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행] 경남 통영 수우도 해골바위 탐방
- 수우도-
수우도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지만 사량도 그늘에 가려
외부에 잘 알려 지지 않은 섬이다. 그러나 몇년 사이에 널리 알려지면서
수도권에서도 산꾼들이 즐겨 찾고 있는 섬이다.수우도는 통영시에 속하는 여러 섬들 가운데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통영시와 21km 떨어져 있는 곳이다.수우도는 생김새가
소처럼 생겼고 동백 등 나무가 많아 수우도라 부른다.인근 해안에서 홍합과
멸치잡이 어선으로 조업을 하고, 방목해 키우는 흑염소가
이지역의 특산물이라고 한다.사랑도의 부속섬으로
최근에는 명품바위인 해골바위가
알려지면서 많은이들이
찾는 곳이다
♠산행 개요
♣산행일자 : 2024년 3월29일~30일(무박2일)
♣ 산행코스 : 통영 ~수우도 선착장 ~ 고래바위 ~해골바위~은박산 ~바닷길 ~선착장
♣ 산행거리/소요시간 : 4.1km / 4h
♣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형제봉 대장
♠ 산행모습들
무박으로 서울에서 달려 내려간 통영에 도착해서 이른 아침을 먹고
아침 6시 첫 배로 삼천포항에서 수우도행 배를 타고 40여분 이동하니 벌써 수우에 도착
이른 아침의 날씨는 차분하게 다가오고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
표지목은 등산로 길을 심플하게 갈길을 알려주고
이어서 등산안내도는 등산로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고 하는 듯
산우들과 함께 인증샷
수우도의 도착한 모습을 기록해 준다
산행들머리에는 복잡한 듯 하지만 오늘의 산행인원은 모두 우리 일행들을 제외하고는 몇 안될 듯 하다
산 귀퉁이를 돌아서자 벌써 더위가 몰려 온다
가벼운 복장으로 갈아 입고 출발
산행길에 수많은 꼬리표들이 줄줄이 달려 안내 표지판 역할을 해 주고
첫번째 산행지인 고래바위로 향한다
이곳도 그렇게 잘 정비된 산행길이 아닌 듯
너덜지대를 건너 울창한 밀림 숲속을 들어가듯 덩쿨 속으로
봄날의 새싹들은 파릇파릇하게 솟아 오르고
힘든 걸음 속에서도 마음은 파랗게 푸르름이 가득 느껴진다
쉬워 보일 듯한 산행길이 그렇게 쉽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ㅎㅎ
고래바위처럼 보이는 조그마한 바위섬이 매바위라고 한다
정말 고래를 닮아 고래바위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매바위라니 ㅎ
모처럼 섬산행을 해서 그런지 바다처럼 넓고 푸른 자연이 마음마져 시원하게 느껴진다
남해의 조용한 바다는 끝없는 마음을 전해주듯 아스라한 운무에 신비의 무게를 더해 준다
바위가 한덩어리로 섬을 이루는 듯
끝없는 신비감이 자꾸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바다가 이렇게 평화로울 수가 있을까 ?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조용하다
태양이 떠오르는 듯
동산 너머로 환하게 밝아 온다
섬산행의 또다른 풍경들
바다와 산과 그리고 섬의 조화로움이 섬산행이 주는 묘미가 아닐까?
첫번째 다다른 고래바위
수평선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듯한 빛내림의 신비스런 색깔은 눈길을 돌릴 수 없게 만든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고 난 듯 고래바위 일대는 바다의 잔잔함 처럼 조용하다
다시금 시작된 산행길
그런데 길이 없다,길이 사라져 버린 것인지 아님 일행들을 놓친 건지 ......
시간을 단축하느라 지름길로 온 탓이라 없던길을 만들어 왔다고 한다
진짜 온산이 한덩어리의 바위산이다
두발로가 아닌 네발로 기어올라야 할 정도의 가파른 바윗길
나름 색다르고 이색적인 산행길이라 조금은 설레임이 든다
수우도 산행길은 이런 코스들이 많아서 자일없이는 산행이 힘들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코스
벚꽃잎이 한닢 두닢 떨어지는 바윗길을 자일로 오르는 색다른 운치가 있는 코스
혼자서는 올 수 없는 길을 이렇게 다녀올 수 있는 잇점이 있다는 것을...
정말 푸르름이 가득한 날 오늘은 이렇게 아름다운 코스로 산행을 다녀올 수 있는 멋스러운 날이다
잠시 여유는 있는 듯 하지만
또다시 네발로 올라야 하는 힘든 길
어느정도 오르니 이젠 다리가 묵직해진다
오르막을 올려 봐도 험한 길인데 내려다 보니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러 코스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스릴있고 재밋게 느껴지는 코스
신선대에 다가서니 숨소리가 거칠어 진다
쉽지 않은 길 소나무에 잠시 기대보기도 하고
그렇게 먼길을 걸은 것도 아닌데 숨소리는 갈 수록 더 거칠어진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이제 다 온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백두봉의 조용한 바위 능선을 또다시 걷고
이제는 작은 동산으로 가는 길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기도 하고
산길에 핀 하얀 야생화들이 춤추는 모습을 즐기면서 걷는 길
에메랄드 빛깔의 아름다운 바닷물이 눈길을 끈다
지나온 길을 다시금 되돌아 보는 시간들
지나온 길이 무척 예쁘게 보인다
다른 생각할 사이도 없이 벌써 해골바위길로 접어 든다
가까이 가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명품길을 보려면 이정도 험난한 길은 각오 ㅎㅎ
어쩜 저렇게 조물주가 만들어 놓았는지
우리나라에도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명품바위들이 있다는 것에 감탄이 절로 든다
오늘은 수많은 산행과 여행길에 아름다운 멋진날을 기억하게 되는 날 중에 하루가 아닐까?
하나하나 조각을 새겨 놓은 듯
사진으로 보던 곳을 이렇게 직접 찾아 오게 될 줄은 ....
신비스런 자연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이 모든 작품이 돌이라는 사실
한조각 한조각 음미하듯 돌아봐도 어느 한 곳 흐트러진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작품
이런 지형을 타포니 지형이라고 한다
수만년의 시간을 지난 세월이 만들어 놓은 귀한 자연
진안 마이산도 같은 형태의 타포니 지형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도 몇안되는 희귀한 지형인 셈이다
공룡의 발처럼 생긴 모습에 한 컷
조물주의 능력에 한참을 보내다가 아예 앉아 버렸다
카냑을 타고 이곳으로 오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주로 비박을 하는 동호회원들이 찾는 다고 한다
비경인 해골바위를 지나 되돌아 오는 길이 참 힘들다
이곳의 명품나무인 동백도 다 꽃이 지고 난 뒤라서 아쉬움도 조금 생기고
이젠 발걸음 조차 떼어지질 않을 것처럼 힘들다
아예 몇몇 산우들은 주저 않아 버리기도 하고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닌데 힘이 들었나 보다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백두봉
해안선 까지 내려 갔다 오르려니 조금 힘이 들긴 들었나 보다
가볍게 반겨주는 진달래가 웃음짓게 만들고
긴 여정의 끝자락이 보이는 듯
화려한 꽃들이 활짝 피어 있고
은박산은 생락하고 수우마을로 하산
파란 현호색꽃이 예쁘게 피어 있고
산뜻한 꽃들이 봄을 대표하듯 한자락에 예쁘게 핀 수우마을
마을길을 그림으로 단장한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다녀온 수우도 해골바위
섬산행의 특별한 초대는 오늘도 의미있고 설레임을 주는 여행길...
인적조차 드문 섬마을 사람들이 반겨주는 모습은 어쩜
인정에 메말라 있는 듯한 모습이다
사람이 그리운 그곳 수우도에 가고 싶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 다면 동백꽃이 예쁜 그곳
수우도를 추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