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출산 -
해발고도809m,산세가 매우 크고 수려하여 호남의 금강산이라 하며
월출산의 주봉은 천황봉이고,장군봉,사자봉,구정봉,향로봉 등이 연봉을 이룬다.
수많은 유물,유적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인근의 도갑산을 포함하여 국립공원으로 지정 된 곳이다
천황봉 정상 가까이 큰 암벽에는 거대한 마애 여래 좌상이 조각 되어 있다고 한다.
전남 영암 월출산 산행은 당일 산행이 어려운 곳이다. 도갑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조금 쉬워 보이고 이번에 오른 코스는 천황주차장에서
구름다리로 오르는 코스다. 계단이 많고 오름길이
가파르나 어둠의 힘을 이용해서 걷는 새벽길은
조금은 쉽게 오른다는 느낌이 든다
모처럼 오른 월출산의
모습을 남겨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3년10월27~28(무박2일)
♣ 산행코스 : 천황봉 주차장 ~ 구름다리 ~ 천황봉 ~ 구정봉 ~장군봉 ~ 도갑사
♣ 산행거리/소요시간 : 9.5km / 7h
♣ 산행주관 : 서울산 올스탑 대장
♠산행모습들

밤새 달려와 도착한 곳은 천황주차장

몇년만에 찾아온 월출산인데 기억속에 뚜렷하게 남을 정도로 선명하다

이른 새벽 4시 반 스트레칭으로 몸을 가볍게 풀고 산행길에 나선다

I LOVE 월출산 어둠속에서도 선명하다

천황주차장에서 오르는 코스는 초입부터 가파른 길이다

천황봉까지 1.7km라고 표기 되어 있지만 조금은 더 길어질 듯

월출산 구름다리를 경유해서 가려면 산행거리가 조금 더 길어지기에 우회로로 패스???
산행리더의 성격으로는 절대 그럴리가 없지 월출산의 명품코스인데 반드시 들려 봐야 겠지

이 구름다리는 1978년도에 설치되었다가 노후되어서 2006년도에 다시 시공하여 설치했다고 한다
(길이가 54m 높이가 120m)

능선으로 올라서니 마을에는 불빛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폭 1m의 좁은 다리위를 걸어 오는 산우들의 헤드랜턴 불빛이 저하늘의 샛별처럼 밝아 오는 듯

여기서 천황봉까지 1.6km
일출까지 보면서 걸어가면 1시간 30분 가까이 걸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검은 바위가 다가오는 듯한 느낌
월출산의 웅장한 암릉들이 벌써 눈앞에 다가온다

이곳의 풍광들은 늘 하산길에 보던 코스인데 오늘은 정상으로 향하면서 만났다

서서히 일출이 떠오른다

운무에 가려 조금아쉬움이 드는 찰나
산하를 비춰주는 여명의 모습은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준다

조금더 위에서 일출을 보려 발걸음을 바삐 움직인다

사진 작가들이 새벽에 산에 올라 일출을 담으려는 마음이 이해가 된다

사람의 눈이 더 아름답게 보여서 그렇기는 하지만 이렇게 멋진 풍광은 정말 오랫만에 보는 것 같다

새벽길에 월출산의 단풍은 왠지 청초하게 느껴진다

산과 운해와 일출의 조화로운 풍경

그 조화로움에 한동안 발길을 멈추고 멍하니 바라만 본다

오래된 기억도 잊혀지지 않는 것들(어느 산우가 삼각산의 사모바위를 밤새 이곳에 옮겨 놨다고 ㅎㅎ)

월출산 산행기억들을 포함해서 저풍광속에 있는 바위의 모습

월출산의 암릉은 설악의 암릉 못지 않게 기암괴석들이 많은 곳이다

헉헉 대며 오른 대가를 충분하게 보상 받을 수 있는 산행의 기쁨
속이 후련해질 정도로 드넓게 펼쳐진 풍경들...

들머리 부터 정상에 오를 때까지 계속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된다

몇년만에 찾아 오니 데크길이 더 많이 설치되어 있다는 생각도 든다

중천에 뜬 일출은 운무에 가려 은은한 빛을 비춰주고

서서히 제 모습을 다 보여 주려한다

일출을 바라보며 오늘 산행도 무탈하게 완주 하기를 기도하면서...

다시금 천황봉을 향해서

정상에 가까올수록 붉은 단풍잎들이 춤을 춘다

오늘도 울긋불긋한 월출산의 가을 산행 추억을 한아름 담아 가련다

월출산은 유달리 바위가 많은 산으로 알려진 곳이다

꾸미지 않은 예쁜 낙옆을 만나다

나무데크길만 걷다가 이렇게 자연적인 길을 만나니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야 천황봉이 500여 미터 남았다

또다시 시작된 계단길
어쩜 치악산 병창길로 오르는 계단길이 문득 생각나게 한다

드디어 통천문을 지나다

이곳 통천문을 지나야 천황봉에 오를 수 있음을 ....

혹시 바다가 아닐까 할 정도로 끝없이 운해가 펼쳐져 있다

어디서 이렇게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을까 ?
명지산에 오르면서 봤던 운해바다에 이어 내 기억속에서는 이곳이 두번째 인듯.


이 모든 풍광을 모두 담아 간직하고 픈 마음이 가득하다

태양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날아오 듯 신비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 같은 느낌들

멋진 풍광을 감상하고 나니 벌써 천황봉 정상

해발 809m의 가을 날씨인데도 날이 너무 좋다

정상석에 모여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설악의 공룡능선의 날카로움 만큼은 못해도 둥글둥글한 느낌을 주는 풍광들


여기도 끝없이 운해가 펼쳐져 있다

너무나 멋진 풍광들




이제부터 하산길 ?????
오늘 날머리는 도갑사 방향이다

다음 이정표를 향해서 ....

천황봉을 지나 하산길이 아니고 다시금 구정봉을 향해서~

오르고 내려가고를 반복하다보니 다리가 뻐근한 느낌이 드니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오르 내렸을까?

한없이 내려가는 듯한 기분
또다시 구정봉을 가려면 오르막길을 또 올라야 겠지?

천황봉에서 이이지는 능선의 암릉들

새벽길에 올라서 그런지 이제야 아침 시간인가 보다

수풀을 헤쳐나가는 듯한 느낌들
누가 이렇게 길을 만들어 놓았는지 참 수고에 감사드린다

저 뾰족한 암릉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은 참 대견스럽다

꼭꼭 숨어 있는 듯한 사이길은 다가갈 수록 선명하게 나타나고
곳곳에 이정표가 길을 알려준다

얼마나 날씬해야 통과할 수 있을까 ?

신기한 바위들
조각가들이 조각해 놓은 작품처럼 보인다

저멀리 보이는 바우가 베틀바위인가 보다

문득 예전에 오른 산성대 코스도 참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인데 하는 생각도 든다

도갑사로 내려가는 코스는 새로운 시도

사방을 둘러 봐도 멋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

산행을 해도 이렇게 멋진 풍광과 함께 하는 코스는 힘들지도 않고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아 있음을....

이바위를 만지거나 껴안으면 젊어진다는 재미있는이야기가 전해지는 바위로
계곡너머 배틀바위와 음양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어쩜 나무데크길이 끝없이 설치되어 있는 듯

이길이 앞으로는 월출산의 명품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저멀리 구정봉이 다가온다

구정봉 장군바위

무박으로 산행길에 오르니 산행길이 참 여유롭다

구정봉으로 가는 코스도 낭만길로 이어진다

바람재 삼거리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구정봉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구정봉의 장군바위 형상이다
장군바위라고 불리다가 요즘은 큰바위얼굴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니 천황봉의 모습이 하늘 아래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구정봉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베틀굴
임진왜란때 이곳으로 피해있으면서 베를 짰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이 굴을 지나야 구정봉에 오를 수 있다

구정봉 정상에서

구정봉이란 바위에 아홉개의 우물이 있는데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도갑사 까지 4.2km

국보144호인 마애여래좌상이 구정봉 아래 있는데 보지는 못하고 소개로 대신

또다시 정처없이 걷는 나그네처럼 도갑사 방향으로 하산

억새밭이 있는 미왕재로 가는 길

화려한 억새밭이 아닌 조그마한 언덕길에 있는 억새로 나름 운치 있는 코스다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의 사각사각 소리는 가을이 깊어감을 알려 주는 듯하다

함께 온 산우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함께 하늘 거리고

이제서야 진짜 하산길이 시작되고

도갑사로 내려가는 길은 처음 가는 코스

넓은 들판에 가로 지르는 데크길도 억새의 풍광에 동참하듯 운치가 느껴진다


가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듯한데 벌써 10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길가에 뒹구는 낙옆을 밟으며 걷는 길 향기로운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제 도갑사가 가까이 다가 오고

가벼운 산책길을 나서는 듯한 느낌

가을의 향기가 더 멀어지기전에 많은 추억을 담아야 겠다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도갑사


가을의 추억을 월출산에서 담은 듯

멋진 풍광과 가벼운 산행느낌들을 가득 담아온 월출산의 기억

도갑사에 들러 오늘 산행의 무탈과 모든 염원을 담아 기도드리고

도갑사에서의 풍경을 남겨 본다

도갑사의 전경들

도갑사 오층석탑


오랫만에 다녀온 무박산행을 출발하면서 왠지 살짝 걱정도 들었는데
이 모든 것이 기우였다는 것을
이토록 아름답고 향기로운 여행길을 몇년만에 다시 찾아 오른 것인지
오늘 월출산의 아름다운 산행을
기억의 습작처럼 월출산의 습작으로 남겨 놓는다
~~~~~~~~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에 잠시 들른다 ~~~~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코스인줄 알았더니 입장료까지 내는 관광지란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무척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사진으로 보던 아늑하고 황금빛 물결이 넘실 대던 그런 생각과는 또 다른 느낌

그래도 이렇게 여유시간에 지역 명소에 들러 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들이다

그렇게 한번 다녀 가고픈 곳이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방문하게 되다니

인근 호수가 무대에선 국악경연이 한창

조용한 느낌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통했는지 갑자기 주변이 조용하다

포토존인지 아님 휴식장소인지 살포시 앉아 한장의 의미있는 사진을 남기고

오늘산행에 함께 동행한 신새별님과 함께 추억을 남기다


오리떼가 한가로이 노닐고 호수가에 반영된 나무의 멋들어진 모습이 함께 투영된다



나두 한폭의 그림으로 남기다


남도의 여행은 늘 새로움과 신선함을 준다
오늘 오른 월출산의 산행과 풍광들도
밤새 달려와 피곤함도 느낄 것 같은데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니
너무 맑고 깨끗한 하늘과 산과 바위들
끝없이 펼쳐진 운해와 ,
푸르름을 지나 황금빛으로 빛나는 나뭇잎과 풀잎들...
오늘 여행은 감사의 선물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오늘 지나온 시간의 향기가 아직도 가슴속에
구름처럼 둥둥 떠다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