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강릉 대관령옛길과 금강송 숲길을 걷다
- 대관령옛길 그리고 금강송 숲길 -
대관령 옛길은 우리나라 옛길의 가장 대표적인 길이다
한반도척추 백두대간 정중앙에 자리한 대관령은 예로부터 강릉지방에서
평창,원주,서울로 연결되는 중요한 교통의 관문이었다. 율곡 이이를 비롯한 옛 선비들이
괴나리 봇짐을 지고 넘나들고,장돌뱅이들이 보따리를 이고 오가던 대관령 옛길의 풍경은 세월 속에
묻혔지만,깨끗하고 원시적인 자연은 그대로 남아 이곳을 찾아 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길을 선사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금강송 숲길은 우리 고유의 나무
금강송(황장목)을 100여년 전부터 가꾸고 관리하는 곳으로
솔향기 가득한 정원을 산책하는 느낌을 주는
곳으로 이곳의 향기를 담아 본다
♠트레킹 개요
♣트레킹 일자 : 2024.11.03(일)
♣트레킹 코스 : 대관령 반정 ~ 주막 ~숯가마 ~ 금강송정 ~대통령쉼터 ~ 전망대 ~
풍욕대 ~노루목이 ~솔숲교 ~어흘리 산림센터
♣트레킹 거리/소요시간 : 10km / 5h
♣ 트레킹 주관 : 다음수도권 정기산행/이커대장
♠트레킹 모습들

뜨겁던 여름도 다 지나가고 단풍가득한 계절에 다시 트레킹 길에 나선다

영동과 영서를 가로지르며 우뚝서있는 대관령의 고개를 넘나들던 그 길을 찾아 간다
푸르름이 가득한 하늘은 천고마비의 계절 답게 가을 하늘의 높음을 새삼 다시 알려 주는 듯하고
구비구비 굴곡진 옛길은 반정이란 곳에서 시작한다

함께한 산우들과 인증샷을 남기고

강릉 바우길을 안내한 표지판(오늘코스는 바우길 2코스 일부분이다)

전망대 너머로 강릉 시내는 보이는데 조금 더 멀리있는 경포대는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제야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대관령 박물관 방향으로 길을 나선다

벌써 늦 가을의 향기가 품어 나오듯 대관령의 시원한 기온은 벌써 겨울을 준비하는 듯하다

대관령 옛길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길이 참 잘 관리되어있는 곳이다

그런길을 옛날에 이길을 넘어 가던 신사임당이 아들 율곡과 함께 손잡고 넘으면서
강릉에 남겨 놓은 어머니를 그리며 남긴 시 <유대관령망친정>

아직 남아 있는 단풍은 화려함은 조금 사라졌지만
여유로움과 편안함 그리고 설레임이 가득한 길이다

옛길이라는 단어가 주는 포근함의 의미가 오늘의 발걸음과 궤적을 같이 하는듯

반정에서 조금 내려오니 이제서야 화려한 단풍이 펼쳐지는듯하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정감어린 풍경들

화려함과 은은한 가을의 풍경을 나눠주는 곳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풍경들에 산우들은 추억남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

자연과 끝없는 소통의 장은 자연이 펼쳐놓은 아름다운 무대인듯

작은 나무 다리에 서서 계곡의 여유로움도 느껴 보고

계곡 속 물살이 제법 빠르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빠르게 가려하는지 옛길은 아직 여유로움을 품고 있는데...

길가엔 수많은 염원을 담은 돌탑들을 만들어 놓았다

반정에서 부터 지금까지 오르막 한번 없이 내리막길

대관령을 넘어 가는 길은 3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걸어서 가는 옛길,두번째는 대관령을 구비구비 돌아 오르는
옛 대관령길 그리고 세번째는 7개의 터널을 뚫어 만든 고속도로라고 한다

주막터
예전에 주막이 있던 곳에 재현된 주막집에 물레방아와 자연석으로 만든 수조가 정겹다

옛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음식을 파는 곳이 아님)

옛 선비와 보부상들의 모습

단체인증샷
조용한 주막집에서 한 컷


주막집 앞에 만들어 놓은 수조는 옛 선인들의 풍취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다시금 길을 재촉하며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서.....
다리를 다치고 난 뒤 3개월 만에 걷는 길인데 조금은 부담도 될 터인데 잘 버티고 걷고 있는 모습


이제 금강송 숲길로 들어 선다

단풍의 풍요로움에서 금강송의 아름다움을 즐기러 간다

우리나라 최대의 금강송(황장목) 숲으로 운동장 571개소의 크기와 같다고 함
100여년의 시간이 이렇게 멋진 나무숲을 탄생시켜 놓았다고 한다

옆에 서니 왠지 모를 든든함이 다가오는 듯
이렇게 거대한 나무가 아름답다니 !!!!


숲속의 펜션이 나타나 이곳에서 잠시 휴식시간

소나무와 공생하는 줄단풍의 아련한 모습

산속 정원을 만들어 놓은듯한 느낌을 주는 조그마한 나무다리를 건너고 나니
전망대로 오르는길 오르막길

금강송 숲길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것은 10년이 채 안된다고 한다

100여년의 세월을 지내온 금강송이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정성을 들이며 관리했을까?
정말 아름답게 느낄 정도로 멋진 소나무들

오늘 트레킹중 유일하게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 같다

이젠 아예 소나무 공원안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여 주다니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지천에 널려져 있다
옛부터 금강송은 궁궐이나 사찰등에 사용는 나무로 관리 되었다고 한다

솔향기 가득한 숲길이다

드디어 숲길 전망대 도착
강릉과 경포대까지 조망 되며 가장 멋진 뷰를 보여준다

금강송 숲길 전망대"에서 ..

아득히 먼곳 강릉
문득 신사임당의 대관령 옛길을 넘으면서 어머니를 그리며 남긴 시가 문득 떠오른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녀간 쉼터에서


우리도 그자리에 앉아서
흔적을 남기고


그당시 노무현대통령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가장 서민적이고 국민을 대변해준 대통령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모두 노무현대통령님의 느낌을 담고자 하는 생각들 이었나 보다

한참을 머무르며 이곳의 느낌과 향기를 담아본다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자연 정원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풍경들이다


이렇게 멋진 진경산수화의 모습들

바람으로 목욕을 한다는 풍욕대에서
시원한 솔향기를 가득 쐬고 다시금 숲길트레킹으로 ...

가볍게 모든이들이 다녀 갈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길이다


제철이 지난 쑥부쟁이 한송이가 소나무 아래 피어 있는 모습

향기롭고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의 호사를 다 누려보고

그런 소나무들이 자라 이렇게 커다란 숲을 이룬 것이 경이롭다


아름다움과 화려함 경이로움이 주는 오늘의 트레킹길이 날머리에 다가온다

삼포암 폭포중 3번째 폭포에서

삼포암중 첫번째 폭포인 가마소가 있는 폭포다
바위엔 옛 선비들이 새겨놓은 싯구들이 아스라이 보이고

어흘리에서 금강송 숲길로 가는 들머리인데 우린 날머리로 내려온 곳이다

어흘리 안내소의 광장에 설치된 무대에서 나홀로 오늘의 추억을 기억해 본다

-오늘의 트레킹을 마치며-
대관령 옛길과 금강송 숲길을 걸어온 오늘의 트레킹은
어쩜 잊고 지내던 우리의 소중한 옛 정서를 새롭게 솟구치게한 시간들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과 그리고 정감어린 옛길을 걷는 내내
행복의 미소가 떠나지 않는 듯하다
잊혀진 듯한 옛 추억을 소환하듯 먼 시간여행을 온 듯한
오늘의 발걸음은 늘 나와 함께 하는 그림자 처럼
나의 추억의 페이지 속에 스며든다
금강송 소나무 숲속에서의 향기의 여운이 남아 있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