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트레킹

[트레킹]옛 모습 그대로인 아침가리골 트레킹

강영희의 흔적 2018. 8. 16. 12:05

 

 

-방태산 아침가리골 -

삼둔 사가리. 강원 인제의 방태산 기슭에 숨어있는 산마을을 일컫는 말이다.

둔은 산속에 숨은 평평한 둔덕이라는 뜻으로 방태산 남부 홍천 쪽 내린천을 따라 있는

살둔(생둔), 월둔, 달둔이 그곳이요, 가리는 네곳의 작은 경작지가 있는곳을 일컫는데 북쪽 방대천 계곡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를 두고 4가리라 부른다.정감록에서 "난을 피해 편히 살 수 있는 곳"이라 할 정도로 

오지의 대명사라 일컬을 정도이며 6.25전쟁때도 이곳은 북한군의 발길이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하고,

전쟁이 난 줄도 모르고 살았다니 그 심산유곡의 깊이를 가름할 만하다. 사가리중 가장 이름난 곳이

 아침가리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해서 이름지어질 만큼 해가 빨리지는 곳이다 아침가릿골은 사시사철 야생화가 

만발하고 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아침가리골에서

한여름의 피서를 대신해 본다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 2018년8월15(수),07:00사당 출발

  ♣트레킹 코스 :방동약수터 ~ 감시초소 ~조경동교~작은폭포 ~진동2교

  ♣트레킹거리/시간 : 10km/5h

  ♣트레킹주관 :수도권산악회 팀버대장

 

 

♠트레킹 모습들

 

몇번째 아침가리골로 계곡 트레킹을 왔었지?

아쉬움이 참 많았던 아침가리골이었는데 오늘도 제대로 된 트레킹을 할 수 있으련지?

 

 

 

 

 

푸른하늘과 소나무 숲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해 본다

 

 

 

 

 

방동약수터 입구에 들어서자 다른산악회원들도 트레킹을 시작하려한다

 

 

 

 

 

이 우산이 이렇게 쓰임새 있게 쓰일줄은 ㅎㅎ

 

 

 

 

 

 

햇살과 긴 시멘트길을 오르려면 양산이 필요하다는 대장님의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온다

 

 

 

 

 

조금오르니 그 유명한 방동약수터가 나타나

잠시들러 물한모금 머금고 길을 나선다

 

 

 

 

 

트레킹길이건만 산행길과 전혀 다름이 없다

 

 

 

 

 

하기사 강원도에서도 오지중에 오지라고 하는 가리골이니까

트레킹이라고 해도 산행길과 다름없이 험한 것은 마찬가지겠지

 

 

 

 

 

시간이 흐를 수록 시멘트길은 점점 열기를 뿜어내고

 

 

 

 

 

아니 이길을 따라 택시가 다들어 온다

 

 

 

 

 

ㅎㅎ 덥기는 더운가 보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곳곳에 의자를 펴고 앉아 있는 산우들의 모습들에서...

 

 

 

 

 

아직 후미 일행들이 도착을 하지 않았는지 마냥 기다리기만 하고

 

 

 

 

 

 

산우들 모두 휴식 후에 걷는 걸음이  빨라지듯 서둘러 오른다

 

 

 

 

 

임도를 따라 올라온 정점이 감시초소다

 

 

 

 

 

 

 

 

 

 

 

 

9년전 1박2일에서 촬영한 곳이라는데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듯하다

 

 

 

 

 

시작점에서 2km 정도 걸어 왔으니 한시간 남짓 되려나?

 

 

 

 

 

감시고개에서 부터는 흙길에다 숲길이 펼쳐진다

 

 

 

 

 

오른만큼 내려간다고 열심히 올랐더니 끝없이 내려간다

 

 

 

 

 

계곡이 다와 가는지 길조차 너덜길이다

어쩜 마음이 이러한지 벌써 편하게 오른 시멘트길이 생각나니 ..

 

 

 

 

 

한걸음도 소홀할 수 없는 것처럼 벌써 많은 산우들이 넘어지기를 반복한다

 

 

 

 

 

드디어 계곡에 다다르니 물소리가 먼저 소식을 전해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식사장소를 찾느라 이리저리 헤메여도 보고

 

 

 

 

 

결국 앞서가던 총무님이 벌집을 건드려 봉침도 몇방 맞았는데 멀쩡하단다


 

 

 

 

 

결국 계곡물옆에서 자리를 만들고 맛있게 점심 식사

 

 

 

 

 

 

점심후 바로 계곡트레킹을 시작

 

 

 

 

 

다른 계곡물보다 맑고 깨끗하고 시원한 이곳 아침가리골

 

 

 

 

 

오늘 트레킹에 한팀으로 묶여진 일행들

 

 

 

 

 

이리도 굴러보고 저리도 굴러보고 넘어진들 어떠리..

 

 

 

 

 

 

 

 

 

 

 

등산화 속이 질퍽거려도 시원함과 깨끗한 주변 환경이 너무 좋다

 

 

 

 

 

 

 

어디서 발원되서 어디까지 흘러 가는지 모르겠지만

세월을 머금은 듯 유유하게 흐르는 모습이 평화롭게 보인다

 

 

 

 

 

간혹 거친 물살과 환경을 만나기도 하고

 

 

 

 

 

이렇게 소리없이 흐르는 평온함도 만나고

 

 

 

 

 

조그만 바위에도 하나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삶이 있는 생활들이

 

 

 

 

 

 

나에게는 모두 소중한 것들임을

 

 

 

 

 

함께한 산우들과 물속에서 이런 모습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흐르는 물결따라 나도 하염없이 발걸음을 옮겨 본다

 

 

 

 

 

이런 날 이런 모습들 하나의 공통된 생각과 행동이 모두의 마음이 평온한 듯

 

 

 

 

 

짓굳은 산우의 물세례도 마냥 즐겁다

 

 

 

 

 

에궁 팀버대장님 마냥 철저하신줄 알았는데 이런 허당끼도 가지고 계신다 ㅎㅎ

 

 

 

 

 

한바탕 물놀이를 하고 난뒤 다시금 걸음을 옮기고

 

 

 

 

 

정말 몇번의 가리골 트레킹에 도전을 해놓고 이렇게 완주하기는 처음이다

 

 

 

 

 

말그대로 아침가리골이다

해가 중천에 떠있어야 할  시간인데도 벌써 해가 저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계곡옆 숲길로 들어서니 벌써 어둑한 기분

 

 

 

 

 

감시초소로 올라올때 그렇게 흘리던 땀들은 다어디로 가고

 

 

 

 

 

가리골은 왕피천과 다른 느낌?

왕피천 처럼 위험한 곳은 없어서 계곡트레킹으로는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주변 풍경들도 예쁘고 흐르는 계곡물도 시원하고

물놀이 하기에도 참 좋은곳이라 생각된다

 

 

 

 

 

갈길은 먼데 모두 갈생각은 안하고

물놀이에 풍덩 모든 생각이 잠겨버렸당

 

 

 

 

 

 

우유는 아니더라도 우유 빛깔 계곡물에 몸을 담그니 몸과 마음이

쾌청

 

 

 

 

 

한여름 무더위에 이런 천국이 어디에 있을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금 발걸음 옮겨 본다

 

 

 

 

 

바닥까지 자갈돌이 다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또다시 풍덩

 

 

 

 

 

계속 반복되는 계곡물에 풍덩거림이 지칠법도 한데

 

 

 

 

 

이렇게 계곡사이로 비춰지는 풍광들이 그 피곤함을 다 빼았아 가버린듯 하다

 

 

 

 

 

 

시원함,푸르름, 그리고 청정계곡에 있는 나는 말그대로 힐링하고 있으며

소확행을 누리고 있는가 보다

 

 

 

 

 

언제 또 이런 호사를 누려볼까나?

오늘의 트레킹길도 거의 마지막으로 달려 가고 있는듯하다

 

 

 

 

 

진동리 제방위에서 먼저온 산우들과 함께

 

 

 

  

 

한여름 더위을 이겨내고자 찾아온 아침가리골 트레킹을 진동교에서 마무리 하다

 

 

 

 

 

 

 

 

 

함께한 산우님들 모두가 얼굴에 미소를 머금는다

첨벙대며 12km를 걸어온 이들의 모습이 아닌듯

환하게 웃음짓는 아가의 모습들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벗어나 이렇게 웃음을 지을수 있다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습관때문이 아닐까

오늘의 트레킹을

이야기하면서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