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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영남 알프스의 신불산 공룡능선과 영축산 산행을 다녀오다

 

 

-  영남알프스 -

영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해발 1000m이상의 산들이 많은 곳으로

특히 억새밭으로 유명한 곳이며 이산들이 낙동정맥의 주 산들로 낙동강과 평행을 이루고 있으며, 

경북 경주와 청도, 울산, 경남 밀양과 양산등  5개 시군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이중 운문산,가지산,재약산,

신불산등이 100대 명산에 포함 되어 있을 정도로아름답고 멋있는 산들이 집중되어 있으며 그 풍광들이

 유럽의 알프스와 풍광이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 알프스라는 이름이 붇여졌다 한다.

영남알프스의 명물은 8-9부 능선 곳곳에 평쳐진 광활한 억새밭과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 60여만평의 신불평원과 간월산 아래 간월재에도 10만평의

억새 군락지가 특히 장관을 이루고 있다.이번에 두번째

신불산 산행을 오르지만 이번 산행은 억새의

여운이 남아있는 산행의 모습을

기록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년 9월23(금) ~24(토),무박2일

    산행코스 : 등억온천 ~신불공룡능선 ~신불산 ~신불재 ~영축산 ~죽바우등 ~통도사

    산행거리/ 소요시간 : 17km / 9h

    산행주관 : 수도권산악회 유상원 대장

 

산행모습들
 

산행길은 항상 새롭게 다가온다


 

배재고개를 들머리로 하던 신불산행은 이번에는 등억온천 방향으로 정했다


 

밤새 잠을 설치며 달려와 새벽녘 부터 산길을 오르는 것이 힘든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오히려 더 상쾌하고 가벼운 발걸음이다

 

 

신불산으로 오르는 길이 설악의 공룡능선과 닮았다는 코스라고 하는데

커다란 기대감을 가지고 발걸음을 옮긴다

 

 


 

새벽의 고요함을 깨우는 홍류폭포의 낙수 소리는 청명한 목탁소리를 연상케 한다

 

 

가늘고 날카로운 듯 쏟아져 내리는 저 물줄기가 한결 시원하게 느껴진다

 

 

가을 일교차가 큰 탓에 쌀쌀한 날씨인듯 하더니 어느새 더운기운이 슬슬 스며나온다


역시 그 위세만큼 가파른 등로길이 우릴 기다리고 있고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칼바위들이 우릴 기다린다

 

이젠 어느정도 숙달된듯 가벼운 마음으로 첫번째 칼바위를 넘어 간다


참 얼마만에 느껴보는 기분인지

아침공기와 함께 저 능선을 바라보는 그 기분

 

힘찬 숨소리도 저 기운에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후련한 기운이 몸에 감돈다
 

저 멀리 저 능선을 한발자국씩 옮기면서 지나가야 하지만 마음은 설레임으로 다가선다

 

살짝 운무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저곳이 울산 앞바다라고 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릉길이지만 손과 발을 다 써가면서 오르는 길이 녹록치않다

신불산의 공룡능선이란 말은 최근에서야 듣게 되었는데


 

어쩜 설악의 모습보다 더 거친 모습들도 보인다

 

한걸음씩 옮기는 것도 여차하면 저 낭떨어지로 ...

 

온힘을 다 써서 올랐더니 기운이 쏙 빠진다

 

하지만 정상으로 오른뒤의 하늘은 정말 예쁘다


 

새털보다 더 가벼운 새털구름이 서로 엇갈리며 마음을 들뜨게 한다

 

힘든 표정이 절로 나타난다


 

그 가파른 암릉에도 잠시 쉬어갈 곳도 있어 물한모금씩 축이고 오른다

저높은곳이 신불산정상

 

신불산 공룡능선

 

이곳에서의 풍광이 힘들게 오른 땀방울을 식혀주고

 

 



 

또다시 이어지는 능선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함께한 산우들도 주변 풍광을 보느라 발걸음이 더디다

 

영남알프스의 신불산은 억새만 생각했지

이렇게 멋진 암릉 산행할 것을 생각 못했었다

 


 

산행을 하면서 조금씩만 주의를 하면 위험한 순간들은 다 피할 수 있음을...

 

 

 

 

들국화의 종류가 여럿이 있는데 그중에 구절초 같다

 

끝없이 이어지는 암릉길

 

암릉엔 소나무가 어울리듯 고사목도 참 잘 어울린다

 

이제나 끝나려나 했는데 또 다시 이어진다


 

 


 

아직 단풍은 저멀리 있고

 

 

 

저멀리에서 억새의 모습이 눈앞에 다가선다

 

되돌아 보니 저 가파른 곳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왔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예전에 배내고개로 오르던 기분과는 전혀 다른 신불산의 산행 느낌이다

 

오늘 산행을 이끌어 주신 산악회 회장님과 함께

 

 

 


 

사다리 병창처럼 산정상까지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이다


 

 

이렇게 오르니 산행속도가 나질 않는다

 

그래서 산행시간을 많이 잡았는가 보다

 

묵묵히 걷는 트레킹길과 이런 암릉과는 차이가 참 큰 느낌이 든다

 



 

그 길어보이는 암릉길도 이제 다 끝나가는 모양이다

 


 

 


 

 

신불산 두번째 표지석

정상석은 더 위에 올라가야 한다
 
 

해발 1.159m 남해의 산중에 제법 높은 산이다

 

 

 

신불산 돌탑에서



 

 

전망대에서 잠시 아침을 먹고

 


 

 

억새평전을 향해서  gogo

 

 


암릉을 지나고 나서 이제 부터는 억새들의 향연 속으로 들어간다


가을 바람에 하늘하늘 거리는 억새의 흔들림...

 

은빛 억새의 무리들이 거대한 평야를 이루고 있고

 

그 억새 숲에서 우리는 웃음을 띄고 있고

 

청명한 하늘과 억새의 흔들거림에 취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몇년만에 느껴보는 이곳 신불산의 억새 모습들이다


왠지 모를 마음을 착 가라 앉히는 그런 풍경들,,,

그길위에 내가 발걸음을 디딛고 있다


 

 


 

 

 


 

드넓은 평원에서 마음껏 자연과 함께 해본다


추억을 가득 담아 놓으리라

 


억새의 모습에 반해 오르막길 계단도 힘든 줄 모르고 오른다

 

 

 


 


 

 


 

 

이른줄 알았던 억새산행은 참 좋은 시간에 맞춰 만남을 가진 것 같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가는 길

 


 

 


 

 

 

 

 


뒤로 보이는곳이 아리랑 릿지인가보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단조성터를 지나 죽전마을로 내려 갔었는데

 

 


 

 이곳 모든 산에는 억새밭으로 만들려나 보다

억새를 식재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영축산

항상 산에 오르면 정상 정복이라는 느낌이 너무 좋다

 

저멀리 아리랑 릿지가 보이고

 

 



 


 

영축능선길 몇개를 지나야 통도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올까?

 

 


 


 

 

가을의 길목에 서있듯이 쑥부쟁이들이 바윗틈에서 예쁘게 자라고 있네

 


 

 암릉과 함께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즐거움이 두배인것같다

저높은곳까지 올라야 하산길로~

 

 


 

벌써 영축능선 7번이다

 

영축능선의 마지막 9번 표지판 이제야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또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제법 많이 남은 거리인데?


그래도 내리막길은  부담이 적다

오늘의 산행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되고


그런데 오늘산행길의 마지막은 정말 길다 ㅎㅎ


현위치에서 통도사 까지도 먼데

통도사에서 버스주차장 까지 그렇게 멀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것을


꽃무릅 한송이를 찾다

불갑산에 있는 상사화와 많이 비슷하다고 한다




 

 

 

한바퀴를 돌고 내려온 산맥들을 보며

양산 통도사 앞 냇가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통도사와 같이 오랜시간을 함께 한 듯하다

 

 



 


 


 



거대한  통도사의 모습

시간이 많지않아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와서 아쉬움이있다

 

통도사와 함께한 세월이 길어서 인지 나무들도 그 수령이 굉장한 듯


 통도사  일주문

 

하나같이 고목들의 모습이 한가득 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은 보이지 않고 잠시 쉬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트랭글을 끄고 통도사를 지나 주차장까지의 거리도 4키로가 넘는다고한다

 

 

 

억새풀 산행은 이른듯

걱정하며 달려간 신불산 산행길

언제나 걱정한 만큼은 아닌 일들이 생기는 것처럼

오늘의 신불산 산행의 모습은 또 다른 세계에서 산행을 하는 듯

처음부터 시작된 공룡능선을 닮은 암릉을 오르는 산행으로 부터 시작해서

신불산의 억새평야와 주변 풍광들은 산행에서 주는 모든 기쁨을 다

얻은 산행길이었던 것 같다.몇년전에 오른 신불산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별로 다를 것없이 같은 느낌이지만

다른코스로 오르는 기분과 감정은

또다른 신불산을 보여주는듯

행복한 산행길이었음을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