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3구간 시리봉 산행 (매요마을에서 복성이재)

강영희의 흔적 2018. 2. 4. 21:44

 

 

- 복성이재 (549m)-

백두대간 3번째 구간으로 길을 나선다

이구간은 매요마을에서 복성이재로 짧은 구간이지만 이름을 언급할 만큼

특별한 구간은 없는 것 같다.  대간길 옆으로 있는 300여미터 떨어져 있는 시리봉 봉우리는

그다지 좋은 전망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이들도 많은 곳이다.오늘 대간길의 종착지는

복성이재로서 남원과 장수의 경계를 이루며 시리봉과 봉화산을 잇는 고개이다.북두칠성에7개의 별중 가장

밝고 큰별이 2번째 별인 천성성(복성)이라고 하는데 그 별빛이 머문곳이 이 복성이재라고 하고

이런 저런 연유로 사람들이 모여서 생긴 마을이 복성마을이라고 한다

매요마을에서 복성이재로 이어지는 3번째 대간산행길의

모습을 남겨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8년 2월 3일 (토)

   산행코스 : 매요마을 ~사치재~시리봉 ~아막성산~복성이재

   산행거리/소요시간 : 10km / 5h

   산행주관 : 수도권 산악회 고수대장

 

산행모습들

 

매요마을 휴게소와 매요교회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지난 산행길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듯

 


 

 

매요마을에서 출발하는 지금은 살포시 내려앉은 눈이 도로와 낙옆 위에 살포시 앉아 있고

 

 



추운날씨로 인해  풀리지않은 몸은 조금씩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서서히 온기를 찾는 듯 하고

 

 


 


유치재 삼거리에서 사치재로 오른다

 



 

 

동학농민혁명 유적지가 있는 유치마을

 




 

대간길 포인트지점인 유치삼거리 표식

 

 




산길로 들어서자 달리는 차량들이 눈길에 들어온다 

 광주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옛이름은  88고속도로)

 




 

 

고남산과 매요마을

지난구간 산행을 한곳으로 어느틈에 저멀리 가버린듯 아득하게 보이고



 

 

 

사각사각 낙옆 밟는 소리만 들리고

주변은 운무로 인해 풍광은 그리  맑지 못하다

 




 

첫번째 포인트 사치재에 도착

하나하나 목표를 정해 놓고 그목표를 이뤄나가는 것도 마음이 뿌듯해 지듯

이렇게 산길을 다니면서 흔적을 남기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예전에 이 고속도로를 지나칠 때에는 도로에 있는 토끼굴로 다녔다는데

이젠 이렇게 생태 복원 통로를 만들어 놓아 이곳으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벌써 대간을 몇번씩 종주한 산우님들도 이번 대간길에 또 동참

 




산행이 그렇게 흥미롭고 재밌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진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산에만 오르면 마음은 늘 여유롭다

 

 


 


저 굴곡진 마루금을 보면 늘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어쩜  산을 오르내리는 것 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힘든 오르막길을 오르고도 모두가 미소띈 얼굴을 하고 있으니

 




 

마루금에서 마주친 다른 일행들은 수원에서 오셨다는데 이정도면

벌써 대간을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인가 보다

 




 

속이 후련해 지듯 저멀리  산을 연결시키는 마루금들이 보인다

 

 




산정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빰을  내치듯 다가오고

 




 

산길은 꽁꽁얼어 있는지 미끄럽고




 

 

대간길은 숲길들이 많아 바람이 매섭게 휘몰아 치진 않는듯

다 떨어진 낙엽을 바라보는 듯한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와 겨울의 조화는

한편으로 봄을 또기다리는 소망을 가지게 한다





 






 

새맥이재는 남원 당동마을과 장수군 논곡리를 이어주는 고갯길이라고 한다

 


 


 

새맥이고개를 넘어 시리봉으로 향해가는 길은 옛소나무길처럼

자연스럽게 자란 모습들이 더 정감있게 보인다

 




 

시리봉은 대간길옆으로 3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데

주변 조망을 볼 수 없는 것도 아쉽고 이정표도 없어서 누가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면

그냥지나치기 쉬울듯

 



 

 

동인랑대장님의 외침에 뒤돌아 보니 이렇게 환호성을 ,,,,

가끔은 이런 활력소도 필요하지

 




 

 

 




 

어쩜 한폭의 그림 같은 모습들이다

대간길은 이런 느낌 때문에 힘든길도 다 잊어버리고 지난다고 한다

 




 

어느새 저멀리 목적지인 복성이재가 보인다

 




 

언제 이런 바위도 있었는지

남근바위라고 하는데 ~

 




 

 

 




 

아막성으로 가는 길은 어찌된 일인지 지난번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아막성에서 종주 팀들과 함께

 


 



백제와 신라가 격렬하게 싸우던 곳으로 이렇게 싸우게 된 연유는

바로 드넓은 평야 때문이 아닐까?

 

 

 

 


 

 

 

 

 

 

아막성을 쌓은 너덜바위가 많이 있는 곳이다

 

 

 

 


아이젠을 착용 했는데도 너덜바위에다 얼어 있어서 그런지 콩닥콩닥 엉덩방아를 찧는

산우들이 많았다고 한다

 

 


 


나도 엄청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

 




 

추위와 험한길을 넘고 나니 다소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벌써 이번 구간길도 마무리를 하는 날머리가 가까워 진다






다음구간은 봉화산 구간인데 어쩌나?

집안일로 건너뛰어야 할 것 같으니..

 





 

이번 백두대간팀은 여산우들이 유독 많아서

좀더 여유로운 산행이 되지 않을까??

대장님은 많이 걱정되고 신경쓰이겠지만 ㅎㅎ

 

 



 

어느 순례자의 길 처럼 그런 느낌을 준다

얼만큼 걸을 수 있을까?

어떤 의미를 담을 수 있을까?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을까?

문득 여러가지 마음속에 담고 있던 물음을 던져 본다

 

 



 

고개를 넘어 가니 눈에 익숙한 파란 버스가 떡하니 나타난다

벌써 다왔네

 




 

산행대장님의 산우 맞이하기 행사다

긴길이든 짧은 길이든 산행을 마치고 의례적으로 하는 행사인데

어쩜 참 고맙게 느껴진다


 




 

벌써 3번째 구간을 마친다

시작이 반이라고 한걸음이 언젠가 백두대간 종착지까지 걸어가 있으리란 희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