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산행]속리산 문장대와 천왕봉에 오르다

강영희의 흔적 2021. 4. 6. 17:02

-속리산-

속리산은 대한민국 충청북도 보은군과 괴산군,

경상북도 상주시에 걸쳐 있는 높이 1,058m의 산이다.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퇴적암이 섞여 있고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광명산(光明山), 미지산(彌智山), 소금강산(小金剛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1970년도에  6번째 대한민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1년 4월3일(토) 1000 ~15:30

  ♣산행코스 : 화북탐방지원센타 ~문장대 ~신선대 ~천왕봉 ~장각동 ~장각폭포 주차장

  ♣산행거리/소요시간 : 12.9km /5h30'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삼각지대장

 

♠산행모습들

어딘가 낯익은 간판의 모습

벌써 속리산을 찾아온 지 여러해가 되었나 보다

 

학창시절의 단골메뉴로 수학여행을 다녀오던 곳을 이렇게 산행으로 오른다

 

오늘 산행은 화북탐방지원센타에서 올라 장각동으로 내려오는 코스

 

서울에서 내려올 때 부터 비소식이 들리더니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간간이 비가 들먹거린다

 

화북탐방지원센타로 오르는 길을 처음이지?

 

속리산 하면 보은에서 오르다가 상주에서 올라 가려니 생소한 느낌이 든다

 

 산행들머리에 들어서니 비가 소록소록 내린다

 

화북센터에서 문장대 까지  3km

 

비옷을 걸쳐입고 우산을 쓰고나니 이런저런이유로 불편함을 견딜 수 없어

 

우산을 접고나니 한결 편안하다

주변 경관도 보이고

 

우두커니 서있는 저바위의 모습은 관악산의 거북바위 느낌이 든다

 

골짜기 한귀퉁이엔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조금 남아 있는 모습

 

운무 가득한 계곡길은 한편으로는 무서운 느낌도 들지만

  발걸음은 빠르게 움직이게 하는 듯하다

 

내린비와 산죽의 운치있는 모습은 혼자 걸어가고 있는 내 모습을 그나마

분위기있게 포장해 주는 듯 하고

 

한적한 산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문장대 삼거리에 도착

 

새로운 표지석에서 한 컷

옛 표지석에서도 한 컷

전망대는 오르지 못하고 옛 표지석에서 흔적만 남기고 다음 코스로 발걸음을 옮긴다

 

문장대 아래 삼거리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잘 꾸며져 있고

이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잠시 쉬어본다

 

다시 천왕봉을 향해서 gogo

 

모처럼의 산행길이라서 그런지 아님 잠시 휴식을 취해서인지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흔적을 남기는 것

그리고 그 흔적을 나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

 

그런 흔적들이 모여 나의 일기가 되고 여행기록이 된 것처럼

하나하나 모두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커다란 바위사이에서 자란 소나무의 뿌리가 자신의 생명력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그 흔적도 남겨 본다

 

수많은 경관들을 보고 느끼면서도 지나고 나면 다 마음속으로 간직해 보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로서 사진으로서 남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속리산의 우아하고 멋스러움을 언제라도 꺼내 볼 수 있음을 ....

 

자연의 환경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걷는 동안

이렇게 자연과 함께한 식물들은 또 한 식구들이 되듯

 

나도 여기에 동화 되고 싶다

 

 

신선대에 있는 매점에는 벌써 먼저온 산객들이 잠시 쉬고 있고

 

신선대에서 한컷

 

이곳에서 천왕봉까지 2.3km

 

다시금 나타난 운무와 한바탕 씨름을 하고

 

일행들은 다 어딜가고 있는지 보이질 않고

(오늘은 내가 좀 빨리 걸었나보다)

 

귀여운 외계인 바위를 지나고

 

내리는 비와 절벽바위를 지나 또 다른 세상으로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갑자기 고릴라를 닮은 바위가 나타나고

 

비바람이 몰아쳐 얼굴은 들지도 못하고

 

천왕봉을 향해서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이곳도 통천문이다  다른곳으로 넘어갈 통로가 없다

 

 

비바람을 뚫고 올라온 천왕봉

하지만 이렇게 올라온 곳에 바람이 몰아쳐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다

 

어느 영화에 나오는 말처럼

뭐가 중헌디?????

 

걸어서 올라온 정상의 모습은 이자리에 선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이것만 중해서가 아니라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한 것 아닐까?

 

 

 

무뚝뚝한 바위와 비바람에서 벗어나 맞이한 진달래의 화사한 모습은

마음마져 환하게 만들어 준다

 

벌써 산행길이 다 끝나가려나 보다

늦둥이 처럼 피어난 진달래의 상큼한 모습은 피곤함을 잊게 해 주고

 

얼마남지 않은 주차장까지의 거리인데

 

내려가는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은 길이다

 

비바람으로 산행길이 쉽지 않았지만

모처럼 찾아온 속리산 산행길은 뜻밖의 선물을 준다

코로나로 산행을 못하던 지난 시간들을 다 보상해 주듯

봄비와 운무에 둘러 쌓인 속리산의 모습은 한편의

그림을 선사해 주듯 시원함을 전해준 산행길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