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근교산행

[산행]북한산 탐방 세번째 이야기 의상봉에 오르다

강영희의 흔적 2022. 2. 21. 13:46

♣-북한산 의상봉(507m) -

북한산 산행코스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새삼 또 느껴본다

몇번을 올라야 북한산의 맛을 제대로 알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면서

오늘은 북한산 의상봉을 향해 산행길에 오른다. 전철을 타고 가다 구파발역에서 내려

705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백화사 입구에서 내려 백화사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타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는데 정작 코스를 정해 오르려니, 의상봉 능선길은 

백화사 코스가 다양한 산행 재미를 주는 곳이라고 한다. 어쩜 북한산에 오르는 봉우리중에

가장 힘든 코스중의 하나라고 엄포를 주는 산우도 있으니, 조금은 힘든 산행길이

될 수 있는 코스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위험한 코스는 구간구간 계단길로 

되어 있어 그나마 조금 어렵다는 코스로 생각하면 될 듯

 멋진 의상능선 길을 다녀온 모습을 

남겨 봅니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0년 2월20일 (일요일)

   ♣산행코스: 백화사 ~의상봉~가사당암문~용출/용혈봉~증취봉~부왕동암문~나월/나한봉~청수동암문

                  ~문수봉 ~대남문 ~북한산성탐방지원센타

   ♣산행거리/소요시간 : 11.3km/5h30'

   ♣산행주관/수도권 자스민대장

 

♠산행모습들

오늘 산행은 구파발역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백화사 근처 정류장에 내려 백화사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해 본다

 

지금은 마을 정자가 세워져 있어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이 표지석만 남아 있다

 

 

북한산 둘레길 중간에 있는 백화사는 언듯 보기에는 작은 사당처럼 보이는 작은 사찰이다

하산길에 여유있는 시간이었으면 둘러보기라도 할 텐데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그냥 지나쳐 버렸다

 

오늘은 먼저 의상봉에 오른 뒤에 다음 코스로 향하기로 하고 의상봉으로 향해 본다

 

들머리에 있는 코스는 북한산 둘레길 10구간인 내시묘역길로 많은 트레킹길로 다녀 간다고 한다

 

예전에는 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무척 한적한 곳이 었나보다 

말그대로 내시묘역이 있었던 곳이니 말이다

 

이제서야 의상봉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

 

어디로 갈까나?

사실은 내가 정해서 가는 길이 아니고 리더가 정한 길을 그져 따라가면서 즐기는 길인데

 

언젠가 한번은 다녀간 듯 한 길.....

그때는 기록을 하던 것도 없고 해서 긴가민가하는 기억으로만 담아 뒀었는데

 

정상까지 1.9km중에서 쉽게 1.2km를 온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진짜 산행길이 나타나 버렸다

 

의상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어쩜 북한산의 어려운 코스중에 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힘든 코스라고 하는데 

그 길을 오늘 오른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오르막길은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코앞만 바라보고 걸어 오르게 만든다

깊은 숨을 몰아 쉬게 하면서 ㅎㅎ

 

그나마 숨을 몰아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도 이젠 힘들고 어려운 코스는 이렇게 

계단을 만들어 놓아 쉽게 오를 수 있음을..

 

아직 멀리 있는 듯한 봄기운은 언제 느껴 볼까나?

 

차가운 느낌을 주는 도심의 풍경은 아직도 겨울인 가보다

 

저멀리 하늘 거리듯 보이는 남쪽 봉우리는 언제나 다가설까?

 

의상봉으로 오르는 코스 중에 있는 토끼바위에서 

 

성랑지에서 한 컷

성랑지는 성을 지키는 초소가 있던 곳으로 북한산성에는 모두 143개의 성랑지가 있다고 한다

 

 

산을 오르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어찌 봄기운을 아직 느껴 보지 못하겠다

 

북한산이 삼각산이라고 불리우는 이유가 이 사진 속에 있다(왼쪽에 있는 염초봉을 제외)

백운대 만경대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노적봉 이 세봉우리때문에 삼각산이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저멀리엔 지난번에 다녀온 사모바위가 보이고

북한산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이곳 의상봉에 오르면서 보니 더욱 멋지게 보인다

 

말그대로 삼각산을 배경으로 

이제서야 조금씩 북한산의 이름들을 알아 가고 있는 중 ㅎㅎ

 

북한산의 전문가인 리더가 이곳 저곳을 세세하게 알려 주신다

 

아직 잔설들이 곳곳에 보이고 이제 곳 봄이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의상봉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겨 본다

 

그렇게 힘들다던 의상봉길은 이젠 그렇게 힘든 코스가 아니라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코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의상봉은 신라시대 고승인 의상대사가 머물렀다는 곳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의상봉아래 멋진 정원수를 지나며...

 

장미에 가시가 있다는 표현처럼 이곳 의상봉은 풍광이 무척 아름답지만 주위에는 위험한 곳이 무척

많이 있는 곳이다 사고도 많이 난다고 해서 주의가 필요한 곳이라고 한다

 

 

지난번에 다녀온 용출봉에 다시 서다

 

지난번에는 용출봉를 반대방향으로 걸었던것같다

 

 

보면 볼 수록 아름답고 멋진 풍경들이 계속 다가온다

 

 

힘든 산행길인데도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코스다

 

 

 

삼각산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리더와 함께

리더는 삼각산만 수백번은 올 랐다고 한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용혈봉은 나무도 없이 바위만 있어서 비오는 날엔 의상 능선의 산행을 하지 말라고 권한다

 

 

용출봉인가 보다 

 

 

오늘 산행 코스중 코스가 다양한데 지나쳐서 보니 용출봉이 더욱 멋지게 보인다

 

 

삼각산을 그림 그리듯 마음속에 담아 또다른 코스로 길을 나선다

 

다음 코스는 대남문 방향으로

 

증취봉은 산객들이 많이 있어서 그냥 패스

 

증취봉 바로 아래 하산길에 있는 소나무의 괭이는 산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손잡이가 되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잡고 갔는지 반들반들하다

 

부암동 암문을 위로 지나쳐 흔적만 남겨 두고

 

모처럼 흙길을 걷는 듯 발걸음이 빨라진다 

 

눈이 개운하니 마음마져 개운해 진다

이래서 산행길을 자꾸 찾아 오르는 가 보다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가벼운 마음이 들어 온다

이렇듯 산행은 무거운 마음은 이곳에 놓고 가라 하는 듯하다

 

언젠가 그랬듯 산은 쉬운 곳은 없는 듯 어렵다가 쉬웠다가 마음을 조금 놓는 순간

또 이렇게 어려운 코스가 나타난다

 

잠시 마음을 놓으면 수십미터 낭떨어지 밑으로 떨어져 버리는 곳이다

조심 또 조심해서 걸어 본다

 

바위를 반으로 갈라 놓은듯한 좁은길로 내려가야 하는데 만만치가 않아 조심해야 하는곳이다

 

 

의상봉길은 정말 흙길을 찾는 것은 힘든 것 처럼 보인다

 

바람소리 풍경소리 마음의 소리가 한꺼번에 조화롭게 들려 오는 듯 하다

이 멋진 풍경을 마음껏 즐기며 산행할 수 있는 코스가 얼마나 될까?

 

저 곳은 그냥 지나쳐온 나월봉

 

나월봉을 지나 나한봉으로 

 

나한봉에 서다

 

나한봉에서 본 문수봉의 모습

 

문수봉을 칠성봉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곳에서 찍은 문수봉 사진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들 한다

 

산그림자가 많은 곳에는 엇그제 내린 눈이 아직 쌓여있다

 

다시금 문수봉 앞에서 본다

 

날씨도 얼마나 좋은지 산행내내 이렇게 좋은 날씨가 또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의상능선을 많은 이들이 찾아 오르는 이유는 북한산의 이모저모를 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란다

 

다시 문수봉에 서다

문수봉은 150m 아래에 있는 문수사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

문수사는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셨던 이승만 박사의 어머니가 이곳에서 불공을 드려 이승만 박사를 낳았다고 한다

 

대남문에서

북한산성 남쪽에 있는 가장 큰 성문으로 북한산성탐방지원센타 방향으로 내려 가던지

아님 구기동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다

 

오늘은 산성탐방지원센타 방향으로 하산

 

며칠전 내린 눈이 아직 곳곳에 쌓여 아이젠을 하고 내려 가야 할 듯

 

사극에서 많이 듣던 금위영이란 단어가 이곳에서 보인다

금위영 이건비는 소동문 안에 있던 금위영을 옮긴 것을 기념하는 비석으로 대남문과 중성문 사이에 있다

 

대남문에서 내려 오는 하산길이 제법 길다 

길이 좋으면 한시간 반정도 예상해도 되겠는데 오늘은 길이 얼어 있어 두시간 가까이 걸릴 듯

 

산성계곡은 물이 많이 흘러 여름철엔 산객들로 북적거린다

다른 계곡들이 메말라 있어도 이곳 계곡엔 물이 흘러 넘친다고 할 정도다

 

 

 

가을을 되새기게 하는 억새들이 춤사위는 옛 정취를 느끼게 해 주듯 하늘거린다

 

중흥사에 다다르니 이제서야 힘든 코스는 다 내려 온듯

잠시 쉬면서 여유를 찾아 본다

 

북한산에는 말 그대로 명산이라서 그런지 수없이 많은 사찰들이 산재 되어 있다

 

중성문은 북한산성 수비를 보완하려고 중첩해서 만든 문으로

노적봉과 증취봉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하산길 다 내려와서야 이곳이 그토록 많이 다니던 산성입구였다는 사실을 ㅎㅎ

 

벌써 우수가 지나

마음은 벌써 봄을 기다리고

봄이 다가 오려나 하는 기다림을 산위에서 찾아 보려 해도

아직 봄을 맞이할 준비를 못하였는지 좀 더 기다리라 한다

예전에는 산을 좀 타는 사람들만 오른다는(지금은 계단이 설치 되어 쉽게 오를 수 있음)

의상능선에 올라 북한산의 풍광을 원없이 즐기고 내려온 하루 였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