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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예술 그리고 음악/문화&예술 공연

연극 "서교수의 양심" 배우 정욱 연기인생 60주년 기념 공연



- 연극 서교수의 양심 -

모처럼 대학로 공연거리에 나섰다

배우 정욱 연기인생 60주년 기념 공연인

"서교수의 양심" 이란 제목으로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지난 11월27일

부터 12월 15일까지 장기공연이 펼쳐지고 있다.60년이란 세월이 짧지않은 기간인데

연기를 60년을 넘게 하셨다니 실로 내뿜어내는 관록에 존경이라는 말이 절로 생겨난다

또한 연극이라는 것은 영화나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실수가 용서되지않는 말그대로 라이브로 진행 되는데

그 많은 대사를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완성해 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있을 수 없을 듯한데

연극의 질과 내용도 베테랑 연기자들께서 모두 열연을 펼쳐 내는 열정에

다시없는 박수를 보내는 작품이다


작품개요

   관람일자 : 2019년 12월4일(수) 19:30' ~ 21:00

   관람장소 :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관람시간 : 1시간 30분

   공연주관 : 극단 춘추 제109회 정기공연

    ※ 출연진

        서동호 역  정욱,강진욱 역 한인수, 박인식 역 현석, 구여사 역 홍정재,이주간 역 윤상현,민국장 역 이창익 등




작품 줄거리

 신문 기자인 박인식은 대학 은사이자 유명 소설가인 서동호 교수가 최근에 저지른 엄청난 비리 한가지를 알게 된다

그것은 서동호 교수 명의로 출간 된 베스트 셀러 소설 " 저 산 너머 저 산"의 원작이 자기 대학 동창이었던 강진욱의

옛날 원고 임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문제의 그 원고는 서 동호 교수의 부인 구여사가 밤 낮 없이 원고 독촉에 시달리는 남편의 모습을 보기가 너무

딱해서 다락방의 먼지 속에 있는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것이 었다

한편 그러한 원고 절취 사건이 불거지면서 희미한 기억 속의 인물이었던 강진욱이 나타나게 되고,

더더욱 놀라운 일로 그는 서동호 교수에게 오히려 용서를 비는 사건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를 테면 강진욱은 대학생 시절에 서동호 교수 댁을 드나들면서 사모님인 구여사와 정을 통했다는 비밀을 고백하는

가 하면 원고 절취사건에 대해서는 하등의 이의를 제기 하지 않겠다고 한다

따라서 서동호 교수와 구여사 사이의 딸인 서주미의 생부가 바로 강진욱으로 밝혀지기도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진욱은 기자인 박인식에게 원고 절취 사건의 기사화야 말로 서동호 교수를

생매장하는 일이 되니 절대 그런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못 박기도 하는가 하면 은사의 마음을

편히 해 주려고 죽음을 가장 하기까지도 한다

그는 파멸을 각오하고 기자 회견을 하며 양심선언을 하려 들었던 것이다

그랬는데 서동호 교수의 양심은 진실로 나타나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간 서동호를 모시고 있던 문단 후배 민국장과 구여사는 서동호 교수의 양심선언을

치매 증세에서 비롯된 횡설 수설로 각색 그를 정신병원으로 싣고 가 버렸던 것이다

이윽고 사태가 진정 되고 서동호 교수가 귀가 했을때 구여사 모녀는 자연스런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그러한 바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서동호 교수는 이미 실성한 사람으로 변모되어 있었던 것이다


작가의 작품 해설

우리는 흔히 "양심에 따른 행위"에 무조건 온갖 면죄부를 부여하려 든다.

물론 인간의 행위를 선,악이란 이분법으로 분류하자면 양심적 의지는 분명 절대 선이 된다

그러나 인간은 필연적인 사회적 동물이므로 문제가 그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때로는 개인의 양심이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엄청난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개인의양심은 공동체 구성원이란 다수의 생존권과 첨예한 대결 구도로 존재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러한 국면에서는 개인은 개인대로 다수의 구성원은 구성원 대로 선택이란 결단을 강요 받기에 이르게 된다

거기에서 불가피한 비극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작품은 바로 일개인의 양심과 공동체 구성원들의 생존권과의 대결 구도를 극적 모티브로 삼아

그 진행 과정 속에서 우리들의 보편적 비극 미를 발견해 보려는 의도로 집필된 작품이다


 작품 관련 모습들