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백두대간 산행

[산행] 한남금북정맥 3 구간...소속리산길을 걷다

강영희의 흔적 2023. 4. 1. 23:22

- 소속리산( 431.8m ) -

한남 금북정맥길에 솟아 있는 소속리산
충청도 음성군 금왕읍과 맹동면 인곡리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음성 꽃동네의 뒤에 있는 산으로 금왕읍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보은 속리산의 줄기가
서쪽으로 향하여 소속리산이라하고 이산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뻗은 줄기가
과천 관악산과 광주 남한산성에 이른다고 한다. 산길 곳곳마다 핀 
진달래와 벚꽃들 그리고 지천에 피어오르는 새싹들을
보며 걷는 한남금북정맥 3구간길의
모습을 담아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3년4월1일(토)
   ♣산행코스 : 내송교차로~ 바리고개  ~ 금왕휴게소 ~ 소속리산 ~ 승주고개 ~감우리큰곰집
   ♣산행거리/소요시간 : 18km / 6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삼각지 대장

 

♠산행모습들

한남금북정맥 3구간길을 시작
오늘은 지난구간길의 끝인 쌍봉초등학교에서 시작 아스팔트길을 걸어와서 금왕휴게소 뒷산길로 오른다
 

금왕휴게소로 가는 길목에서 모두 모여 인증샷을 한장 남기고
 

따스한 봄날에 걷는 산행길은 소풍을 가는 듯한 기분
 

왠일인지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길을 찾으려고 선두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지형의 변화가  심해서 도심인근에 있는 정맥길을 찾기어렵다고 하는데
 

다행히 철조망의 열린 문을 따라 오니 금왕휴게소 뒷편으로오르는 길이 나온다
 

이젠 완연한 봄 
 

백두대간길을 주로 다니는 대장님과 산우와 함께
 

화사하게 핀 진달래 꽃 향기를 맡으며 걷는길은 참 행복한 산행길이라 느껴진다
 

표지목엔 소속리산이라고 알려주고 있는데 실제로는 더 걸어야 소속리산 정상이 나온다
 

지난 2구간에서도 이표지를 봤었는데 무척 애정을 가지고 산길을 걷는 분들인가 보다
 

정맥길의 또다른 점은 이렇게 능선길이 많다고 하는데  이곳은 도심 가까운 곳이라 그렇지
호남낙동정맥으로 가면 무척이나 험하다고 한다
 

가벼운 발걸음과 솔향기와 진달래 꽃향기를 맡으면서 걷는길 그자체로도 힐링이다
 

활짝핀 진달래의 모습에 눈길은 자꾸 그곳으로 향하고
 

정맥길의 험난함은 저멀리 사라져 버리고 가까운 시야에 들어오는 주변 풍경들은 조용하다

산행시작과 동시에 오른 듯한 느낌을 줄만큼 가까운 곳에 소속리산에 다다른다
 

늘 그렇듯이 정상에 오르면 산행길이 끝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오늘 산행은 정맥길
앞으로 10여키로 이상이 남아 있음을
 

아직까지 지난 가을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산행길
 

새파랗게 돋아나는 새싹들을 보니 온세상이 겨울에서 봄으로 완전하게 바뀌어 있음을 느낀다
 

이렇듯 아직도 보현산 정상을 지나 가야할 길이 멀고도 먼데...
 

걸어야 할 숙명도 아닌 내가 좋아서 걷는 길
 

이렇게 예쁜마음으로 길잡이를 하는 산친구도 있는데 
그냥 걷기만 하는 것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진달래 한 송이 입에 물어 보니 옛생각이 절로 떠오른다
 

아득히 먼 곳이라고 생각 되는 오르막길도 한걸음씩 걷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을 흠치고 있고
 

큰 숨 한 숨쉬고 나면 또다시 발걸음을 움직여 본다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ㅋ
어느 해인가 백두대간길 고루포기산을 걷던 때가 생각나는 것처럼 
그땐 가도 가도 끝이없는 나그네길 이라고 중얼거렸었는데 오늘은 그보다 조금 나은 듯
 

이번 정맥길은 13번의 오름을 오르고 내려야만 완주할 수 있는 코스라고 하는데 
오름을 몇번 세다가 잊어버릴 정도로 많은 곳이다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느낌도 들지만 갑자기 더운 날씨라 그런지 힘들게 느껴진다
 

예쁜 파랑색의 현호색 꽃이 활짝 피어있다
 

익숙해지면 쉬운 것이지
정맥길이 짧은 거리가 아닐 텐데 이렇게 말짱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은 익숙함 때문일까?
내심 긴거리에 조금은 불편한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막상 산행을 시작하면 그 불편함을
잊어 버린다.오로지 목표지점까지 완주해야한다는 생각뿐
오늘도 계획한 일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