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산행]경주 남산/토함산 산행

강영희의 흔적 2020. 10. 13. 12:58

-경주 남산-

남산은 경주시의 남쪽에 솟은 산으로

신라인들의 신앙의 중심지라고 볼 수 있다

정상은 금오봉이라고 하며 북쪽의 금오산과 남쪽의 고위산의

두 봉우리 사이를 잇는산들과 계곡 전체를 통칭해서 남산이라고 한다

금오산의 정상 높이는466m이고, 남북의 길이는 약 8km, 동서는약 4km이다

100여 곳의 절터,80여구의 석불,60여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는 남산은 노천 박물관이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수많은 등산로가 잘 발달 되어 있으며 ,기암괴석과 만물상들과

기가 가득한 남산의 산행은 특별한 이벤트를 느끼게 해주는 산행으로 기억되게 한다

 

 

-토함산-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도(古都)로

세계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으며 석굴암과 불국사가 위치한 명산이다

산행 코스는 성화 봉송탑으로 오르는 코스와 석굴암으로 오르는 코스중

이번엔 성화 봉송탑으로 오르는 코스로 이동 지난번에는 추령 서쪽 휴게소에서

계곡길을 따라 올랐음 맑은 날에 정상에 오르면 동해바다의 문무대왕릉이 보인다고 할 정도로

토함산의 경관은 빼어난 곳이다 1일 2산으로 계획해서 다녀온

경주의 남산과 토함산의 빼어난 모습을 남겨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0년 10월11일 일요일 07:00사당 출발

♡산행코스

   - 남산 : 약수골 ~금오봉 ~상선암 ~삼릉탐방지원 센타

   - 토함산 : 석굴암 주차장 ~석굴비석 ~토함산 ~석굴암 입구 ~불국사

♡산행거리/소요시간 : 10km / 5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삼각지 대장

 

 

♠산행모습들

 

서울에서 출발, 산행 들머리인 경주 약수골에 이르자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들머리 외곽에 있는 밀양 박씨댁 고택의 옛향수와 우아함에 눈길이 한참을 이끈다 

 

시골 어느 양반집의 하마비는 양반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듯하고

 

 

화창한 날씨에 산행하기 좋은 날

100대명산이라고 찾아 오르던 날들이 얼마되지 않았는데 그 소회가 나름 짠하게 떠오른다

 

 

하마비에 앉아 옛날 말에서 내려오는 어느 새색시의 모습을 그려 보기도 하고

 

 

 지난 산행은 삼릉탐방소에서 올랐는데 오늘은 약수계곡으로 해서 오른다

 

 

남산의 산행 묘미는 또다른 느낌

어쩜 멋드러진 소나무의 자태와 오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훼손된 불상들과 유물들이 아닐까?

 

 

여유롭게 오르는 산행길은 산행거리가 짧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정상인 금오봉까지 1.5km 말그대로 유유자적 산행길이다

 

 

가을 단풍이 아직은 저멀리 있어도 남산의 산행길은 심심하지 않다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아님 일제 침략기에 일본인들이 가져 갔는지 안타까움이 가득하고

 

 

 

 

함께 하는 산 친구들

젊은날에 이런 좋은 산행을 알게 되었더라면 더욱 깊은 느낌을 가졌을 텐데

 

거의 모든 석조불상들은 이상하리 만큼 머리들이 없다

의도적으로 그런 일들을 벌인 것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

 

 

일행들과 저멀리 경주를 배경으로 한 컷

경주시내가 아니고 내남이라는 외곽지역이라고 한다

 

 

 

 

 

약수계곡의 마애석불인데 이곳 또한 머리를 따로 만들어 세워 놓았다고 하는데 역시 두상은 없다

 

 

 

 

 

짧은 거리의 산행이라 하더라도 오랫만에 가파른 산길을 오르려고 하니 고개는 연신 땅을 보고 있네

 

 

금오봉까지 300m 남았네

오늘 산행은 1일 2산 산행이다 말그대로 일석이조의 산행길

 

 

황금빛 들녘을 바라보던 날들이 언제 였던가?

 

 

말그대로 오랫만에 이런 들판을 보게 되다니

 멋진 풍광에 마음 마져 풍요로와 지는 듯 하다

 

 

 

드디어 금오봉이다

왜 금오산이라고 이름지어 놓았을까?

금오산이라고 또다른 이름을 가진 산이 있는데 금오봉을 금오산이라 잘못 표기했놓았을까?

 

 

 

 

 

코로나의 영향으로 많은 산객들이 신청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명산 산행이라 그런지

산우들의 호응도 좋아보인다

 

 

 

 

 

그러고 보면 왕복 5km 정도의 가벼운 산행길인데

멀리 있다보니 후다닥 내려가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

 

 

삼릉탐방소로 내려가는 길은 정말 문화재가 무척이나 많은 곳이다

 

 

 

 

 

지붕만 빼꼼하게 보이는 상선암

 

 

황금빛 들판이 저멀리 보이고, 이자리에 서보니 가을의 향기가 은은하게 느껴진다

 

 

 

화랑과 원화가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수련을 하던 이곳

남산의 어느 곳처럼 나도 한번 날아 봐야지

 

 

오랫시간동안 함께  산행을 다니던 산우들

어쩜 자주 볼때는 한주에 한번이상을 봤으니 정들만도 하지 ㅎㅎ

 

 

남산의 풍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산이다

 

 

서울의 남산과는 다른 시골스런 자연미가 느껴지는 곳이다

 

 

 

 

 

 

 

조그만 암자 형태의 상선암은 나름 기가 센 곳이라서 기도가 잘 듣는 곳이란다

 

 

 작은정성으로 복전함에 시주하고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시골집을 생각나게 하는 상선암의 모습

 

 

자세하게 살펴 봐야만 보이는 마애 선각 여래 좌상이다

 

 

 

 

 

자연 동굴을 이용한 기도도량

 

 

신라천년의 세월의 흔적을 보여 주듯 온전한 석불이 없을 정도로 깨지고 부서진

석조여래좌상을 이리저리 찾아서 복원시켜 놓았다

 

 

 

 

 

 

늘 같은 포즈 이런 포즈에서

 

 

          무대에 올라서니 모두들 성화에 또다른 포즈를 잡아 본다

 

 

삼릉곡 제 2사지 석조여래 좌상이다

삼릉곡에서 올라가면서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이곳이 2번째 석조여래 좌상이다

 

 

 

 

 

 

삼릉골계곡에 다다르다

 

 

삼릉 탐방소 입구인 탐방객을 체크하는 곳

 

 

 

 

삼릉골계곡의 아름다운 소나무 숲의 모습들

 

 

 

아름다운 숲길에 나도 살짝 그림자를 새기듯 한컷 남겨 보고

 

 

삼릉에서 산우들과 함께 추억의 그림을 남기고

 

 

훗날의 멋진 추억의 되새김을 만들어 놓는다

 

 

삼릉 탐방 지원센타 앞에서

짧은 산행길이지만 문화재와 많은 추억을 담은 산행길이었음을 기록해 놓는다

 

 

 

토함산에 오르는 길은 석굴암 주차장에서 하차

 

 

석굴암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남기고

 

 

수학여행처럼 옛모습을 재현해 보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토함산으로 오르는 코스

 

 

예전에 올림픽 성화를 채화 하던 곳이라고 한다

토함산으로 올라 내려오면서 채화하던 곳에 들려 봐야지

 

 

 

 

토함산에 올라서라

해를 안고 앉았어라

이렇게 시작되는 송창식님의 토함산이란 노래가 절로 나온다

 

 

어쩜 동녘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토함산에 오른다는 자체로도 만족 스럽다

 

 

옛스러움 그대로의 표지석

 

 

일행들이 다 모여 기념샷 한장 남기고 또 홀연히 내려 가야지

 

 

조금전에 오르던 곳에 있던 성화 채화소라고 한다

 

 

옛 석조에 성화봉송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조각

 

 

석굴암 입구에서 한컷

 

 

 

에밀레 종을 닮은 석굴암의 종

타종하는데 입장료가 1000냥

 

 

토함산에서 내려와 불국사까지 2.5km로 한 30여분 소요되겠다

 

 

불국사로 내려가는 이길은 가을단풍이 정말 아름다워서 잊혀지지 않는 곳 중에 하나이다

 

 

똑같은 이길은 내려가고 있는 지금은 조금 빈자리가 있는 듯이 다르게 느껴진다

 

 

경주에서의 1일2산 산행이 마무리 되어 간다

 

 

 

늘 그렇듯 시원섭섭한 생각이 들고

 

 

여행길이 끝나가는 시점은 늘 시원섭섭한 것이 아닐까?

 

 

하늘엔 새털구름이 한폭의 그림으로 추억이 되고

 

 

 

오랫만에 먼 길을 떠나와 원정산행을 한다는 것은 실로 몇개월 만인지 모르겠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생활 패턴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산행길에 오르는 마음인 것 같다

모두가 힘들어 하고 어려운 시기

그래도 이런 산행길에 올라 모든

시련을 훌훌털어 버리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