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6구간 깃대봉 구간 ( 무령고개 ~ 육십령 )

강영희의 흔적 2018. 4. 9. 17:20

 

 

- 깃대봉 -

백두대간 길중 가장 편안하고 쉬운길이라고 다들 이야기한다

영취산으로 올라 민령을 지나 깃대봉(구시봉)에서 육십령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깃대봉은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로 그아래 주둔했던 군사들이 기를 꼿았다하여 깃대봉으로

불리다가 한 풍수가에 의해 이산의 형태가 구시형이라하여 구시봉으로 지명이 변경되었으며 정상석은

 구시봉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대간길을 다니는 발걸음들에 의해 깃대봉으로 잘 알려 진곳이다

깃대봉 조망에서 보면 서봉 남덕유 할미봉들이 전망 좋은날 조망되는데

오늘은 역시나 조망이 조금 아쉽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8년 4월 7일 07:00사당 출발

   산행코스 : 무령고개 ~ 전망대 ~민령 ~깃대봉 ~육십령

   산행거리/소요시간 : 12km/6h

   산행주관 : 수도권 산악회 고수대장

 

산행모습들

지난 산행길 날머리 였던 무령고개에서 다시 출발

 




4월에 때 아닌 눈이 내려 조금은 걱정되는 마음으로 오른 산행길



 


한겨울처럼 눈이 그렇게 미끄럽지는 않지만 발걸음이 더디어진다


 



무령고개에서 오르자 바로 영취산에 도착

여기부터 6구간 산행을 시작 



 

갑자기 지나간 겨울로 되돌아 간 듯한 느낌이 든다




영낙없이 겨울산 모습들이다



 

  4월산행에 겨울산의 모습



 

정말 한겨울 산행처럼 바람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세차게 분다



 


파릇파릇한 조릿대를 흰눈속에 파묻어 버린 봄날의 눈이 더 매섭듯이

 



 

대간길중 가장 쉽고 편하다는 이 길이 그리 녹녹치 않은 기억으로 남게 되다니..





영취산을 지나 덕운봉으로 향해본다





혹시나 해서 챙겨온 아이젠이 배낭속에 있어서 그런지 든든하기는 한데

낙옆위로 쌓인 눈이 발걸음을 조심하게 만든다

 




조금씩 멀어져 가는 만큼 목적지가 조금씩 가까와 지는 듯





앞서간 발자국들이 길을 만들어 놓았고



 


백두대간 산행길엔 겨울 풍경을 그려 놓은듯 산수화들이 즐비하다



 


山,松, 石, 雪,그리고 我


 


간혹 산을 다녀온 흔적을 잃어버린 아쉬움은 만들지 않아야겠지

좋은 모습 좋은 풍광들을 ...



 





 


영취산을 지나 한시간여 걸렸나 벌써 덕운봉이다




 

벌써 수많은 마루금을 걸어 올랐는데 이렇게 바라보는 저 능선들은

나의 마음을 또 뭉클 거리게 만든다


 

전국산악회 리본이 정상석을 대신하듯 매달려 있다

이곳이 덕운봉



 

혼자 걷는 외로운 길이 아닌 함께 걸을 수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이 가득한

대간길이 아닐까?


 


서서히 산마루에 그늘이 지기 시작하고

 



끝없이 연결되어 있는 산맥들의 기차놀이에 나도 발걸음을 담아 본다


 


 

때이른 꽃을 피운것도 아닌데 자연의 힘에 눌려버린 진달래의 측은한 모습



 


그래도 추위에 굴하지않고 피어나는 꽃 몽우리들


 


이곳역시 매서운 겨울풍경을 연상케 해준다



 




 



산죽 숲속으로 들어오니 매서운 바람이 사라져 버리듯 멈춰버린다


 



아직 민령까지 갈길이 멀다


 



어쩜  봄날의 희귀한  눈꽃이 피어난  것이 모두 신비로운듯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본다



 


아직 철늦은 나무는 눈꽃을 예쁘게 피웠네



 


생강나무 역시 살포시 새싹과 눈꽃을 함께 피우고 있고


 



오늘의 목적지인 육십령까지는 아직 9km 부지런히 걸어야 겠다


 



雪.竹 함께 어울려 상상 이상의 산수화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있는 산행길



 



 




백두대간길의 가장 잇점이 뭘까?

두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아닐까?

침묵과 사색 그리고 수다 ㅎㅎ




 



 



모두 대간팀 답게 잘들 걷는다

 



 

한바탕 휘몰아 칠듯 매섭게 보이는 바람이 저 능선위에서 불어온다



 


어느덧 민령이 바로 앞으로 다가선듯

 



그이름도 유명한 북바위에는 한번 올라 봐야지?


 



신라와 백제가 서로 싸움에서 승전고를 올리면 이곳에서 북을 치고

승리를 알렸다고 하는 북바위


 



바람이 얼마나 매섭게 휘몰아 치는지 제대로 서있지 못하겠다







 

다음 목적지인 민령을 향해서

 




진달래 나무가 양쪽으로 가득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네


 



진달래 터널을 지나오니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반겨준다



 


깃대봉이1.4km남아있네

후미대장님과 함께






 



함께하는 대간팀 여산우들과 함께

 

 



 




 



아직 남아 있는 억새의 모습이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하듯 하고




 

한발자욱씩 목적지를 향해가는 산우들의 모습은 늠름해 보인다

 




저곳이 육십령?







 



이곳은 신라와 백제가 서로 깃대를 꼿았다고 하는 깃대봉

지금은 구시봉이라고 불린다






 



구시봉 정상에서 대간팀들과 함께





 









 


산정에 서면   아름다움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그런 풍광때문에 마음마져 시원해 지는 듯


 




산정에서 잠시의 여유를 뒤로한채 다시금 발걸음을 옮긴다



 


육십령까지 얼마 남지 않았네





 

사과님이 물맛에 감탄했는지 시원한 샘물의 맛 또한 일품


 




벌써 6구간 깃대봉의 산행길도 얼마 남지 않은 듯





 

또하나의 추억을 담는 그릇이 생겨나듯 나의 산행도 이력이 생긴듯 조금은 여유로운듯


 




육십령을 향한 마지막 언덕인가 보다

 

 




옛날 도적이 많아서 고개를 넘어 가려면 60여명의 장정들이 모여 넘어 갔다고 해서 육십령이라 불렸다고 한다



 



 

오늘 한발자국씩 걸어온 길이 벌써 12km되니 하찮다고 볼일도 아닌 듯

무엇이든 조금씩 쌓이니 못할 것 없다는 말이 과장된 말이 아닌듯

 



드디어 육십령 고갯길에서 오늘의 산행길을 마친다



 


산우들이 맛있다고 해서 지난번에 이어 또다시 찾아온 식당

삼겹살에 시원한 맥주한잔이 오늘의 산행의 피로를 보상하는 듯

맛있는 저녁이었음을 기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