 분들이 잘도 걸어 올라 가신다.

어디로 어느방향으로 넘어 가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올라 가신다

나도 저 나이때 까지 산을 오르려는지 모르겠지만  부러운 맘이 든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2년 6월 23일 서울에서 출발,6월24일03시10분에 한계령을 출발                                    

              

 산행코스 : 한계령  ~ 서북능선삼거리 ~ 끝청 ~대청봉 ~희운각 ~ 마등령 ~ 백담사

              

 산행거리 :  26.5 km  (대간 17.1km 11시간30분  + 접속 9.4km  2시간40분)

 

          

 산행기록

 

 

어두운 새벽길을 살피며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한 발자국과 스틱소리만 날카롭게 들리는 산중 등산로

 

 

여기가 서북능선 삼거리,벌써 날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하고

산행하기 좋은 날씨라 설악산의 경관을 즐기리라 잔뜩기대에 부풀고

 

 

설악산 경관에 갈길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포즈

 

마음이 급한지 사진이 이렇게 흔들려 버렸네 ㅎㅎ

 

 

동해 일출이 저멀리 능선을 따라 서서히 떠 오르고

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의 느낌 또한 다르게 다가온다

자연스럽게 보는 일출과 땀을 흘리고 고생을 하며 보는 일출이 다른 것일까

 

한계령으로 부터 여기까지 올라 오는 길이 힘들고 온 몸이 다 땀으로 젖어도

이렇게 좋다하고 산을 오르고 얼굴엔 웃음이 떠 나지 않는 건 무슨이유일까?

 

이젠 몸이 산행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다 바뀐 모양이다

그토록 힘들고 땀으로 온 몸을 적시고 해도 이젠 오히려 몸이 개운해진 것 같다

 

어쩜 인위적으로 나무를 괴롭힌 것 처럼 이렇게 아치형으로 되어 버렸을까

누가 개선문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는지 나무의 아픔을 이름으로 위로해 준 것일까??

 

 

울산악회 횐님들 생각지 못하게 안개로 인해 자꾸만 수려한 경관들이

모습을 감추고 있는 안타까운 현상이 생기는데 어쩐담

 

벌써 끝청 이제 대청봉까지 1.5km 그리도 오고싶었던 대청봉을

오늘에서야 밟을 수 있다니 밤을 지새우고 이렇게 산을 오른 보람이 드디어 결실을 보다니 ㅎㅎ

 

 

 

 

 

 

 

저멀리 대청봉이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벌써 마중을 나왔네

새소리,바람소리,풀냄새,야생화들이 멀기만한 산행길을 쉬엄쉬엄 가라 하네

 

 

 

 

 

 

 

 

 

 

 

 

 

드디어 대청봉 ㅎㅎ

여기는 대청봉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여 대청봉으로 오라

 

 

 

 

 

 

 

 

 

4명의 여산우들이 자주 사진을 모아보네

 

저멀리 운무인지 안개인지 몰려드는 모습이

새벽길 산행때의 기대감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

 

 

 

대청봉에 자생하는 천연기념물 눈꽃소나무 군락지를 배경으로

 

저멀리 공룡능선이 보이고 저 높고 깊은 산등성을 오르고 내리길

몇번이나해야 넘어 가려나

 

 

 

배경이 좋은 건지 인기가 좋은 건지 ㅎ ㅎ ㅎ 

산우님들과 함께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희운각으로 들어가는 그 다리

 

웬 추락주의 표지판을 이렇게 달아 놓으셨나

뒤로 보이는 곳이 그유명한 공룡능선의 용머리(DRAGON HEAD)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고 주변 경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니 그냥

감탄하고 즐기기만 할 뿐 설명할 능력이 없네

 

운무는 점점더 짙어지고 이러다 산정상에서 길잃고 헤메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조금 ㅎㅎ

 

 

 

 

 

 

그래도 암릉을 올라가는 길에선 왠지 힘이 솟아나는 것은 무슨이유일까?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들은 자연스럽게 용기도 생기고

잘되는 것이 아닐까?

 

 

 

운무가 짙어져서 비가되었다가 다시금 옅어지고 이런반복되는

일에도 오로지 설악을 한번 더 보려는 마음만이 가득차고

이번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이곳을 찾아 오려나

 

 

마등령에서 정상을 밟고 내려왔다고 이렇게 콕 찍어서 인증샷 ㅎㅎ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산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 되겠지

 

오세암에서 나가는 길에서 한컷

이길을 벗어나면 바로 있을 줄 알았던 백담사의 길이 그렇게 멀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오세암-

지형은 연꽃의 지형으로 다섯개의 암봉으로 둘려쳐저 있다고 하는데 이 오세암은

동자꽃의 전설이 있는곳으로 유명하며 특히 오세암과 봉정암은 불자들이 반드시 한번은

꼭 오고싶어하는 사찰중의 하나라고 하며 이 절로 들어오는 길이 왠만한 불심이

없으면 찾아오기 힘들정도로 어려운 곳이라고 함

 

 

 

 

 

오세암을 출발할 때 가깝고 쉽게 오리라던 영시암이 이렇게

반갑게 보일 줄이야 오세암을 걸어나오는 길이

마음의 수양을 닦아주는 도량의 길이라 생각되네

 

 

수많은 불자들이 쌓아 놓은 돌탑들

발 디딜 곳도 없을 정도로  많이 쌓아 놓았네

 

 

 

- 백 담 사 -

백담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면서 잠시고인곳이 담이라고 하는데 대청봉에서 이런 담이

100개째 되는 곳에 세운절이 바로 백담사라고 하는데 이 백담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묵었던 곳으로 더 유명해 짐

 

 백담사 입구에 놓여진 수심교(修心橋)

 

 

뒤풀이 하는 식당에 핀 보기 힘들다는 산세베리아 꽃

 

산행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화이팅

 

 

- 어느 선사님이 쓰신 글이 문득  생각나서 -

                                                                       가난을 스승으로 청빈을 배웠고,

                                                                       질병을 친구로 탐욕을 버렸네

                                                                       고독을 빌어 나를 찾았거니

                                                                       천지가 더불어 나를 짝하누나

                                                                       산은 절로 높고,

                                                                       물은 스스로 흐르네

                                                                       한가한 구름에 잠시 나를 실어본다

                                                                       바람이 부는대로 맡길 일이지

                                                                       어디로 흐르던 상관 할 것 없네

                                                                       있는 것만 찾아 즐길 뿐 애써 찾지 않나니

                                                                       다만 얽매이지 않으므로 언제나 즐겁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