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 운탄고도 -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 이라는 뜻도 있지만
구름이 양탄자 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 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연탄이 국민 생활의 필수품이었던 시절 석탄을 실은 트럭이 다니던 길을 지금은
구름 위의 하늘을 다니는 기분으로 트레킹과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딩 동호회에서 많이 찾아 오른다
1957년 함백역이 개통되면서 탄광에서 역까지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이길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탄광들이 폐광되면서 이길도 서서히 잊혀지다가 옛 추억을 소환하면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지와 능선을
잇는 운탄고도는 희귀 고생식물과 야생화가 함께 자라는
힐링의 명소로 유명한 곳으로
변모한 곳이다
♠트레킹 개요
♣트레킹일자 : 2023. 10.22(일)
♣ 트레킹 코스 : 만항재 ~ 하늘길 ~ 1330고지 ~1177막장 ~도룡이연못 ~ 마운틴 콘도
♣ 트레킹 거리/소요시간 : 18km / 5h
♣ 트레킹주관 : 다음수도권 고수대장
♠ 트레킹 모습들

오랫만에 해발1330m 고지인 만항재에 올랐다
대한민국에서 차량을 이용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이다

오늘 트레킹길은 전국 트레킹 투어로 정선 운탄고도길을 걷는다

만항재하면 백두대간 고갯길로 유명 곳이다

푸르고 푸른 하늘과 이젠 황금빛 낙엽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높은 언덕이라서 그런지 바람개비 풍력발전기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조용한 가을산에 바람개비 소리가 윙윙하며 귓가에 스쳐간다

오늘 틑레킹 코스는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 15.4km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트레킹의 묘미라고 할까?

모든 풍경들이 전부 작품들이다

도심 빌딩 숲속에서 삭막한 모습만 느껴보다가
이렇게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대하니 저절로 탄성이 흘러 나온다

낙옆을 밟으면서 그리고 한장의 추억을 그리고

화려하지 않은 단풍의 수수한 매력이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한적하고 여유로움이 물씬 풍기는 모습

마치 그때 길건영 시인의 "그때"라는 시가 눈앞에 펼쳐진다

함께한 트레킹 회원들과

운탄고도라는 어떻게 보면 미화시킬수 있는 이름이지만
옛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 보존하고 있는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라는 사실

지금은 석탄산업이 쇠퇴하여 이길이 뒤안길로 들어섰지만
이렇게 트레킹하는 사람들과 자전거 라이딩 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하늘로 쭉쭉 뻗어 올라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침옆수의 모습이 상큼해 보인다

해발 1330m 운탄고도 표지석에서

끝없이 펼쳐진 산그리메들의 모습

아직 정선의 가을은 이제서야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가고 있는 듯 하다

옛 막장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라고 한다

말그대로 삶의 그모습 그대로 표현해 놓은 듯하다

지금은 포장마차에서나 볼 수 있는 사각 도시락의 모습이 ....

푸른하늘에 흰구름들이 폭풍을 몰고 오는 듯한 모습들

굽이굽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맥들의 어울림은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두둥실 흘러가는 저 구름은 알려나 이렇게 아름다운 산들이 내 눈앞에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뜻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걸어갈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도룡이 연못

연못에 반영된 풍경들이 물속에 그림을 그려 놓은 듯

석탄을 캐고 난 뒤 지반이 내려앉아 생긴 연못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도룡이들이 많이 있어서 도룡이연못이라고 한다

예전에 백암산으로 오를때 이곳으로 올랐는데 오늘은 하산길이 되어버렸다

거친 너덜길도 만나고

목적지가 다가오니 발걸음이 더 가벼워 지는 듯하다가

날머리가 마운틴콘도로 바뀌면서 3km를 더 걷게 되다

화절령에서 마운틴 콘도로 하산

멧돼지가 나타나면 이 나무북을 쳐서 물러나게 하라고 이렇게 설치해 놓았다
이제서야 날머리가 보인다

오늘의 트레킹 코스를 말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트레킹 코스인 운탄고도길
1330미터의 고지대에 석탄을 싣고 지나가는 길을 오늘 두발로 걸었다
과거의 삶의 현장이 이제는 역사의 유산으로 남아
휴식의 공간,힐링의 공간,레져의 공간으로 남아 있는 곳
정선 하이원 운탄고도의 길은 그런 곳이다
우리에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