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두타산의 영지 쉰움산 (오십정) 산행

강영희의 흔적 2018. 6. 25. 21:00

 

 

-  쉰움산  -

쉰움산은 두타산의 영지이며 산정에는 천제봉,고초봉 등이 있다

두타산정상에서 북동쪽으로 3km정도 거리이다. 쉰움산은 산정에 많은 사람이

앉을 정도로 넓고 평탄한 반석이 있고 기암괴석이 솟아 있는 반석위에 원형의 크고 작은 우물이 50개가 있어

이름을 오십정이라한다. 정상의 바위 표면이 흡사 달의 분화구 같기도 하다. 바위에 패인 자국은 작은 메추리알에서

공룡알 크기까지 다양하며 가뭄에도 항상 물이 고여 있으며 이곳에 수많은 무당개구리가 살고 있다

두타산은 정상은 산행계획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시간이 부족해서 두타산 아래 삼거리에서

두타산의 중심계곡인 무릉계곡으로 하산, 무릉계곡의 아름다운 기암괴석의 절경과

무릉반석을 비롯 금란정,삼화사,학소대,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처음 찾아오른 쉰움산의 산행 모습을 남겨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8년 6월 23일 (토) 06:40 사당출발

   산행코스 : 천은사 ~쉰움산정상 ~삼거리 ~대궐터 ~두타산성 ~무릉계곡 ~학소대 ~삼화사주차장

   산행시간 : 10.5km/약 6h30'

   산행주관 :서울산악회 올스탑대장

 

산행모습들

 

화창한 날씨에 기온이 30도를 넘어간다고 한다

다행하게도 출발하는 지금은 구름이 하늘을 잔뜩 덮고 있어서 그런지 안심이 된다





천은사에 들어서기전 넓은 공터와 천은사 종점 버스가 서는 곳에 있는 통방아 정원


 





산행전에 체조로서 몸을 풀고 산행준비를 하고





 

오늘 산행도 우리들만의 리그처럼 조용한 산길을 걷는다





 

두타산 천은사 일주문이 나타나고






두타산 천은사







일주문을 지나 오르는 길은 길가에 잘자란 소나무들이 반갑게 맞이하는 듯하고





 

이곳 두타쉰움산도 기가세서 온갖 신을 모시는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스님들은 수도를 하고 계시는지 고무신 한컬레 볼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



 



괜시리 수도하는 중에 방해나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기까지 하는데




 



산우들은 이리저리 요기저기 찾아 나름 불공도 드리고

나도 잠시 기도를 드려본다






목조아미타 삼존불좌상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아쉬움만 남기고 산행지로 출발




 



두타산의 기억으로 볼때 쉰움산까지는 계속 된비알이 계속 될 듯







지금이순간은 두타산 정상까지 두시간이면 충분하게 오르리라는 부푼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두타쉰움산의 풍광은 오르는 순간 마음을 쏙 빼앗아 가는 듯



 



잘생기다 못해 쭉쭉 뻗어있는 소나무의 모습과 돌계단식 등산로는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이건 완전하게 살아있는 듯한 두꺼비를 연상케하는 바위다

이름하여 "두꺼비 바위" 이렇게 이름을 짓고 싶다



 




한참을 오른듯해도 아직 갈길이 먼듯

여름산행이라그런지 땀이 비오듯 흐른다




 


계곡의 시원한 바람과 주변 환경이 이렇게 아름답고 고운 소나무를 만들어 놓았는것 같다

이 산골에 소나무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없을 터인데






그렇게 산행을 많이 다니고 자연을 보고 또 봐도

정말 소나무와 바위는 참 궁합이 잘 맞는듯


 





잘생긴 나무든지 자연스럽게 생긴 나무이던지 어쩜 저렇게 궁합이 잘 맞을까?







안락의자처럼 듬직한 바위가 조금 쉬어가라하고 자리를 내어주는듯

숨가쁘게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고 잠시 발걸음을 멈춰본다







강원도의 악산 못지않게 거친 산길이지만 한걸음 한걸음 모두 다 소중하다는 것을



 




어쩜 천은사에서 오르는 길이 가장 쉬운 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쩜 높고 거칠어 보여도 그렇게 험한 산길은 아닌 것 같다



 




벌써 쉰움산에 도착


 





주변 풍광을 돌아보니 정말 뭐라 표현할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정도다







쉰움산은 이곳 삼척지역이 석회암이 많아서 생긴 바위라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들 하는데


 











어쩜 오십정의 모습보다 주변 경관들이 수려하다



 



시원한 바람 끝없이 펼쳐진 푸르른 산맥들 그리고 나의 마음

 






어떻게 이 조그만 움이 마르지 않고 개구리들이 살수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






또하나의 정상

오십정을 오르다





 

어떤 미사여구를 써서 표현해도 부족할 정도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자연스러움인지,평화로움인지 모르겠지만

 


 



투박하고 거친 산맥도 이렇게 평안함을 줄수 있다는 사실을...






왠지 쉰움산의 주변 모습을 많이 가져 가고 싶어진다


 




30도가 넘는 날씨인데도 전혀 더위를 느끼지 못함은 산의 정기때문인지?


 

 



여유있게 이표정저표정으로 정상석을 남겨보고

 











오십개의 움을 다세어보지도 못하고 길을 떠날 채비를 하고






막연한 아쉬움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겨 본다






바람을 막기위해 쌓아놓은 것인지 아님 제를 지내기위해 막아 놓은 돌담인지 구분이 안가지만

정성을 다하는 마음은 높이 사야 되지않을까


 


 


 













 석송의 모습 그리고 나의 뒷모습





 








장난스런 애교처럼 쌓아놓은 돌탑이 앙증맞게 서 있다





 





 



훤칠하게 쑥쑥 잘자라있는 소나무의 행렬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어쩜 인위적으로 가꿔도 이렇게 자라지 못할 텐데



 



아직 두타산정상까지 한시간 반 남았네


 





어짜피 정상에 오를 시간이 안되다보니 그냥 힐링산행이다


 




이렇게 천천히 풍광이나 보면서





 

서커스를 타듯 바위에도 올라서서 사진도 찍어보고

 





정말 탐스러울 만큼 잘생긴 소나무도 감상하고






걷다가 쉬고 흥얼흥얼 노래도 불러보고



 



고사목의 生도한 번 되뇌어보면서 발걸음을 움직여보고 




 

세상이 삶과 죽음 아름다움과 그렇지않음이 비교대상이 아니라

그렇게 공존하는 것임을 산을 통해서 배워가는 중이다

 





이렇게 자연에 기대도 보고



 


멋진 풍광을 내것으로도 만들어보고




 



순응하면서도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자연을 사랑하는 섭리가 아닐까?







산행의 마무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해 주는 무릉계곡


 





중국의 어느 유명산에도 뒤지지않을 풍광을 자랑하고 있는 두타산 무릉계곡














아침 열한시경 오르기 시작해서 보니 벌써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는 가보다






 

두번째 이곳에 왔는데도 둘러볼 풍경들이 한두곳이 아니다






 

퍼즐을 맞춰놓은듯한 바위도 그렇고






 







백곰을 닮은 바위도 보이고

(처음에 올랐을땐 백곰바위를 찾지 못했음)






암릉사이에 홀로 독야청청하는 소나무에서도 인증샷을 남겨본다



 




삼화사의 모습






 

어느새 산행의 마무리가 다되어 가는 듯

 






어느 드라마에 나온 돌다리에서 나도 주인공처럼 한컷



 




시원하고 넓은 개울가에서 물놀이하던 어린시절처럼

물장구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현실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발길을 재촉한다






 

저멀리 두타산의 정기가 서려있는 삼화사의 모습을 뒤로한채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다양한 두타산의 산행코스

현위치에서 올라 한바퀴를 돌고 오려면 쉽지않은 코스일거 같다

때로는 바쁘게 서두르며 사는 일도 있지만 오늘산행의 모습은

바쁘면서도 여유롭게 사는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