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산행] 울진 응봉산 산행

강영희의 흔적 2021. 12. 13. 11:00

-응봉산 (998.5m)-

강원도 삼척과 경상북도 울진군 사이에 있는 응봉산은 해발998.5m다

동해를 굽어보는 산의 모습이 매를 닮았다 하여 예전에는 매봉이라고도 불렸다고한다

산동쪽 온정골에는 천연 노천 온천으로 유명한 덕구온천이 있고 서쪽 용소골에는

여러개의 폭포와 소가 원시림과 함께 비경을 이룬다. 등산로로는 용소골과

덕구온천에서 출발하여 다시 덕구온천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등산로가 많이 개발되지 않아 주요등산로 외에는 오르기

어려운 산이기도 하다. 오늘산행은 덕구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다녀온

산행스토리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1년12월12일

   ♣산행코스 : 덕구온천 등산로 들머리~제1,2헬기장 ~ 정상 ~ 13교 ~덕구계곡

   ♣산행거리/소요시간 :12km / 5h30'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삼각지대장

 

♠산행모습들

이번 응봉산행은 몇년만에 다시찾아온 곳이다

응봉산행은 여름 용소골 계곡트레킹으로 다녀와도 좋은 코스인데 

이번 산행은 눈덮힌 산행을 기대했는데 다음기회로 돌려야 할 것 같다

 

 

덕풍계곡으로 오르는 출발지점은 울진군에 속해 있고 삼척에서 오르는 코스는 계곡산행으로 

여름계곡산행으로 으뜸인 코스다

 

 

시작부터 가파른 산길이 시작됨을 알려 주는 듯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산우들의 숨소리가 들려 오는 듯하다

 

 

잠시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고 나니 바로 솔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소나무 숲길이 일행들을 맞이해준다

 

 

트레킹길 처럼 잘 꾸며진 산길은 산속의 정원처럼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자라고 있다

 

 

참 보기드물게 소나무들의 쭉쭉 뻗은 모습은 마음마져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정상까지 5.7km가 넘는 거리인데 아직 3.2km정도 남았네

 

 

응봉산 산행코스 이정표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에 풍광마져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수많은 산수화를 모아놓은 듯 소나무의 화려한 모습은 산행내내 계속되고

 

명암이 대비 되듯 능선 오른쪽과 왼쪽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왼쪽은 소나무 숲이고 오른쪽은 상수리나무 군락지 처럼 보인다

 

 

응봉산 정상을 향하는 길에 짧게 놓여진 암릉 구간은 이곳이 유일하다

 

 

소나무와 함께 자라듯 잘 어울리는 바위와 그자리에 서있는 나의 모습

 

 

응봉산의 모습은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인 듯

눈길을 돌리는 곳 마다 예쁜 모습들이다

 

 

적당한 곳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산행하기도 좋고

 

 

오르막길을 오르고 나면 이렇게 트레킹 코스처럼 평탄한 길도 나오고 

어쩜 산행길치고는 조금은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998.5m의 응봉산 정상에 서다

강원도 일대 산들이 다 이렇게 높은 듯

 

 

푸른하늘과 어우러진 산우들의 모습도 추억속에 담아 보기도 하고

 

 

멀어져 가는 듯한 산그리메들의 은은한 모습은 그리움을 나타내는 듯 저멀리 펼쳐져 있고

 

 

저멀리 태양은 겨울하늘에 따스함을 느끼게 해준다

 

 

하산길은 어쩜 더 험난한 길인지도 모른다

파란물감을 가득 머금은 하늘은 그렇게 파랄 수 없을 정도로 내마음까지 물드는 듯하고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들은 하산길이 그만큼 가파르다고 알려주는 듯하다

 

 

응봉산은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지만 수도권으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오고가기 쉽지 않은 곳인데

주변의 온천으로 관광객들과 함께 어울려 인기가 있는가 보다

 

한아름되는 멋진 소나무들이 즐비한데 

잠시 기좀 받고 가야 겠다

 

 

이곳도 오른쪽은 소나무군락이고 왼쪽은 상수리나무 군락이다

이곳 소나무들의 특징은 모두 금강송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산길은 잔 돌들이 많이 있어 빨리 걷기도 힘들고 가파른 길이 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산악회 꼬리표가 원탕방향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표시되어 있다

 

 

동해바닷 바람을 흠뻑 맞으며 자란 금강송의 멋진 자태가 향기를 더해 전해온다

 

 

응봉산의 볼거리중 하나인 13교량인데

이계곡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량들을 선정해서 계곡을 건너는 곳에 모형 다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모두 13개의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이제야 시작되는 13교중 포스교

영국에 있는 최초의 강철소재 교량으로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철의괴물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다리다

 

 

가을에 떨어진 낙옆들이 즐비하게 쌓여 있고 걷는 발길에 심심하지 않게 노래를 불러 주는 듯하고

 

 

가파른 하산길을 내려와서인지 아님 되돌아 본 하산길이 너무 멋들어져서 인지 되돌아 보게 되고

 

 

겨울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얼음 한점 없는 가을 날씨처럼 느껴진다

 

 

덕구온천의 시작이 되는 지점인 원탕

 

 

응봉산 산신각으로 오래전 마을 사람들이 계곡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것이 신비스러워 돌과 나무로 산신각을

지었다고 한다

 

 

찾아오는 이들이 간단하게 족욕을 할 수 있도록 족탕을 만들어 놓았다

물은 미지근한 느낌이 든다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덕구온천수 

 

 

산행의 끝인가 했는데 아직 한참을 더 걸어 가야한다

 

 

12번째 교량인 장제이교

 

 

 

 

온천수를 수송하는 송수관의 길이가 7km에 달한다고 하는데 

보기에는 좀 그렇다

 

 

 

 

11번째 다리는 일본교랑의 특징인 도모에가와교이다

 

 

10번째교량은 영국 맨체스터주에 있는 트리니티교로 사장교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저기 보이는 저다리는 무슨 다리일까?

 

 

경복궁 향원정에 있는 취향교 라는 다리다

고종과 황후가 즐겨 사용했다는 향원정으로 가는 다리

 

 

계곡의 풍광을 즐기며 갈 수 있도록 데크를 잘 만들어 놓았네

 

 

이제야 7번 교량인 알라밀로교로 스페인 세빌레에 설치되어 있는 교량이라고 한다

 

 

6번째 교량인 모토웨이교로 스위스 쉐레에 아치형식으로 만들어진 쌍둥이 형식의 교량이다

살짝 포즈한번 취해보고 ㅎㅎ

 

 

이다리는 5번째 크네이교라고 하는데 돌일 뒤셀도르프에 설치된 다리다

이다리에서 보는 계곡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자연의 신비를 보듯 화강암의 아름다운 굴곡진 모습과 흘러 내리는 계곡물의 조화가 시선을 끄는 곳이다

 

 

눈사람 모양의 소의 모습은 풍덩 물속으로 뛰어 들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듯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 풍경은 봐도 질릴새도 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옴을

 

 

 

 

이곳저곳 눈을 돌리다 보니 일행들은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멀어진 일행들은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찍느라 북적거리고 

 

 

멋들어진 풍경에 잠시 시선을 모아 본다

 

 

이렇게 멋진 풍광을 담아 보기도 하고 

 

 

자연이 만들어 놓은 조각품 처럼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오리 한마리의 모습도 보이는 듯하고

 

 

물개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

마음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 지는 것처럼 그저 아름답고 신기할 뿐이다

 

 

이제 4번째 교량인 하버교를 지나다

하버교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항에 설치된 다리로 아름다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같이

세워져 더욱 유명해진 교량이라고 한다

 

 

3교량인 노르망디교 위에서

프랑스 노르망디만에 설치된 사장교로 856m로 세계 유명교량 중의 하나이다

 

 

2번째 교량은 한강에 설치되어 있는 서강대교란다

 

 

 

 

저기 검은 돌은 편암으로 덕구계곡에서 가장 오래전에 만들어진 돌로 나이가 

20억년이나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첫번째 다리는 금문교로 미국샌프란시스코 만에 설치되어 있는데

저녁노을이 질때면 금빛색으로 물든다고 해서 금문교라 한다

미국여행 중에 이곳은 버스로 지나왔었는데 새삼 기억이 새록 솟아 오른다

 

 

 

 

돌도 어울려지고 물도 어울려 진다는 덕구계곡을 지나온 느낌은 

우리는 모두가 자연에 어울릴 수 있다는 생각을 또다시 느끼게 한 산행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