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트레킹

[트레킹] 원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영월 내리계곡을 걷다

강영희의 흔적 2024. 7. 14. 02:42

 

- 영월내리계곡-

영월내리계곡은 영월군 김삿갓면에 있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영월읍에서 고씨동굴을 지나 30km지점에 있다. 계곡입구에서 3km 정도만 사람의
발길이 닿을 뿐 나머지 구역은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경북 구룡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과 강원도 선달산의 전나무 숲에서 솟아 나오는 물이 합류하여 계곡을 이루는
영월의 대표적인 계곡 관광지이다.아직은 많은 이들이 찾지 않은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듯 울창한 수림과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의 
힘찬 물소리와,주변의 경관을 함께 즐기는 내리계곡의
비경을 남겨 둔다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 2024년 7월13일 (토) 
   ♣ 트레킹코스 : 사랑나무 캠핑장~가리지기 ~김필봉씨집 ~ 늪다리 ~살짝고개 ~솔밭캠핑장
   ♣ 트레킹거리/소요시간 : 8h /11km
   ♣ 트레킹 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 대장
 

♠ 트레킹 모습들
 

새벽을 달려  도착한 곳은 영월 내리계곡
 

들머리는 사랑나무 캠핑장에서 출발
 

계곡 트레킹은 상류에서 하류로 트레킹하는 것이 아무래도 쉽고 좋은 코스이기 때문
 

캠핑장은 벌써 많은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캠핑장을 지나자 마자 맞이하는 내리 계곡
 

시작부터 빠른 물살을 맞이하고
 

혼자 힘으로 건너기는 좀 벅찰 정도로 물살이 세다
 

갈길은 먼데 벌써 물에 풍덩하고 나니 등산화 속에 있는 발이 잘 버티어 줄지 ㅎㅎ
 

그래도 캠핑장 주위라서 그런지 잘 가꾸어진 계곡이라 느껴진다
 

캠핑장 주위를 벗어나지 못했는데도 벌써 계곡을 서너번 건너기를 반복하고
 

며칠 전에 내린 비로 계곡물이 상당히 많아 진 듯한 느낌이 든다
 

한시간을 채 걸어 오지 않았는데 주변은 벌써 오지의 느낌
 

평범하게 흘러 내려가는 듯한 무심한 계류
내리계곡은 오랫동안 휴식년제로 출입을 거부한 곳이었다고 한다
 

인위적인 흔적이 전혀 없는 자연의 모습 그대로...
 

계곡 트레킹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트레킹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잘 만들어진 길은 애초에 없었는 듯
 

어쩜 이번 내리계곡 트레킹길은 탐험의 수준 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거칠고 투박한 코스가 그래도 다이내믹하게 느껴지고
 

때론 없는 길을 개척해 가다 막다른 길목에서 되돌아 오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이렇게 오래된 원시림의 숲길과 낙옆의 푹신함에 새로운 힘이 솟기도 하고
 

또다시 계곡 속으로 풍덩하기를 반복 ....
 

빠른 물살에 행여나 떠밀려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기도 한다
 

하지만 여름 피서치고 이렇게 다이나믹한 느낌을 느끼게 해 주는 이벤트가 또 어디 있을까?
 

이정표도 없고 안내문도 없는 코스 어쩜 발길 닿는 대로 걷는 것이 오늘의 하이라이트?
 

잠시 시간을 내어 물장구도 쳐 보기도 하고
 


 

조금씩 하류로 내려오다 보니 이렇게 잔잔한 모습으로 반겨 주는 듯하고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
 

이번 트레킹 코스는 마치 산정을 오르는 듯  가파른 코스
 

내려다 보이는 계곡은 마치  야수가 포효하는 듯한 느낌이다
 

잠시라도 눈돌릴 틈도 없이 위험한 구간들이 연속으로 나타나고
 

다시 맞이한 계곡은 땀으로 지친 더위를 식혀준다
 

어쩜 이번 트레킹길은 경험자와 동행해야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많은 계곡 트레킹 코스가 있지만 이번 트레킹은 조금은 옛 것 같은 살아 있는 느낌을 주는 코스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 지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지 신선한 느낌이 든다
 

계곡 트레킹은 말그대로 위험이 항상 내포 되어 있는 곳이다
한발한발의 주의가 필요한 그래서 더 스릴이 느껴지는 발걸음이 아닐까?
 

잠시의 휴식시간
 

짖궂은 사람들로 부터 물싸움이 시작되고
 

물놀이 후 바위에 앉아 명상에 잠겨 본다
 

잠시의 휴식도 끝나고 또 다시 일정을 향해 
 

핸드폰 조차 터지지 않는 원시림 같은 이곳에 녹색의 이끼가 저렇게 예쁜 모습을 하고 있는 지?
 

아기 소나무가 탄생하는 모습
 

산행꼬리표 하나 달려 있지 않아 길찾기 쉽지 않아 무작정 계곡따라 걷는길
 

숲속의 요정처럼 푸들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 "푸들바위"라고 해야 겠다
 

야생동물들이 다니던 길 이나 아님 약초꾼들이 다니던 길을 따라 가다가 또 다시 헤메고 알바
 

계곡에서멀어질까봐 다시 계곡쪽으로 가까운 길을 찾아 내려간다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듯한 고요함에 잠시 발길을 멈춘다
 

빨리 걸어야 할 이유도 없고
 

물소리를 음악삼아 걷는 길
 

그리고 이어지는 또다른 투박한 길
 

이곳이 예전에 설치되어 있던 트롤리안 브릿지인가 보다
 

거칠게 흘러가는 계류는 관현악단의 합주와 비견될 정도로 우렁찬 합창을 들려준다
 

계곡의 모습은 소리없는 멜로디 처럼 은빛노을처럼 비춰진다
 

수없이 많은 계곡을 지나다녔지만  아직 계곡의 향기가 더 그리워진다
 

계곡트레킹이 벌써 끝나진 않았을 텐데 하는 기대감...
 

오지 가옥인 김필봉씨댁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민박을 겸해서 하는 가보다
 

이바위가 귀신바위라고 하는데 어떻게 봐야 귀신바위라고 볼까?
 

수림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벼락바위라고 한다
 

하류로 내려 와도 물속온도는 여전히 차갑다
 

바위로 가득한 계곡으로 흐르는 물이 티없이 맑고 깨끗하다
물이 너무 맑아서 그런지  물고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새소리와 물소리만 들려오는 적막한 계곡은 계곡 트레킹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마지막 계곡 탐험을 마치고 숲길로 들어 선다
 

딸각소를 지나니 이제 날머리가 다가 오는 듯
 

베틀바위
 

벌통바위가 더 잘 어울리는 듯
이곳은 야생벌들이 많아 많은 이들이 벌쏘임을 당하는 곳이기도 하다
 

솔밭캠핑장이 날머리
생각보다 2시간이나 더 걸린 트레킹 길이지만 


청와대에서 요리장을 하셨다는 영월 청와3대 식당에서의  만찬요리
 

폭염속 더위를 이기는 방법중 
계곡 트레킹이 최선의 방법이란 생각으로 다녀온 내리계곡
많은 계곡 트레킹의 모습들이 기억에 남아 있지만 
이번 트레킹은 옛 추억을 남겨주는 듯한 
오래된 기억의 잔상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신선한 자극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