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삼각산 12성문을 따라 걷다
-북한산12성문-
북한산은 서울에 근접해 있으면서 자연 경관이 뛰어나
경관의 보존과 합리적인 이용을 도모 하기 위하여 도봉산일대와 함께
1983년도에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나한봉에서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북한산성은 1711년 숙종대에 축조되어 대서문,대남문,대성문,대동문등 큰 대문과
그외의 여러 성문이 다시 복원되어 지금은 14개의 성문으로 남아 있다.
북한산은 예로부터 한산, 화산이라 불리기도 하였고,
이산을 바라보면 백운대,만경대,인수봉의
세봉우리가 삼각으로 나란히
솟아 있어 삼각산이라
부른다.
산성을 따라 걸으며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껴본 시간들을 정리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10월30일(일요일)
♣산행코스 : 북한산국립공원 ~대서문 ~의상능선 ~용출봉 ~대남문 ~북문 ~원효봉 ~서암문 ~원점
♣산행거리/소요시간 : 14.5km /7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팀버대장
♠산행모습들
북한산성 입구에서 아침 9시20분에 출발
14성문중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인 12성문을 향해 산행을 시작
오늘도 북한산의 거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한바탕 시끌벅적하더니 우르르 몰려 올라 간다
북한산의 가을 단풍도 만개해서 단풍구경을 하는 탐방객들로 가득하다
산행하기 무척 좋은 날씨
그동안 몇번씩 산성길에 오르려고 했었는데 그 기회가 닿지 않더니 불현듯 찾아온다
곳곳마다 화려한 단풍을 보여주는 북한산
나무데크길을 오르는데 발걸음 소리가 노랫소리처럼 흥겹게 들려온다
서암사
수구문 일대 산성의 수비를 위해 13개 사찰들 중 하나인 호국승병 사찰로
1925년 수해로 매몰되었다가 2006년 부터 복원사업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수없이 다녀온 북한산의 산행길도 오늘 처럼 12산성길을 걷는다고 하니
또다른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북한지에 수록되어 있는 북한산성지도
푸르고 맑은 하늘아래 붉게 물든 단풍을 이렇게 볼 수 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가을 산행길은 낭만을 찾아서 걷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었는데
오늘은 그 낭만을 가득 담아 올 수 있을 것 같다
가을 낙옆이 한두잎씩 떨어지는 모습은 괜한 감성을 자극하고
지나가는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이
감내하듯 떨어지는 낙옆이 마냥 센티한 느낌을 준다
순간 법용사 뒷길로 올라서는데 앞꼬리를 잡지 못했으면 길잃어 헤메일뻔 했다
국녕사 앞에 다가서니 이곳으로 하산하던 생각이 떠오른다
잠시 기도한번 드리고
국녕사도 승영사찰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승군을 주둔시키고 무기를 보관하는 창고를 두어
병영의 역할을 겸하게 하였다고 한다
조용한 산사에서 들려오는 스님들의 불경소리와 은은하게 퍼지는 목탁은
발걸음 조차 가볍게 만들어 준다
능선길에 올라서니 노적봉과 백운대 그리고 염초봉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고
탐방지원센타에서 한시간여 오르막길을 오르니 풍광이 번쩍이 듯 다가온다
가사당암문에 도착
이곳은 의상봉과 용출봉의 중간정도에 있는 고갯마루에 있으며
축조당시 드나들던 8개의 암문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속이 후련할 정도로 풍광이 너무 좋다
끝없이 펼쳐진 산마루의 기개가 느껴 지는 듯 하다
익숙한 암릉길이 다가선다
두발이 아닌 네발로 오르는 코스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지만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
아직까지는 노적봉을 앞에 두고 걷는 듯한 느낌
오늘은 북한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 가야 겠다
용출봉에 도착
용이 솟아 오르듯 뾰족하여 용출봉이라 불린다
용출봉에 올라서니 이곳에서 머무는 산객들의 왁짝거리는 소리가 저멀리서 까지 들린다
풍광을 감상할 새도 없이 출발
북한산은 멋진 풍광들과 기암 괴석들이 즐비한 곳이다
오래전에 오른 바위도 다시 만나게 되고
주변 풍광을 둘러보면 울긋불긋 단풍과 함께 산객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듯
구름한점없이 청명한 하늘과 소나무 그리고 바위들,,,,,
용혈봉에 오르면서 되돌아본 용출봉
용출봉을 지나 용혈봉에 도착(이곳은 번개가 자주 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고 함)
이구간은 조금 어려운 코스지만 무난하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저멀리 강아지 바위도 만나게 되고
이제는 조금 쉬운 코스로 길을 걷는다
화려한 단풍의 향연이 끝없이 펼쳐저 마음까지 환하게 밝아 지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부왕동암문
나월봉과 증취봉 사이의 고갯마루에 있는 암문으로
성밖의 삼천사에서 성 안쪽의 중흥사에 이르는 길목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부암동암문 위에서 산우님들과 함께
오른쪽은 삼천사로 가는 코스
이제는 말라져 가는 단풍을 보며 대남문 방향으로 향해 걷는다
단풍들은 붉은 태양이 이글거리던 시간들이 지나고 지금은 그 열기가 조금씩 사그러지는 듯한 모습
부암동암문을 지나 얼마 되지 않은 곳에 청수 동암문이 나타난다
청수동암문은 북한산의 나월봉과 문수봉 사이에 있는 문으로 탕춘대와 비봉에서
성안쪽으로 들어오는 길목을 통제하는 문이라고 한다
다시 채비를 하고 대남문을 향해 gogo
가을을 느끼게 하는 순수한 듯한 길
수려한 금수강산의 한조각 처럼 북한산에는 멋들어진 풍광들이 즐비한 곳이다
드디어 4대문인 대남문에 도착 이곳에서 일행들이 모일때까지 휴식
성곽위에 단청을 입힌 문루의 화려한 모습과 흔적들
대성문에 도착
어쩜 남대문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도 아직 힘들이 남아 있어선지 표정들이 밝다
요즘은 산을 찾는 젊은 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 산에 올라 보니
이젠 대부분이 젊은 산린이들이 대세
우리 일행들도 등력을 보유한 베테랑들이다
또다시 길을 걷는다
다음 이정표를 향해서 ....
대동문은 지금 공사중
용암문에서
정말 암문들은 위에 성루나 성곽이 없이 돌문으로만 되어 있다
이제서야 노적봉에 도착
저멀리 백운대가 우뚝 솟아 있고 정상에 오르는 이들이 점으로 가득차 있다
백운대를 배경으로
오늘 12성문 산행 총무 민아짱님과 함께
북한산의 최고봉 백운대
백운대를 오르려면 휴일에는 오르기 힘들 것 같다
정상을 오르려고 기다리는 줄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백운동암문 아래 백운대 표지목에서 흔적을 남기려 사진 한장 찍는데도 쉽지않으니 ㅎㅎ
백운동암문도 패스 상운사로 향해서
상운사 인근에서 잠시휴식
상운사 위로 구조헬기가 떠 있다
누가 또 다친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한참을 머물다 헬기가 떠난뒤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려는지 단풍잎들이 붉게 물들어 절정을 이루고 있다
11번째 성문인 북문에서
이상하게 이곳 북문은 문루가 없다, 있었는데 소실 되었는건지 궁금ㅎㅎ
완주자들과 함께
북문을 지나 원효봉으로
가을에 물들인 북한산의 전경
원효봉에서 바라보는 왼쪽에서 부터 염초봉,백운대,만경대,노적봉
삼각산의 정수인 백운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 컷
원효봉은 원효봉 아래에 있는 원효암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해발 55m원효봉
원효봉에서 서암문으로 가는 통로인 전망대에 오르다
마지막 성문인 서암문 또는 시구문이라고도 한다
ㅎㅎ 왠지 모를 뿌듯함 또는 성취감이라고 할까?
하산길은 가파른 코스
북한산을 오르는 코스는 다양하게 여러 코스로 오를 수 있는 선택의 즐거움을 가지게 한다
다음엔 어느 곳으로 오를까?
산행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예쁜 단풍과 북한산의 풍광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걸었던것 같다
마지막 마무리가 중요하다고하듯이
산길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오늘 산행에서 애지중지하던 스틱이 부러져 버렸다
다치는 대신 스틱의 희생으로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되고
북한산12 성문길을 다녀왔다는 또하나의 목표를 이뤘다는 성취감도 가져 본다
늘 오늘같이 무사한 산행이 계속 되길 바래보면서
기분좋은 산행길을 마무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