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섬산행 그리고 등대투어

[섬트레킹] 서산 황금산 산행 그리고 웅도, 조도 트레킹

강영희의 흔적 2024. 11. 24. 00:14

 
 

-황금산,그리고 웅도 조도-

서산에 위치한 황금산은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로 유명하며
서산 9경중 7경으로 해송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숲길과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이
절경을 이룬다. 해발156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안의 풍경과 코끼리바위
몽돌해변 그리고 주상절리의 멋진 풍경과 석양에 떨어지는 황금빛 저녁노을은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황금산 산행후 이어지는 웅도와 조도
섬트레킹은 보통의 섬들과는 다른  분위기로
어쩜 숨김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매력을 주는 
곳을 소개해 본다
 

♠트레킹개요

  ♣ 트레킹일자 : 2024.11.23 (토)
  ♣ 트레킹 코스 : 서산 황금산 ~ 금굴 ~ 해변길 ~ 코끼리 바위 ~ 주차장 ~ 웅도 ~조도
  ♣ 트레킹 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 대장
 
 

♠트레킹 모습들

서산 황금산 산행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해송과 야생화가 아름다운 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정상까지 왕복 한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지만
몽돌해변 그리고 코끼리바위등 해안길을 돌아보려면 서너시간 넘게 걸린다

배낭없이 간단하게 다녀올 수 있으리란 생각에 물한병 없이 빈손으로 길을 나선다

거칠지 않은 산길을 지나고

사랑의 열매 처럼 예쁜 망개열매가 가을을 이야기하듯 예쁘게 맺어있다

전망대에서 숲에 이슬을 보탠다는 뜻을 가진 가로림만의 모습은 한폭의 산수화 같은 느낌을 준다

정상아래있는 황금산사

이곳은 임경업 장군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가볍게 정상에 도착
정상석마저  돌탑으로 정성껏 세워져 있고

가볍게 인증후 다음 코스로 이동

황금산 아래 삼거리에서 어디로 갈까 ?
코끼리 바위 아님 굴금바위? 굴금바위 방향으로 gogo

작은 해안선으로 내려 가는 코스는 그리 어렵지 않게 다가선다

드 넓은 바다를 맞이하니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시원함이 다가온다

망망대해의 동해바다 같은 느낌의 서해바다 

서로 기대고 비비고 의지하기를 수많은 세월의 시간 속에 거치름이 이렇게 온유함으로 바뀌어 버린 듯
해변에 그려진 그림 처럼 느껴진다

수석 전시장 처럼 눈앞에 나타나는 것들이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작품들

그 작품에 기대어 흔적을 남긴다

수많은 억겁의 시간속에 만들어진 주상절리의 멋진 작품들

파도와 바위의 환상적인 조화로 이뤄낸 현상들

오늘 이렇게 귀한 바다의 작품을 감상하게 될 줄은.... 

인위적으로 만들라고 해도 이렇게 만들수는 없는 것처럼

수많은 조물주의 작품을 감상하듯 움직이는 곳 마다 수석 전시장 같은 느낌

내눈에 비춰지는 현상들이 신기루 처럼 느껴진다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로운 절경들

오랜시간들 속에 바람과 파도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지형들이다

물이 조금씩 빠지고 있어서 굴금을 갈 수 있을 정도다
 

굴금이라고 하기도 하고 금굴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금을 채취했다고 한다

물이 살짝 빠지면 이곳에서 인생샷을 한장 남길 수 있다는 이야기에 혹하고 
굴 속에서 바라본 풍경이 가히 일품이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냥 풍광에 취해서 멋진 모습을 남겨 보려고 ㅎㅎ

금굴에서의 멋진 인생샷은 남기지 못하고 실루엣의 사진으로 대체 ㅎㅎ

금굴에서 일행들과 함께 

서해의 바다 풍경은 참 아기자기 하고 예쁘다

자연의 축복이라는 서산의 황금산 산행과 더불어 얻게 되는 행운
 

해안선을 따라 코끼리바위로 가는 길은 쉬운 코스가 아니다
 

아찔한 절벽과 거친 바위들
 

 

그리고 서있을 수 조차 없는 절벽의 위험함이 짜릿함을 느끼게 하지만 그래도 조금 무섭다

어쩜 이런 코스를 만들어 놓았을까?

거친 바위와 낭떨어지 덕분에 시간은 자꾸 지체되고 일부 산우들은 되돌아 가기도 하고
 

험한길은 넘고 나니 이제야 관문을 통과하듯 행복의 문이 다가 오는 듯하다

맑고 파란 하늘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예술이다

외국의 어느 곳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멋짐을 폭발 

저멀리 코끼리 바위가 다가선다

간조로 인해 코끼리가 물먹는 모습은 볼 수 없는 아쉬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나도 그자리에서 포즈를 취해본다

뒤돌아선 코끼리바위를 다시 바라보니 또다른 느낌

황금산 산행을 마치고 이어지는 웅도트레킹(버스를 타고 웅도로 이동)

웅도는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섬 33곳에 선정되기도 하였고 현재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하는등
관광객 유치에 많은 공을 드리고 있다고 한다

가로림만의 황금어장인 이곳 웅도 갯벌의 간조시 모습

해안 데크길이 참 멋들어지게 만들어 놓았다

갯벌에 만들어 놓은 어항이라고 할까? 옛날 방식으로 고기잡는 도구와 인공 둠벙의 모습들

둠벙은 채취한 해산물을 씻고 정리하는 곳이라고 한다

데크길의 전망대에서

갯벌을 가로지르는 노두길의 모습

저멀리 보이는 조그마한 섬이 모자섬이라고 하고

해안데크길을 따라 걷는 느낌이 상쾌하게 다가온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풍경들

그리고 웅도의 해안길을 따라 조도로 향해서 ....

모래보다 어쩜 더 걷기 힘든 자갈길이다

인공방벽을 지나고(조도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해변으로 한참을 돌아서)

몽돌해변이 되려면 아직은 먼 시간이 흘러야 하는 거친 자갈길을 지나고

드디어 조도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둠벙위에서  춤을 추는????

둠벙위에서 각자의 표정을 남겨 본다

갯벌을 농장삼아 휘젓고 다니는 어부의 보물지갑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노두길을 따라 해저 세계로 들어 간다

노두길을 걷는 느낌은 오래전 시골길을 걷는 듯한 정겨움이 느껴지고

조도에서 유일한 외딴집 앞에서

이 넓은 갯벌이 전부 굴 농장이다

간조시에는 이곳까지 차량이 들어 올 수 있다고 한다

조도를 한바퀴 돌아 나오는 길은 시간이 멈춰진 듯한 고요함

그 고요함을 마음 속에서 즐기는 듯하다

바쁜 도심 속에서 벗어나 이렇게 멈춤의 시간이 있는 곳에서 잠시 숨을 돌이킬 수 있는 여유가
섬여행이 주는 보상이 아닐까?

이렇게 멈춰있는 듯한 시간의 섬 웅도를 뒤로하고

예전에 있었던 유두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곳에 이렇게 커다란 연육교가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곳에 가고 싶은 섬 조도와 웅도에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오늘의 여행을 마친다

여행의 뒤풀이는 언제나 달콤하다
짧지않은 발걸음이 식욕을 달구게 하듯
그에 못지 않은 주인의 음식 맛이 일품이다
하루종일 행복가득한 여행의 일정이 
단잠을 이루게 만들어 줄 것 같은 생각....
조도 주민의 말처럼 아무 것도 볼 것이 없는 것이
조도의 매력이라고 하듯이 
자연 그대로의 그 모습이어서 더 좋았던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