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춘천 금병산 산행

강영희의 흔적 2019. 12. 9. 11:17

 

 

- 금병산(652m) -

춘천시에서 8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일명 진병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춘천시를 에워싼 산들 중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대룡산(899m)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수리봉을 솟구 친 후 그 맥이 원창고개를 지나 솟은 산이 금병산이다

 춘천에서 홍천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원창고개를 지나 능선을 타고 가면 금병산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 출신인 소설가 김유정이 남긴 작품 이름으로 원창고개에서 정상까지는 봄길,

정상에서 서쪽 능선을 산골나그네길 그리고 북쪽능선으로 가는길은

 동백꽃길'로 이름지어 부르고 있다. 금병산은 근처의 유명한

 삼악산과 높이가 비슷 하지만,산의 형상은 전혀 다르다

삼악산은 암산으로 유명하지만 금병산은

 바위가 거의 없는 육산으로  정상에서

춘천 시가지를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9.12.8(일)

  

 

산행코스 : 김유정역 ~문학촌 ~실레이야기길 ~금병산 ~김유정역

  

 

산행거리/소요시간 : 8km/4h

  

 

산행주관 : 다음 수도권 산악회 정기산행

 

 

 

산행모습들

 

 

 

 

이번 송년 산행은 금병산으로 새롭게 지은 김유정역에 모여서 출발
용산역이나,상봉역에서  ITX를 타고 오다가 일반 열차로 환승해야 김유정 역으로 올 수 있다고 한다 

 

 

 

 

오랫만에 만난 갑장친구도 만나 반갑고

 

 

 

 

 

2019년 송년 산행은 천재 작가 김유정역 앞에 모여

의미를 담아 본다

 

 

 

 

로빈회장님의 인사말과 산행대장 소개로 이어지는 시간들

 

 

 

 

올 한해도 나름 의미있는 시간과 산행들을 되새겨 보고

 

 

 

 

옛 역사는  조금 떨어진 곳에 아직도 그대로 보존 되고 있고

 

 

 

 

 

 

 

 

 

 

 

 

 

 

 

 

 

 

 

 

 

 

 

 

 

 

기차길을 걷는 감성의 마음은 어릴적 희미한 기억과 함께 아직도 남아 있고

 

 

 

 

 

 

자꾸만 화려해 지고 커져만 가는 지금의 역사보다 

예전의 역사는 아담하고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잊혀져 가는 듯한 난로위에 올려진 알루미늄 주전자

 

 

 

 

 

김유정 단편소설 솥의 마지막 장면을 재현한 조형물



 

 

 

 

 

 

 화려하지 않은 생을 보낸 김유정님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은

산행과 더불어 감상할 수 있는 문학공간임을 ...

 

 

 

 

 

옛이야기를 읽고 다시금 돌이켜 볼 수 있는

근대문학의 공간을 차지한 김유정님을 생각해 본다

 

 

 

 

 

작품을 옮겨 놓은 듯한 상상을 느끼게 해준 맷돌

 

 

 

 

 

 

어렵고 힘들게 살았던 근대사의 이야기를

지금 세대는 어떻게 느낄까?

 

 

 

 

 

 

짧은 생애와 작품활동기간에 김유정님은 어떻게  많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을까?

 

 

 

 

 

 

 

 

 

김유정님의 생가 입장료가 1,500원

 

 

 

 

 

 

동백꽃에 나오는 닭싸우는 모습을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고

 

 

 

 

생가를 복원 시켜 놓았지만 시골집 답지 않게 제법 크다

 

 

 

 

 

 

 

 

 

 

작품속의 등장인물을 묘사해 놓았다

 

 

 

 

김유정님의 생가 마루에서

 

 

 

 

강원도의 특이한 가옥모습인듯

口 모양으로 지어져서 안팎이 다 볼 수 있는 형태다

 

 

 

 

천재작가의 동상앞에서

 

 

 

 

 

 

 

주변의 야외공연장도 있고

 

 

 

 

 

김유정 박물관을 한바퀴 돌아보고

 

 

 

 

 

 

 

 

 

 

 

 

 

 

 

 

새벽에 내린 눈이 살포시 흔적을 남기고 있는 금병산 들머리

 

 

 

 

 

김유정 생가에서 가까운 곳에 들머리가 있어서

금병산 산행을 오면서 둘러 볼 수 있는 곳이다

 

 

 

 

 

산길에 쭉쭉 뻗은 잣나무의 모습은 시원스럽게 느껴지고

 

 

 

 

 

 

 

 

 

 

 

 

 

 

 

첫눈이 아쉽지만 하얀 백설처럼 밝은 산행길

 

 

 

 

 

제법 엄동설한에 느껴지는 겨울산행의 모습을 닮아 있다

 

 

 

 

 

조금 더 깊어지는 겨울엔 더 예쁜 백설의 산행길에 오를 수 있지만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풍광은 아직이지만

발걸음을 멈추고 한숨을 몰아쉬는 그 시간의 느낌은 참 좋다

 

 

 

 

 

 

정상까지 거리가 아직 남아 있고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능선길를 걷다

 

 

 

 

 

 

 

 

 

 

가을을 느끼게 해 주는 마른 나무잎과

양지바른곳은 눈이 다 녹아버렸다

 

 

 

 

매주 금요일올림픽공원 야등공지에서 수고해 주시는

민아짱대장님과도 함께 호흡를 마추며  한장의 사진를 남기다

 

 

 

 

 

금병산 정상 652M

육산으로 조금걷다보니 정상 이란다

 

 

 

 

 

 

 

 

 

 

 

저 멀리 춘천시내의 모습들은 흐릿한 시야에 머물고

 

 

 

 

 

흐릿한 시야 속에 검게 솟아 있는 산이 대룡산과 오봉산이란다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하산

 

 

 

 

 

 

 

 

 

 

짧은 시간을 내려 왔는데 지나온 산행길은 저토록 멀고 높아 보인다

 

 

 

 

 

 

 

 

 

 

 

하산길에도 빼곡하게 들어찬 잣나무들

 

 

 

 

 

가만히 서있어도 치톤피트가 다가오는 듯 산림욕장이다

 

 

 

 

 

 

 

 

 

 

 

 

투박한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산림과 함께하는 시간들

 

 

 

 

그것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근현대사의 천재작가 김유정님의 문학관과 함께 한

금병산의 모습은 짧은 산행코스와 첫눈을 밟은 듯 환한 산행길의

아름다운 발길이 아니었을까?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첫째주의 산행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듯 보이는 시간들이 내년을 맞이하기엔

조금 부족한 듯  느껴진다.아직남아 있는 송년산행도

멋진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