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백대명산 희양산 산행

강영희의 흔적 2019. 4. 29. 11:36

 

 

 

- 희양산(999m) -

희양산은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고

문경새재에서 속리산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둑 솟은 신령스러운 암봉이다

엣날 사람들은 희양산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고 했다

지증대사가 희양산의 한복판 계곡으로 들어가 지세를 살피니 "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 가는 듯 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 하였다"고 감탄한 산이라고 전한다.태백산을 일으켰던 백두대간 줄기는 여기에서 다시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이 일대에서 가장 험준한 산세를 이뤄 놓았고 이들 산 가운데 가장 빼어난 산이 바로

희양산이다.남쪽 자락에는 음력 초파일을 전후해서 한달 가량을 제외하고 출입이 금지

되어 있는 봉암사가 자리잡고 있다.따스한 봄날에 오늘 희양산의 푸르름과

푸른하늘의 상쾌함이 더한 산행의 모습을 담아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9년 4월 27일(토)

   산행코스 : 은티마을 ~성터갈림길 ~희양산 정상 ~지름티재 ~은티마을

   산행거리/소요시간 : 9.5km / 6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 대장

 

 

산행모습들

 

푸르름이 가득한 날




 

은티마을 입구에 가지런하게 만들어 놓은 천둥오리들이 반겨주는 4월의 마지막 주말

 




잊혀질 뻔한 은티마을입구의 멋진 소나무들의 군락들이 새록새록 기억들이 되돌아 온다 


 



버스 한가득 타고온 산우들의 기지개와 함께 시작된 희양산 산행


 



이제 막 새싹을 피우려는 듯 나무들의 싱그러움이 한 창 물들어 있고

 




은티마을을 떠나 이정표에 도착하자 어디로 가야 할까?

 




리더가 이끄는 데로 아무생각없이 쫓아가 본다

모처럼 보는 보리밭길도 지나보고

 


 

 

모두가 의심없이 희양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들머리라 생각하고 한참을 오른다






그래도 십여분을 오르다가 선두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알바를 한다

얼마만에 알바인지 이런것도 추억으로 남으리 ㅎㅎ

 





은티마을 입구에 들어서면서 피어있는 꽃은 그유명한 사과꽃

수없이 많은 꽃을 피우고 있는 그중에 예쁜 꽃몽오리를 찾아서 ..

 


 



30여분이나 돌아서 이제야 백두대간 희양산 들머리에 서 본다

 



 


예전에는 이곳으로 올랐왔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도 이곳으로 올라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오늘 산행 코스는 이정표와 다르게 성터로 해서 정상을 보고 지름티재로 내려온다

 





수많은 산악회에서 다녀간 흔적을 남겨 놓을 만큼 유명한 산인데

 


 

 

요즘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만 선정되어 있어서

 100대 명산을 찾아 오는 산객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단지 백두대간팀들이 많이 찾아 온다고 한다




 

꽃이 피고 지고 수없이 반복하는 자연의 이치를 경험하고 느껴봐도

매번 신비한 자연의 모습은 그져 경이로울 뿐이다





 

화려하진 않아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머리를 시원하게 산행의 발걸음

 





수없이  내리치는 물방울의 때림을 받아들이는 바윗돌의 자애로움도

그냥 조용히 배운다




 

희양산은 그이름조차 많은 설화를 가지고 있지만 바위들 조차 시룻떡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따스한 봄날의 향기가 품어 나오는 듯한 날의 산행길은 축복인 듯





 

이제서야 제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진달래의 은은한 미소가 한창이다

 


 



이정표에 희양산 정상이 다가오는듯

 


 

 


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희양산 정상까지는 100여미터





 

옛날엔 진달래꽃을 따다 떡위에 예쁘게 치장을 하고 떡을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보기힘든 옛이야기들이 되어 버렸다



 

 

오늘 산행은 따스한 봄기운과 꽃향기 때문인지 발걸음이 참 가볍다

 


 


 

끝없이 펼쳐진 산마루에 물들어 있는 푸름

그리고 두둥실 떠있는 앙증맞은 뭉게 구름이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듯



 


 

뭉게 구름마져 희양산 마루금의 모습에 취해 바람따라 멈춰 버렸다

 





내가선 이자리도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아닐까?

끝없이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모습의 일부분에 내가 서있음을 ...





 


 



 

자연과 사람

조그마한 점하나 있을 텐데 이렇게 느낌이 다른것은 무엇일까?



 


 

프랑스 계몽작가중 루소가  제창한 "자연으로 돌아가라"처럼

우리가 자연속으로 들어와서그런지 모두 이렇게 밝고 맑은 웃음으로 화답한다


 




희양산 산행코스도 쉬운 코스만은 아닌 것 같다

조금의 암릉코스도 있고 경사도가 가파른 난코스도 있으니





 

石松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로움이 산우들의 시선을 한눈에 담기도 하고

 


 


 

어느덧 희양산 정상에 서다

 




희양산 해발 999m

 

 




 



 

봄볕 햇살에 살포시 감긴 미소진 눈웃음은 희양산의 모습을 이야기 하는 듯

 정상에서 마음껏 미소를 머금어 본다

 




 




 


소나무 한그루가 생과 사를 표현하는 듯한 모습

 

 



 

 

저멀리 희양산 아랫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봉암사의 모습도 보이고

 



 


이정표라도 하듯이 멋진 자태를 폼내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인상깊게 서있다

 


 


 


왠일인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음이리라

봄소풍을 나온듯 포토죤이 많아서 연신 작가님들의 부름에 발길을 옮기고

 

 





어느 누구처럼 인생샷을 한장 남기려 열심히 모델도 되어 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듯


 


 

 


멋진 풍광을 뒤로 하고 또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구왕봉까지 1.5km 다녀와 하산길로 내려간단다



 


 

내리막길이 난코스인가보다 밧줄로 매달려 한참를 내려가다






희양산에 오르기 전까지는 진달래를 못 볼줄 알았는데 높은 산이라서 그런지

진달래가 만개해서 산행의 의미를 더해 준 것 같다

 




 

무슨 바위일까요?

바위사이로 돌아 나올수 있으면 다이어트는 안해도 되겠당



 



여유로운 산행길이어서 그런지 저 구왕봉에까지 오를 시간이 될런지 

 






지름티재에서 은티마을로 바로 내려가기로 결정

봉암사는 일년에 석가탄신일 전후해서 개방을 하고

그 외에는  봉암사 방향으로는 산행을 할 수 없다고 한다

 


 



 

키작은 산죽 숲을 지나고 바람소리 물소리가 간지럽게 소곤대듯 귓가에 울린다

 






길가에 뿌려진 벚꽃잎들이 산행완주를 축하해 주는 듯 뿌려져 있고

 






어느새 날머리에 도착 

한명의 낙오자없이 모두 완주한 산우들 모습 조차 피곤한 기색들이 하나도 없이 모두 밝다

 



 

 

 

희양산 은티마을 과수원에 핀 사과나무꽃

 

 



 

오늘의 희양산은 먼 훗날 어떻게 기억될까?

이 모습을 또한장의 추억으로 남겨본다


 

함께한 산우들

희양산의 푸른하늘,

간지럽게 흘러 내리는 계곡물소리

이름조차 알수 없는 꾀꼬리보다 아름다운 새소리

쓰러져가는 고목에서 피어나는 새싹들

이 모든 것들이 자연과 함께한

오늘의 삶이였음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