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산행] 벚꽃이 활짝핀 봄날에 계룡산에 오르다

강영희의 흔적 2024. 4. 8. 13:46

-계룡산-

봄날에 화려한 수를 놓듯 곳곳에 만개한 벚꽃의 향기를 따라 
계룡산으로 향한다.천정탐방지원센타를 지나 동학사 입구까지 하얗게
수놓은 벚꽃의 향연,그리고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든다. 오랫만에 찾아 오른 계룡산의
산행길은 여전히 쉽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것처럼 쉬운 산행길은 아닌 듯. 마음은 단박에 뛰어 오를 듯하지만
실상 몸은 힘들게 느껴진다.들머리에 들어 서니 그 화려한 벚꽃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삭막한
너덜길과 계단이 우리를 반긴다. 계룡산 산세가 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친근한 느낌을 주는 산이라 자주 찾아 오르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수많은 등산코스중 오늘은 남매탑으로 해서 관음봉 그리고 신원사로
내려오는 코스라 산행의 묘미를 느끼기엔 충분한 코스가
아닐까 생각된다.따스한 봄날에 다녀온
계룡산의 멋진 모습을
담아 본다
 

♠ 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24.04.07(일요일)
   ♣ 등산코스 : 천정탐방지원센타 ~ 남매탑 ~ 삼불봉 ~ 연천봉 ~ 관음봉 ~선운사
   ♣ 산행거리/소요시간 : 13.5km/6h30'
   ♣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아이작 대장
 

♠ 산행모습들

동학사 가는 길에
여러 뜻이 담겨 있는 듯한 한구절의 표지석
 

따스한 봄날에 벚꽃의 환대를 받으며 산행길에 나선다
 

관음사로 오르는 줄 알았는데 이곳이 아닌가보다

몇번을 다녀온 곳인데도 아직도 헷갈리니 ㅎㅎ
 

벚꽃 구경하면서 오르다 보니 어느새 들머리
 

왠일인지 발걸음 들이 가볍다
 

이제서야 새싹들이 피어나 조금씩 푸른 기운이 감도는 듯 하고
 

계곡사이로  졸졸졸 소리내며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문골에 다가서니 봄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그 화려한 벚꽃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이곳은 아직 황량해 보인다
 

포근한 날씨 덕분에 벌써 땀이 조금씩 흐르고
 

함께한 산우들은 한결같이 모두 잘 걷는 분들만 왔는지 걷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자박자박 걷는 모습들
 

동학사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한시간 20분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간식시간을 가져본다 
 

장군봉으로 가는 코스도 조금 힘든 코스인데 오늘은 신원사 방향으로 하산
 

남매탑에서 잠시 기도도 드리고
 

남매탑은 5층 석탑과 7층 석탑으로 옛 청량사 터에 세워져 있는 탑이다

 

다음은 삼불봉으로 향해서

 

계룡산의 산행은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조금 힘든 코스

 

그 유명한 악산들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곳 계룡산도 바위들이 무척 많은 곳이다

 

드디어 삼불봉에 도착

 

삼불봉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형상이 세 부처의 모습과 닮았다하여  삼불봉이라 한다

 

산행의 즐거움

작은 성취감들이 쌓여 마음의 풍요로움을 주는 것이 아닐까?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마음을 주는 것이 산행이 아닐까?

 

푸른 하늘과 그림같은 풍경들

 

저멀리 계룡산의 최고봉 천황봉이 배경이 되고

산우들과 한장의 흔적을 담아 본다

 

굽이굽이 펼쳐진 능선과 능선들

 

지나온 길들을 되돌아 보기도 하고

 

아직은 저멀리 있지만 곧 가까이 다가올 듯한 지점이 시야에 들어 오기도 하고

 

눈앞에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자연성능의 자태가 펼쳐진다

자연 성능이 만들어 놓은 소나무 쉼터 아래에서 ㅎㅎ

 

전망대가 아닌 자연의 전망대 인가 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환상적이다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계룡산 산행의 묘미를 조금 더 깊게 느끼게 해주는 시간들...

 

풍경 자체만으로도 움장함과 섬세함이 느껴지는 계룡산 산세들

 

그곳에 조금은 철지난 진달래가 늦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자연은 늘 상상이상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관음봉으로 오르는 코스에 설치된 계단들이 마치 미로길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준다

 

쉽지않은 암릉을 지나고

 

미로길 처럼 이리저리로 설치된 계단을 지나면 관음봉이다

 

계단에 기록된 숫자를 보면 300계단은 넘는 것 같다

 

계룡산 관음봉

 

관음봉에서 떠 가는 구름을 바라보면 우리의 삶 속에 평화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고 하여

계룡4경에 선정된 곳이라한다

 

관음봉에서 연천봉을 향해서

 

연천봉까지는 1km

 

연천봉에 올라서니 이제서야 예전에 다녀간 기억들이 스멀스멀 떠 오른다

저멀리 천황봉을 배경으로 남긴 사진도 기억나고

 

또다른 아쉬움은 이곳의 낙조를 오늘도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시간관계상 보지 못할 듯)

계룡3경에 속할 정도로 아름다운 연천봉 낙조라고 한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그리고 봄이 오는 소리

 

파릇파릇 솟아 오르는 새싹들이 소리를 내는 듯하다

 

옷깃을 스치는 산죽의 속삭임도 상큼하고

 

죽림속에서 헤쳐나가는 듯한 대나무의 숲도 향기를 뿜어 주는 듯 하다

 

계곡에 흐르는 물을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신원사에 도착

신원사의 벛꽃의 향기를 전하는 이곳은 포터죤이라고 한다

봄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계룡산의 산행길을 신원사에서 마치며

 

벚꽃 축제와 함께 다녀온 계룡산

몇번을 다녀온 곳이라는 느낌보다 늘 새롭고 신선함이 다가온다

힘든 산행길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막상 다가서면 

발걸음이 가벼워 지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향기로운 꽃내음과 파릇파릇 새싹의 향기가 묻어오는 산행길

오늘은 봄맞이 산행을 다녀온 듯한 그런 마음이 드는 시간들이었음을 기억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