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트레킹]금오도 비렁길과 순천 금전산 산행
-금오도 비렁길/ 순천 금전산-
금오도는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며 여수시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돌산도,화태도,월호도,대두라도,소두라도,나발도,횡간도 등과 함께 금오열도를 이루는 중심 섬이다.
금전산은 순천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계산에서 뻗어나온 지맥으로 바위산이다.한자로 번역하면 금으로 된 산이다
그러나 불가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부처의 뛰어난 제자들인 오백비구중 금전비구에서 산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처음엔 거문도 여행으로 다녀오려고 떠났으나 남해안 폭풍으로 배들이 출항하지
못해 금오도로 일정을 변경해서 다녀왔으며,1일차는 금오도에서 비렁길1,2구간을
트레킹하고 2일차는 순천 금전산을 다녀온 모습을 남겨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9년 1월 25~27(1무1박3일)
산행코스 : 금오도 비렁길 1,2구간, 순천 금전산 산행
산행주관 :다음수도권 산악회 고수대장
산행모습들
이른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의 흔적들이 조금씩 보이려 한다
조용한 아침바다에 잔잔한 파도의 움직임이 애잖하게 다가온다
금빛바다를 보게 되는 시간들
그리 멀지않은 금오도행은 벌써 항구에 다가선다
이제 두번째 금오도 항구에 발을 디딛는다
이번여행은 어떤 일들이 또 일어날까?
변함없이 섬을 지키고 있는 해송의 멋드러진 모습들이 눈에 쏙 들어온다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닌데 아직 트레킹을 시작하지 않아서 인지 쌀쌀한 느낌
이번 트레킹은 어쩜 유유자적 여유로운길이 될 듯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이 금오도를 지켜 왔을까?
수백년을 넘게 살아온 수령이다
그 긴시간들의 삶의 무게 처럼 존재 자체가 위대하게 다가온다
에메랄드빛깔의 바닷물이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는 듯
조용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모처럼 찾아온 금오도의 풍경은 보는 것 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모처럼 어릴적 소풍놀이처럼 소곤소곤대며 걷는길
금오도 비렁길이다
생선을 말리는 모습또한 정겹게 느껴지고
남해 섬에는 벌써 쑥이 돗아나고 있고
마냥 즐겁고 행복한 미소를 띄고 있는 산우들
그리고 이번 섬여행을 리딩하는 고수대장님과 함께
화살 모양의 바윗돌을 이름 붙이기 나름인지 촛대바위라고 한다
조용한 항구의 모습
이곳은 남쪽에 있어서 인지 고요한 느낌?
저멀리 수평선을 바라보기 쉽도록 전망대들이 간혹 설치되어 있고
그 틈을 이용해서 살짝 흔적을 남겨 본다
산행과 또 다른 느낌의 섬트레킹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섬트레킹은 여유로움이 함께 해야 될 듯
2코스의 대나무 숲을 지나고
조용한 어촌마을의 고즈넉한 모습과
겨울 답지 않게 피어있는 꽃들의 향연도 그렇고
여름이면 집에서 바로 바다로 뛰어들수 있는 그런 풍경이 눈에 선하다
대나무 숲길의 풍경도 감미롭고
옥구슬 구르듯 온 바다가 은빛으로 색칠해 놓은듯 한 모습은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말라버린 숲들에 단비내리듯 피어나는 새싹들의 움틀임과
벌써 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풀잎들이 지천이다
어쩜 이렇게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날들이 얼마나 될까?
신선대에서 주는 풍경들은 내가 신선이 된 듯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넉놓고 바라보고 있는 모습
수평선 저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또다른 섬들
어디로 가야 할까?
짧은 트레킹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11km를 넘는 코스다
이 한장의 사진이 트레킹의 느낌을 표현해 주는 듯
직포해변에서 시작한 트레킹은 두포해수욕장을 지나 유송리에서 끝이 난다
아따! 그냥지나치지 못할 것 같은 아이디어다
금오도 비렁길은 전국적으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코스다
물론 다른 곳도 아름다운 곳들이 많이 있지만
각각 명소들의 특징처럼 이 금오도 비렁길도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시골 마실 다니듯 주머니에 손넣고 툴툴거리면서도 걸어보고
걷다가 쉬어가면서 풍광도 한번 그려보고
나뭇잎이 반짝거리며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는 동백꽃의 아름다운 모습과
나뭇잎 대신 덩쿨이 잎사귀를 대신하던 나무도 변함없이 그대로 이고
고려 지눌국사의 마당발은 이곳 금오도에까지 이르른것 같다
송광사의 절터라고 추정한다
금오도 비렁길은 걷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누가 아름답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그냥 바라보는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 진다
어떤 보약이 필요할까?
여기 이 벤취에 앉아 책을 읽는 그런 상상을 해 본다
얼마나 멋진 그림이 나올까
풍경과 잘 어울려서 그런지 나무데크도 아름답고
절벽위에 만들어 놓은 전망대의 모습도 멋지다
오늘 금오도 비렁길은 2구간,1구간으로 마치고 펜션으로 ...
동화같은 느낌을 주는 섬마을 펜션에서 하루를 보내고
금오도를 떠나기전 단체사진 한컷
일정이 변경되다보니 여유시간이 더 있는듯
금오도에서 출항은 9시45분배로 신기항으로 이동
이번여행은 관광버스까지 배로 와서 편하게 금오도를 다녀온 것 같다
낙안읍성 인근에 있는 금전산에서 바라본 낙안읍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다 시피 산에 오르고
금전산 정상이 665m라고 하는데 다 올라갈지 모르겠다
이곳이 정상이 아니고 중간정도 되는 코스임
말그대로 금전산이라 로또가 많이 당첨된다고 하는데 ㅎㅎ
극락문이라고 하는데
이문을 통과하면 어찌되는거 아닐까???
돌담길을 지나고 나면 조그마한 금강암이라고 하는 암자가 있다
금강암
이곳 또한 정상이 아니고 금강암 앞에 있는 암릉
오늘은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여기서 산행을 종료
사방이 탁 튀어있어 경관이 정말 화려하다
낙안읍성을 비롯해서 저멀리 산맥들이 굽이굽이 휘몰아 치듯 달려가고 있고
오늘은 남도의 작은산에서 커다란 꿈을 보듯 멋진 풍광들을 감상하게 된다
잊혀져 갈 수도 있는 문화재들
그리고 우리의 흔적들
그런 흔적들을 이렇게 남겨 놓는다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블러그에 기록도 해보고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추억들임을 알기에
소소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내가 걸어 온 길과 친구들과의 흔적들은 소중하게 남겨 둬야 겠다
세월이 한참 흐른뒤에 웃음으로 맞이 할 지라도
그땐 또다른 생각으로 이 추억들을 회상하면서 웃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느끼는 이 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들 중에 하나였음을
금전산에서 아름다운 산행의 모습을 남겨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