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100대 명산 홍천 가리산 산행
- 가리산(1,051m)-
가리산은 춘천 인제,홍천등 경계지역에 위치하며
대부분 육산으로 되어 있고 홍천강의 발원지및 소양강의 수원지이다
산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시야와 발아래로 펼쳐진 풍경들이 산객들의 발을 묶는다
산자락 밑에 위치한 작은 폭포의 물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고. 백두대간 길 처럼
조용한 발걸음에 낙옆 쌓인 길을 걷게도 해주고 정상부에 다가서면 거칠고 멋들어진
암릉들이 반겨주는 곳이다. 산정상의 모습이 곡식이나 땔나무등을
차곡차곡 쌓아둔 더미 같다고 해서 가리란 뜻으로
가리산이라 불리운다고 한다. 100대명산
첫번째 산으로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가리산의 모습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 5월29일
♣산행코스 : 홍천고개 ~등잔봉 ~새득이봉 ~가삽고개 ~가리산 ~무쇠말재 ~자연휴양림
♣산행거리 : 10km /5h30'
♣산행주관 : 다음수도 삼각지 대장
♠산행모습들
새벽을 달려 도착한 곳은 홍천고개
들머리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담벽을 넘어 가리산으로 오르는 길을 찾아 산행을 시작한다
나뭇가지가 참 많이 반겨준다
이번 코스는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듯
아카시아꽃인 줄 알았더니 닮은꼴의 다른 꽃이 활짝 피어있다
행여 아카시아 향기라도 맡을까 했더니 ....
10여년 만에 찾은 가리산이라서 그런지 왠지 자꾸 숲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도
상큼하게 풍겨오는 풀내음이 좋다
첫번째 등잔봉에 도착
그린나래 산악회에서 표시해 놓은 무뚝뚝한 글씨마져 고맙게 느껴진다
어쩜 가리산은 백두대간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천초목이 우거지듯 잠시 한눈을 팔면 길을 잃어버릴지도 모를 생각에
앞서가는 산우의 뒤를 바짝 쫒아가기도 하고
강원산간의 조용한 산길은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듯 편안한 느낌이 든다
연녹색의 가냘픈 잎들이 아는체하는지 손짓을 하고
갈길바쁜 나그네의 길처럼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화려하진 않지만 순백의 예쁜 꽃을 피우고 있는 난초가 생긋하며 웃는다
예전에 오를땐 겨울산행이어서 그런지 오늘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새덕이봉에 오르다
그렇게 북적거리던 많은 산들에 비해 이곳 가리산의 산행길을 찾는 곳은 많지 않은 듯
그래서인지 이 멋진 풍경에 취해 모처럼 시간 가는줄 모르고 흠취해 본다
원시림을 자랑하는 가리산의 정상이 1km도 남지 않았다
멋들어진 한그루 나무가 쉬어가라는듯 속살을 보여주며 갈길을 잡는다
가리산 정상이 볏가리를 닮았다고 하는데 오르는 길은 그리험하지 않은 동네 산길처럼 느껴진다
가리산의 암릉길이 이제서야 시작되는 것 같다
가리산의 특징은 처음오르는 길은 흙산으로 이루어 지다가 정상 부근 100미터 지점 부터 암릉길이 시작된다
이곳은 가리산 제2봉인데 뒤로 보이는 바위가 큰바위얼굴로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듯
어느 암릉 못지 않은 조망과 풍광을 지니고 있는 가리산 2봉 정상에서
3봉에서 산우들과 함께 인증
다시금 2봉으로 향해서 되돌아 가야 되는 코스
이곳이 제2봉
언뜻 보기에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다(2봉표기가 없음)
가리산 2봉에 우뚝 솟아 있는 정이품소나무를 닮은 명품소나무에서
정상으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데크 공사를 하고 있다
이 무거운 자재를 인력으로 하나하나 지게로 옮기고 있는데 그 옆을 지나려니 무척이나 미안한 마음이 든다
되돌아 본 2봉의 큰바위얼굴은 이사진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가리산 정상에 서다
옆에있는 전투비는 6.25전투에서 해병대가 이 가리산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가리산의 하산길이 참 어렵고 힘들다고 느꼈었는데 이번 산행길은 새로운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쉽게 하산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기상 관측소의 조망과 저멀리 펼쳐져 있는 능선은 한폭의 그림이다
100대 명산 가리산은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쉽게 올수 없었다
오랜만에 찿은 가리산은 푸르름에 흙산으로 가볍게 다녀올수 있는 산인데
모처럼 기회를 잘 잡아 가리산에 오르길 잘한것 같다
하산길에는 자연 휴양림이 있어 길도 포장이 잘 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찾아올 수 있게 되어있다
유월의 첫날에 가리산의 멋진 풍경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푸르름 가득한 날에 오른 가리산의 발걸음은
가볍고 상쾌한 시간들이었음을 기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