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대청봉(1708m) -
국립공원인 설악산은 높이 1,708m로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음력 8월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하는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하였다고 한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쪽의 미시령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을 경계로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또한 북동쪽의 화채봉과 서쪽의 귀떼기청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한다.
내설악은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이 많으며, 명소로는 백담사·수렴동계곡·대승폭포·와룡폭포·옥녀탕 등이 있다.
외설악은 첨봉이 높이 솟아 있고,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계곡마다 폭포를 이루며,
울산바위·흔들바위·비선대·비룡폭포·신흥사 등이 유명하다. 이번엔
설악 단풍의 으뜸인 공룡능선을 찾아 발길을 옮긴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년 10월3일(토)
산행코스 : 오색 ~ 설악폭포 ~대청봉 ~ 희운각 ~ 공룡능선 ~ 마등령 ~비선대 ~소공원
산행거리 / 산행시간 : 20km / 12시간 30분
산행주관 : 좋은사람들
산행모습들
지금시간이 아침3시30분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에서 대청봉으로 향해 출발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길에 안내판을 살펴보고 오르니 이게 웬일?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이들이 이렇게 많을 줄 어찌 알았누?
이렇게 막힌 정체구간언제, 어떻게 풀릴까 걱정이다
10월까지는 출입시간이 새벽3시라서 두시반부터 와서 기다린분 들이 많다고 한다
오색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20분
여기서 대청봉까지 4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언제나 올라갈꼬?
이렇게 많은 인파들에 떠밀려서나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생각없이 어두컴컴한 길에 헤드렌턴 하나로 불을 밝히면서
오르다보니 어느새 1110고지에 다다렀네
아직은 머나먼 길이 남아 있지만 힘내고 걸어본다
나무 사이로 파란 하늘이 저멀리서 동을 트기 시작하는지
조금씩 밝아져 온다
정말 한숨도 쉴새없이 걷고 또 걷다보니 등산화에 밟히는 것은 나무 계단
그리고 사각사각 발자욱 소리
설악폭포는 어둠으로 인해 보지도 못하고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만 들려오고
그 소리에 발맞춰 걷고 있었고
어둠이 걷히고 새벽녁이 밝아 오니 이렇게 단풍이 우릴 반겨준다
그동안 가물어서 인지 단풍도 조금씩 말라져 가고
오색단풍의 물결이 휘날리는 듯한 착각을 추는 단풍 모습들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아 있는 나그네의 심정을 어찌 알랴마난
유독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정말 가파른 길이다
새벽내내 걸어온길 이제 대청봉 주위에 다가서는 기분이다
고목과 고목사이
아직은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로 부터 환대 받고
여기는 벌써 긴 세월을 지나온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 같다
대청봉 정상에 다다르니 그 특유의 바람이 휘몰아 치듯 불어 온다
이번에도 운무와 바람으로 풍광을 볼 수 없으려나?
문득 불길한 생각이 잠시 든다
정상에 다가서자 한두명씩 산우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여전히 바람은 세차게 불어 오고
오색에서 출발한지 정확하게 4시간만에 대청봉 정상에 도착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으려고 모두 난리 ㅎㅎ
틈바구니에서 기다리다 찰각
대청봉의 바람하면 이름나 있을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어 잠시도 못있을 것 같다
이뚱땡 몸이 그냥 날아갈 것 같은 지경이니 ㅎㅎ
정말 한 겨울의 대청봉은 또 어떨까?
지금도 몸을 지탱할수없을 정도다
모두들 중청을 향해 거침없이 내려 간다
저멀리 중청 대피소가 보인다 저기서 가볍게 아침이라도 먹고 가야 겠다
바람이 잠시 운무를 데리고 간 틈을 타서 살짝 풍광을 탐해보고
저 웅장하고 아름다운 암릉을 언제 또 보려나
주변에서 셔터 누르는 소리가 연신 들린다
모두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중청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중청봉에서다
불어오는 바람이 멈출줄 모르고 계속불어온다
이렇게 가다간 도착시간내에 다다를지 모르겠다
소청에 도착하니 바람이 좀 잦아드는지
저넘어 풍광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은 추위도 가시질 않고 오로지 걸어 가는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조금만 더 가면 희운각
바람이 좀 잦아 드는 모양이다
깍아지른 듯한 공룡능선의 웅장한 자태가 눈 앞에 턱하니 펼쳐져 있다
희운각 입구에 내려서자 단풍이 펼쳐져 있고
공룡들도 색동저고리를 입듯 물들어 간다
희운각에 들어서다
시간상 비선대로 내려가야하나 고민하다 공릉능선으로 발길을 옮기고
지난번 운무에가려 제대로 보지못한 공능의 모습을 머리속에그리며 달려본다
비선대까지 부지런히 가야할듯
단풍철이라 많은인파속에 길도 밀리고
그와중에도 추억사진 남기려 시간이 더디어만가고
갈길은 아직도 먼데
그래도 지나온 흔적은 남겨 둬야지
설악의 공룡능선을 넘으면서 이렇게 웃음지을수 있는 날 이 또 있을까
이렇게 좋은 풍광을 볼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니 미소가 자연스럽게 ㅎㅎ
내가 넘어가야 할 봉우리들
넘어도 넘어도 끝이 없을 것 같은 공룡의 능선을 하나씩 넘어서다
몇개나 넘었는지 아님 몇개가 남았는지 걷다보면 다다르겠지
한고개한고개 모두가 정말 아름답고 멋있는 공룡의 모습이 아닐까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이 수없이 펼쳐져 있고
세상의 근심걱정을 모두 정화시킬 수 있는 자연의 살아 있는 힘
무작정 감탄하고 탄성을 지르며 지나온 길들이 이렇게 되돌아 보니
더 없이 아름다운 영상으로 남아 있음을 느껴본다
저기 기다리고 있는 분들은 어디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을 까?
체증으로 인해서 10명씩 교대로 지나가기로 하고 서로들 많이 기다렸다고 아우성들이다 ㅎㅎ
마라톤 완주하듯 올라 오고 있는데 옆에있는 산우들은 교통체증으로 대기하고 있는 분들
자그만치 한시간은 기다려야 할 듯
공룡의 남성봉이라고 하는
1275봉
어쩜이리도 장엄한 표정들인지
돌 병풍에 둘러 싸여 바람한점 없는 이곳에 천국인가 보다
이리저리 둘러 봐도 자연의 힘으로 만든 병풍바위들의 모습이
웅장하고 딱딱한 모습보다는 너무 예쁘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는 그사이를 비집듯이 지나가고 있다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진 길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이젠 조금씩 피곤이 찾아오는 듯
그 피로가 단풍으로 상쇄됨을
저멀리 보이는 바위가 꼭 장군봉 처럼 생겼다
온길을 되돌아 봐도 멋있고
정말 1박2일은 와야 설악의 공룡능선을 제대로 구경하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모두 한발자국씩 찍으며 지나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이런 내모습은 어때요?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모자가 날아가지 말라고 ....
지금이 한시가 넘었는데 도착시간까지 3시간
과연 제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을까 서서히 조바심이 든다
그래도 사진은 한장 찰칵 ㅎㅎ
바쁜만큼 좀 여유도 가져 본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너무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서 도착했네(정말 쉬지도 못하고 걸어왔음)
비선대로 향해 바삐걸어가야할듯
여기서 비선대 가는 길이 너덜길로 되어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데 어쩌누?
뛰다 시피 내달려 오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몇번이나 넘어지려했던일
이 코스는 화채능선을 계속 옆에두고 비선대로 내려가는 길이다
저멀리 울산바위도 보인다
비선대로가는길이 돌도많고 발길이 더디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그렇게 달려 왔건만 600여 미터에 있는 금강굴은 패스
이곳이 장군봉인가?
저높은곳에서 암벽하시는분들이 대단해보인다
시간만 조금 여유 있었더라면 저 금강굴도 한번 다녀 왔을 텐데 아쉽다
통일 대불전 앞에서
-설악 공룡을 넘고 나서-
설악산 산행을 정해 놓고 어느 코스로 갈까?
망설이다 쉬운코스로 가는 분들이 없는데 어쩌나?
에잉 모르겠다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해서 공릉능선이나 한번 걸어보다
호기또는 도전정신으로 공릉능선으로해서 비선대로 내려가는길로
결정하고 출발,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길도 쉽지 않은 길이다
계속오르막길,그리고 희운각의 추억들, 희운각에서 또 다시
선택의 길에서 망설이다. 천불동보다는 공룡능선으로,
정말 좋은 선택으로 힘들었지만 너무 멋진 추억을
남겨준 공룡능선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푹
몇번을 공룡에 다가섰지만 오늘 같은
풍광은 처음인지라 그의미는
더 커진것 같다
- 산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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