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부산해동용궁과 해운대그리고 이기대길을 걷다
-부산 바닷길 트레킹-
부산 갈맷길에서 해안길을 따라 해운대그리고
이기대길과 요즘 핫플레이스인 절영해안 산책로와 흰여울 문화마을 트레킹을
한 테마로 묶어 여행을 다녀오는 트레킹 길. 모처럼의 트레킹과 여행을 겸한 일정이어서
부담 없는 여행길이다.여유로움과 설레임의 두가지 마음이 혼재한 상태에서
새로움의 공간에 다시 찾아 간다는 마음은 항상 두근거리게 한다
오늘의 여행길은 많은 시간의 여행속에 그래도 오랜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는 의미있는 시간들
그리고 기억들을 간직해 본다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 2024.02.23(금)무박 ~24일(토)
♣ 트레킹코스 : 해동용궁사, 부산갈맷길 ~ 해안길 ~ 이기대길 ~ 흰여울마을길
♣ 트레킹 거리 : 20km
♣ 트레킹 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대장
♠ 트레킹 모습들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5대사찰중에 하나인 해동용궁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의 말사(끝에있는절)라고 한다
동해바다와 어우러진 사찰은 참 아름답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사찰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이다
모든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만복문을 지나면 해동용궁사 사찰이 나타난다
오늘은 무슨 소원을 빌어 볼까나?
여의주를 얻은 듯 마음이 든든해 진다
해동용궁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대웅보전에 기도를 하러온 신도들도 제법 많다
복을 많이 주실것 같은 부처님 앞에서 마음을 전하고
세속의 모든 어둠에서 빛을 밝히듯 대웅전의 불빛이 따사롭게 느껴진다
바다를 향해 세워진 5층석탑의 모습은 단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바닷물 속에서 찾아서 龍巖(용바위)라고 했나?
해동용궁을 다 돌아 보려면 시간이 조금 여유있어야 겠다
아쉽게도 해가 뜨는 것은 보지도 못하고
화려하고 기품넘치는 부처님의 모습이 바다를 아우르는 듯 평온하게 다가온다
거친 파도의 포말과 해동용궁의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동용궁의 전경은 아름다움 그자체
서서히 날이 밝아 오니 해안 암석위에 세워진 돌탑의 모습도 해동용궁의 아름다움에 일조하고
해동용궁사는 양양 낙산사,남해보리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라고 한다
행여나 일출을 볼 수 있을 까 하는 기대감에 모두들 수평선을 향해 눈길을 주지만
저멀리 지나가는 배들의 조용한 뱃고동 소리만 은은하게 들려온다
조용한 산사에 파도소리가 울려 퍼지는 진귀한 현상
날이 밝아오니 해동용궁의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듯한 모습이 더 멋스럽다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갓을 쓴 불상이라고 한다(대구 팔공산과 몇몇 군데정도)
약사여래 좌우로 향나무가 향을 뿜고 있어서 쌍향수불이라고 불리는가 보다
대웅보전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멋지다니
돌터널은 자연산이 아니고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았는데도 느낌은 자연동굴 ㅎㅎ
모처럼 찾아온 해동용궁사의 짧은 시간이 아쉽네요
이 곳에 부처님의 정토를 조성하여 많은 중생들에게 좋은 인연을 맺게 해준다는 의미의 글귀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어 준다는 해동용궁사에서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어쩜 이국적인 환경도 느끼게 하는 석탑 앞에서(교통안전탑이라고 함)
해동용궁사에서 발길을 돌려 갈맷길 트레킹으로 gogo
해동용궁사를 기점으로 죽도공원 그리고 해운대까지
걷다보니 죽도공원도착
배낭을 메고 백사장길을 걷는 이색적인 모습도 연출해 보고
아직 쌀쌀한 겨울 날씨인데도 서핑을 즐기는 동호인들은 춥지도 않은지
바닷물 속에서 연신 허부적 거리고
그래도 제법 실력있는 동호인들도 간혹 보인다
백사장을 걷다가 송정모래밭에서
송정해수욕장하면 피서철 뉴스에 자주 나올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무척이나 많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지나치는 듯
옛 철도를 이용해서 그린레일웨이를 설치한 곳도 있고
그 철도길 옆에 데크길이 놓여져 있어서 트레킹하기에 참 좋은 시설들이다
매년 3월에서 4월에 미포에서 구덕포까지 3포길 트레킹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고 함
우중충한 하늘은 비가 내릴 듯 한 날씨
이곳은 구덕포라고 한다 (송정끝자락과 만호포사이에 있는)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아침 9시에 개방한다고 하여 전망대 끝까지 가지도 못함)
2017년에 설치 이 전망대는 길이75m의 트레킹 여행객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곳이라고 한다
지자체의 노력으로 이렇게 아담하고 걷기 좋은 코스가 만들어져 있고
해안길을 걸으면 저 넓은 바다와 파도소리 그리고 해송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나무 향기
그런 행복한 길을 걷을 수 있는 멋이 있는 트레킹길이 아닐까?
다시금 해운대에 가까워 지니 산길로 들어선다
이길은 지역 사람들이 많이 걷는길이라고 한다
부산도 제1의 항구도시 답게 끝없는 듯 오른 마천루의 모습도 보이고
얼마전에 다녀간 해운대와 또다른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해운대의 중간지점인 미포 정류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재난영화로 많은 이슈를 가진 영화 "해운대"
옛날의 해운대가 아닌 어쩜 여의도 같은 느낌을 주는 해운대
미포 해수욕장에서
시즌이 지나서 인지 조용한 해수욕장의 모습과 파도놀이에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본다
잔잔한 해운대의 밀물과 썰물의 모습에 한참 동안 몽상에 잠겨 든다
우연하게 저멀리 있는 조형등표와 같은 모습 ㅎㅎ
(조형등표의 모습은 파도가 만들어 내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함)
모자가 날려 갈 듯이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 온다
모래가 유실되지 않도록 쌓아놓은 방파제라고 하는데 다용도로 사용되는 듯
머리들어 쳐다봐도 끝없이 오를 것 같은 빌딩 숲 속의 해운대
빌딩 건너 바닷가라는 사실이 선뜻 다가오진 않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이란 느낌도 준다
백사장을 서성이는 갈매기들의 모습과 나의 모습이 스치고 지나가듯 ㅎㅎ
어디서 이렇게 많은 갈매기들이 나타 났는지
어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현상일지도
인파들이 몰려 있으니 새우깡이라도 달라는 듯 몰려 온다
히치콕 감독 영화에 나오는 새들이 습격하는 한 장면 처럼 느껴진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
해운대에서는 달집을 원뿔형으로 만들어 불을 질러 액운을 태워버린다고 한다
곳곳에 불놀이를 할 준비를 하고 소원을 이루는 글을 메달아 놓는 옛 풍습을 재현하는 듯
해운대 트레킹을 마치고 이어서 차를 타고 이동 동생말 전망대에 도착
이기대 트레킹 길을 시작한다
이기대 길은 동생말 전망대에서 오륙도 광장까지다
이기대길은두번째 트레킹이다
동생말에서 오륙도 공원까지 4.7km
천천히 걸어도 두시간이면 충분할 듯
판타지아의 길 이기대길을 걸어 봅시당
배낭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걷다보니 그렇게 걸어 왔는데도 아직 여력이 남아 있네
예전과 조금 변한건 트레킹길이 좋아 졌다는 것
서로 복차로 다닐 수 있는 길
두꺼비 바위도 만나고
반복되는 듯 수많은 해안선의 절경들
그 절경을 보기위해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드는곳 이기대
저멀리 광안대교의 모습도 조망되고
파도와 그 힘에 부서지는 포말들의 외침이 시원하게 들려 오는 듯 하다
자연의 섭리가 만들어낸 멋진 절경들이 파도의 썰물과 밀물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모습과 잘 어울린다
제법 세찬 파도에 잠시 휩싸일 뻔한 일도 생기고
일제시대에는 순도 높은 구리가 채굴되던 곳이라고 한다
이 시를 보니 갑자기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조각품에 나도 함께 설치예술의 일부분이 되어 보기도 하고
저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잠시 쉬어 보기도 하고 여행의 즐거움은 한편으로는 새로움을 배우는 시간인 듯한 느낌
파도가 점점 더 거칠어 지는 것 같다
절벽위에 세워진 데크길 처럼 아슬아슬한 느낌을 준다
이 아름다운 이기대길에는 슬픈사연이 깃들어 있는 곳이란다
임진왜란때 술에 취한 왜장과 함께 절벽에서 바다로 투신한 2명의 기생을 기리는 뜻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길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걷다보니 저멀리 오륙도가 보인다
수없이 많이 듣던 오륙도
벌써 오륙도 공원이 다가 오는 것 같다
한걸음 한걸음 걷다가 목적지에 다다르면 언제 저길을 걸어 왔을까 하는 생각이 늘 떠오른다
저 멀리 수평선위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오륙도 섬이 바로 앞에 보인다
오륙도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이 서쪽에서 보면 섬이 다섯개로
동쪽에서 보면 섬이 여섯개로 보여서 오륙도로 이름지었다고 한다
이기대길의 종착점인 오륙도공원에서 바라본 섬은 두개 ㅎㅎ
정말로 보는 방향에 따라 섬이 이렇게 착시현상이 발생
이기대길 트레킹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도착한 흰여울마을
요즘 핫 플레이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란다
옛 마을을 이렇게 관광지로 변모시킨 착상이 참 멋지다
참 오래전에 나온 영화 변호사의 한 구절들
흰여울길의 아름다운 표지
어쩜 카페촌으로 바뀐듯 한 느낌
변호사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절영해안길이 공사중으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어 있다
MG세대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는데
옛시대를 궁금해 하는 시각들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묘박지에 서있는 크고작은 선박들
년말이면 이곳 묘박지에서 울리는 뱃고동 소리도 하나의 장관을 보여준다고 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흰여울마을
흰여울 마을의 문화 자체가 어떤 감성으로 인해서 그런지 참 정감이 느껴진다
모습은 수리부엉이 처럼 무서우면서도 순해 보이는 그림
흰여울 전망대에서
저멀리 묘박지가 다시 조망되고
많은 돈을 투자해서 만든 흰여울 해안 터널
시간이 더 여유가 있었으면 저 뒤를 돌아 가는 코스까지 다녀올 수 있었으련만
조금은 아쉬움
여행은 항상 그런 아쉬움과 설레임으로 다녀오는 듯하다
이번 부산 여행길은 트레킹과 함께 걷는 길로
한발자국씩 걸으면서 느꼈던 즐거움과 행복이 더 깊게 다가온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해 갈증을 해소하는 것도
새로운 추억의 한페이지로 기억되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