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8구간 남덕유산구간 산행(육십령~황점)

강영희의 흔적 2018. 5. 6. 21:19

 

 

- 남덕유산 (1,507) -

경남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을 경계하며

솟아 있는 산으로 덕유산과 맥을 같이 한다

남덕유산은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덕유산의 제 2고봉인데

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 나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루므로

백두대간 종주팀들에게는 오히려 향적봉보다 더 의미있는 산이라 할 수 있다

남덕유산의 경치가 묘향과 금강을 닮아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등산길은 가파르고 험준하여 곳곳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대간길 8번째 구간산행으로 다녀온 남덕유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여기에 남겨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8년 5월 5일

   산행코스 : 육십령 ~할미봉 ~장수 덕유산 ~ 월성치 ~황점

   산행거리 / 소요시간 : 13km / 6h30

   산행주관 : 수도권 산악회 고수대장

 

산행모습들

오늘 산행은 지난 구간에 이어 육십령으로 다시 들머리로 오르게 된다




육십령 고개는 몇번 다녀간 곳으로 낯이 익은 곳이다

산행 들머리에서 단체 사진은 출발점으로 기록 되리...




경남과 전북의 경계점이라서 그런지 자꾸 지금 서있는 곳이 바뀌듯 헷갈린다

여기는 경남 함양





에구 들머리로 조금 더 올라가니 이곳은 전북 장수땅이라고 알려 준다





날씨 좋은날 행락객들이 많이 몰려 여기까지 내려오는데 5시간 족히 걸린듯

12시가 다 되어서야 산행길에 오르니 늦은 저녁시간이 되어야 내려 올 듯 한데




지난 산행과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텐데 내심 걱정이 앞선다




산은 몇번을 오르더라도 항상 다른 듯 다른 모습들이다

늘 겨울 위주로 다녀갔던 기억들때문인지 오늘 산행길이 낯설다




연분홍 철쭉이 조용하게 우릴 반겨주고 




시간에 맞추려 열심히 발걸음을 움직이며 주위에 피어난

철쭉의 아름다움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걸음을 옮긴듯 하다




이제는 높은 고산이지만 제대로 푸르름이 그림을 그리듯 펼쳐져 있고




망울망울  싹을 틔우는 나무들의 새싹은 새로운 힘들 솟게 만든다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옆은 아직도 그대로 이지만 새로움을 잉태하는 나무의 모습은

벌써 생명의 푸르름으로 승화 한듯 생기가 돋는다




진달래가 피고 지고 이젠 철쭉마져 피고 지는 계절이다

이렇듯 시간은 철없이 빠르게 지나가고



 


산정에서의 푸르름을 느끼며 걷다보니 벌써 할미봉이 눈앞에 다가선다




할머니가 어찌 이가파른 산봉우리를 오르셨는지 의구심이 가질 정도로 가파른데


 



마음은 고우셨는지 산세가 참 아름답고 예쁘다




마주보고 있는 듯한 저 바위는 할미봉과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이번 대간의 주축인 산우들과 함께




저멀리 동봉과 서봉이 어설프게 보이고





어렵사리 올라온 할미봉에서 마음껏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날려 본다






서봉까지 한시간 반 정도 ?




지난 겨울에도 지나치면서 이표지판만 보고 실물은 못보고 지나쳤는데

어디쯤에 있을까?





앞선 선두는 벌써 저바위위를 지나고 있고





오늘 산행길에서 가장 난코스

오히려 겨울에 더 산행하기 좋은 코스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솔향기 가득한 길을 걸을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들인듯

 




늦은 점심을 먹고 산행내내 도망갔던  여유를 챙겨본다















할미봉에서 부터 그렇게 오르막 코스가 많지 않아서인지 그래도 수월하게 이곳까지 왔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철쭉의 모습을 보며 잠시 흥에 취해 보고





산길에서 웃음을 지으며 잠시 숨을 돌이켜 본다





계절마다 특색이 있지만 오늘의 산행에서의 특징은 새싹들인 듯





저마다 걸어갈 생각은 하지 않고 흔적들을 남기느라 이리져리 셔터를 눌러 댄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나도 한장

서봉과 동봉을 배경으로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여기는 철쭉이 이제서야 꽃몽오리가 생겨 나고 있네










외로운 능선길,그리 힘든 코스는 아닌데 왜이리 힘에 부치는 듯





바위들이 눈앞에 다가서니 서봉이 가까와 오는 듯하다







 


 





산우들의 모습이 띄엄띄엄 보이고





서봉아래 들어서니 잠시 쉬고 있는 모습들





에고 나도 힘들다





서봉이 바로 저기

 




한달음에 오를 것 같아도 한참 걸어야 할 듯





눈으로 보는 거리와 몸으로 부딪치며 걷는 거리가 많이 차이 나듯





이런 자연의 모습들을 보면서 걷다보니 그럭저럭 힘들었던 마음이 조금은 해갈되듯


 








오늘의 두번째  봉우리 서봉




 


참 정성도 갸륵하시지

아이티님이 얼려오신 과일이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지

마른하늘에 단비처럼 갈증이 싹 해소되는 듯 하다















지나온 서봉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고 걷다보니 어느새

남덕유산이 가까이 보인다





5월에 남덕유산에 오르다




남덕유산의 웅장한 모습을 보고 나니 벌써 하산길





사방을 둘러보며 크게 한숨도 쉬어보고 남덕유산의 산맥들의 기상도 느껴보고

가슴에 새겨둔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금 볼 수 있는 날 들이 있기를...















여기는 아직 봄을 맞이하고 있는 중인가 보다

나무잎들이 조금씩 흔들거리듯 새싹을 피울 채비를 하는지 소식이 없다





수종에 따라서 다른지 여기는 벌써 새싹을 틔우고 있는데

잠시 여유를 두며 봄소식을 전해야 겠다





멀지않은 거리에서도 이렇게 또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자연의 마술은 어디까지 일까?





어느새 자연과 읊조리듯 걷다보니 벌써 황점마을 이정표가 나타난다

3.8km 부지런히 내려가야겠다


 



알리미에서는 일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빨리 하산하란다


 



벌써 시간이 오후 5시를 한참 넘어서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산우들이 이젠 다 모여서 내려간다

 

 


 


저녁 그늘이 몰려 오는 하산길의 모습은 왠지 훈훈한 느낌이 든다




 

이름모를 꽃나무와 또하나를 얻은 든든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아픈다리로도 중간산행을 이끌어주신 동인랑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산행의 마무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